제목 : 모두의 금리
저자 : 조원경
출판사 : 에프엔미디어
발행일 : 2024.09.25.
금리는 현대 경제 시스템의 중추 신경과도 같다고 한다. 저자는 '금리는 우리 일상생활을 비롯 채권, 주식, 외환,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암호화폐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독자가 금리와 함께 경제와 시장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자산가치를 증대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중간고사 이후 거시경제에 들어서고, 금리 변화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높이던 연준이 올해 9월 빅컷을 단행하며 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을 들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저자 ‘조원경’의 모두의 금리는 경제 이론과 함께 금리가 변화하면 우리 실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을 요약해보자면, 제일 처음 금융기관의 안전마진을 가늠하는 지표인 순이자마진과 기업의 회사채 등급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마진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이어서 예금, 채권과 금리의 관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상황에는 금리의 변화에 따라 돈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재되어 있고, 필립스 곡선을 통해 고용과 물가는 함께 잡을 수 없는 것임을 알려준다. 이후에는 각 시장별 변화에 대해 기재되어 있다.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에 대해 설명하며, 미 달러와 세계경제, 코로나 이후 화폐전쟁, 달러, 위안화와 원화의 상관관계를 기재했고,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원자재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 시장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 이어 쭉 설명되어 있다. 책 끝에서는 1장에서 얘기했던 안전마진에 대해 다시 언급하며 불안한 정세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를 존 케인스의 말을 인용하여 모든 것이 숫자로 기록된 시대에서 독자가 공부하고, 이해하고, 적용하기를 바라며 마무리한다.
이 책의 강점을 세가지 정도로 꼽아 봤다. 첫번째, 글의 순서이다. 저자는 ‘금리’에 집중하여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위 문단에서 설명한 것처럼 책의 목차를 가벼운 주제에서 개념, 각 시장에 대한 것까지 점차 구체적인 순서로 배치하여 독자들의 집중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독자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투자와 관련이 있는 안전마진을 사용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예금, 채권, 기준금리, 시장금리의 개념을 정립시킨 후 각 투자시장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이것이 어떻게 한 나라의 시장이 되는지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 갈 수 있게 했다. 두번째로, 여러 예시를 연결하여 설명했다. 경제 용어의 개념뿐만 아니라 관련된 예시와 함께 어떤 예외가 있었는 지까지 케이스와 함께 설명했다. 외환시장을 설명하며 미국이 기축통화가 된 역사적 배경과 함께, 미국의 통화정책에 따른 주변국들의 파급효과까지 설명해놓았다. 미국이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게 만든 배경으로 2차 세계대전, 브레턴우즈 협정, 플라자협의 등을 제시했고, 환율이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경제상황이 더욱 큰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달러 강세에도 미국 수출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현상황을 얘기해줬다. 또한 고환율이 수출증가라는 공식은 약화되었다며,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세계는 현재 역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세번째는, 저자의 집필 능력이다. 어려운 경제학 개념을 저자만의 입담으로 쉽게 풀어 표현했다. 일상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미국,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주변국들까지 포함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필립스 곡선, ROE, 불 플래트닝 등 여러 경제 용어를 쉽게 설명해놨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기에는 가치주가, 안정적인 수익에는 성장주가 상황마다 어떤 투자가 적합한지 설명하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 값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에는 수요증가가 가장 크고, 일본의 버블 붕괴기, 중국의 GDP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주변국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담아 쉬운 이해와 더불어 연관 관계까지 챙겨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피터 린치는 말했다. “누군가 금리를 연속 3번 맞출 수 있다면 그는 억만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3번 금리 변화를 맞춘다면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일까? 아니다. 당장 한두달 뒤가 아닌 3년 뒤 금리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피터 린치는 앞으로 변해가는 상황에 우리가 발 맞춰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은 현재 미국 기준금리 변동이 세계 자산시장을 뒤흔드는 시기에 재태크에 관심 있는 이들이 금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9월 발매로 최근 한국 정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금리에 다양한 면모를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풀어낸 책이 몇 없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여러 배경 이론이 실제 금리가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입문서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