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이오타 21-08-26 10:55 거미 연작이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좋아진다는(?)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토론 시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 아침 누가 보내온 시집을 읽다가 [거미]라는 같은 제목이 있기에 여기 옮겨 봅니다.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거미를 이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거미 김현지
동그랗게 몸 구부리고 허공에 밭을 가네 반짝이는 집 한 채 나뭇가지에 걸어놓네 사방에서 하루살이 날아와 밥상머리에 앉네 하루살이, 하루만 살아도 수수백년 백년을 사는 사람도 때로는 하루살이 허공에 집 한 채 짓고 망망대해 노을빛 부시게 노 저어가는 거미의 은빛투망
첫댓글 이오타 21-08-26 10:55
거미 연작이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좋아진다는(?)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토론 시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 아침 누가 보내온
시집을 읽다가 [거미]라는 같은 제목이 있기에 여기 옮겨 봅니다.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거미를 이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거미
김현지
동그랗게 몸 구부리고 허공에 밭을 가네
반짝이는 집 한 채 나뭇가지에 걸어놓네
사방에서 하루살이 날아와 밥상머리에 앉네
하루살이,
하루만 살아도 수수백년
백년을 사는 사람도 때로는 하루살이
허공에 집 한 채 짓고 망망대해
노을빛 부시게 노 저어가는 거미의 은빛투망
박수하 21-09-13 17:18
스승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