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벌써 마지막 날 이다.
오늘은 오전에 3회 다이빙을 할 예정이다.
내일 오후 2시 15분 비행기이기에 잡은 일정이다.
첫번째 포인트 : 리그포 피너클 (Ligpo)
작년 11월에 문어들도 만나고 거대한부채산호들도 있는 포인트다.
입수하여 우측으로 윌을 두고 이동을 한다.
한국엔 지금쯤 봄꽃들이 한창일텐데 이 곳 필리핀 바닷속은 노란 산호 촉수들이 꼭 꽃이 핀 듯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 한다.
커다란 부채산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스트로보가 이상하다.
왜 안터지지?
스트로보가 제대로 터지지 않으니 사진들이 다들 어둡다.
수중에서 이리저리 만져보아도 도무히 해결이 되지를 않는다.
리그포에서 찍은 사진들은 미세먼지 가득한 날처럼 다들 어둡다.
출수지점 가까이 가다보면 수중 동굴 아치가 있다.
수심 13미터 부근에 있는 거대한 항아리 산호-커다란 항아리산호 9개가 다닥다닥 붙어 한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이번 다이빙중 유일하게 찍은 단체 사진이다.
출수하여 보니 카메라 하우징에 바다물이 들어갔다.
그래서 카메라 작동도 불량하며 스트로보도 되었다가 안 되었다가 했나 보다.
수면 휴식 시간에 방카 보트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주고 다시 하우징에 넣어 두었다.
다음 다이빙때는 제발 말썽 없이 작동해주기를 바라며.
입수시간 : 09시 38분
출수 시간 : 10시 25분.
다이빙 타임 : 47분 (3분 안전 정지 포함)
최대수심 : 22.9m 평균 수심 : 13.7m
수온 : 26도
슈트 : 3mm 웻슈트
두 번째 포인트 : 다이브앤 트랙 (Dive n Trek)
모두 입수하여 하강, 수심 4미터 지점에 도착 했는데 갑자가 황강사님이 핀킥을 하며 앞으로 쭉 나아간다. 왜 그러지? 하는 순간.
눈앞으로 커다란 참치 3마리가 휙 지나간다. 족히 1미터는 훌쩍 넘어보인다.
황강사님이 제일 먼저 먼저보고 나아간 것이였다.
아닐라오에서 간혹 참치들을 보아도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일행 전체가 다 보기는 힘들다고 하던데...
우리는 운이 좋았는지 이후로도 한동안 우리 주위를 유영하며 눈호강을 시켜준다.
시야도 썩 깨끗하지 않은데 카메라까지 계속 말썽을 부린다.
스트로보가 터지지 않는다.ㅠ.ㅠ
트럼펫 피쉬
수심 18미터 모래사장에서부터 가든 피쉬들이 모래 밭에서 길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곳 가든 피쉬들은 1미터 이상 고게를 빼고 있다.
우리가 다가가면 서서히 모래 구멍속으로 숨어 들어간다.
갑자기 가이드인 아딴이 신호를 보낸다.
잭피쉬떼가 아래에서 쭉 올라온다.
장관이다. (그렌데 카메라가 상태가 않좋아 영상을 담을 수 없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 찍은 사진이다.
동청형님이 노락색 산호를 가리킨다.
노란색 산호는 드문 종류라고 하신다,
산호옆에 자그마한 대왕조개도 자리잡고 있다.
출수전 안전 정지 시간에 치즈와 망고가 스카이다이빙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시 카메라 하우징에 물이 찼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수시간 : 11시 32분
출수 시간 : 12시 17분.
다이빙 타임 : 45분 (3분 안전 정지 포함)
최대수심 : 27.5m 평균 수심 : 13.4m
수온 : 26도
슈트 : 3mm 웻슈트
세 번째 포인트 : 다이브앤 트랙 (Dive n Trek)
카메라가 말썽이니 참 난감하다.
입수하고 보니 전면 렌즈에 김이 하얗게 서려 있다.
그래서 찍은 사진들이 흐리고 잘 보이지 않는다.
수중에서 잭 피쉬 떼를 만났으나 또 영상에 담지 못한다.
대왕조개들도 그 화려하고 신비로운 모습들을 사진에서는 찾을수가 없다.
잭피쉬 들을 사진 찍기 위하여 수심을 깊게 탔더니 데코 경고등이 들어 왔다.
두번째 다이빙부터 다이빙시 체내 질소 누적으로 무감압 다이빙을 하기 위하여 노력 하였으나 마지막 다이빙에 욕심을 부린 탓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출수하고 나와 제이는 10분 더 수중에 머무르며 감압을 하고 출수 하였다.
입수시간 : 13시 14분 출수 시간 : 14시 18분.
다이빙 타임 : 64분 (감압 10분, 3분 안전 정지 포함)
최대수심 : 20.7m 평균 수심 : 10.5m
수온 : 26도
슈트 : 3mm 웻슈트
다이빙을 마치고 샵으로 돌아왔다.
모든 다이빙 일정이 끝이 났다.
오후에는 피곤한 몸을 풀어줄 마사지를 받았다.
저녁을 먹고 다이빙중 찍은 동영상들을 보며 이번 다이빙 투어를 정리한다.
다들 장비들을 정리하고 말리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17일
아침 6시부터 분주하다.
다들 짐정리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샵에서 8시 40분경 마닐라 공항으로 출발 한다.
우리가 귀국하기 위하여 탄 비행기가 에어버스 A300이다.
새 비행기이고 각 좌석에 모니터가 달린 기종이다.
대신 에어컨이 너무 세게 나와서 춥다.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고 다들 다음에 또 만날것을 기약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했다.
5일간의 여행 일정에 안전하고 재미있는 다이빙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