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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지루함의 싸움, 끝>
벌써 자살 캠패인 ‘30일’ 이 지나가 버렸다.
한 달동안 매일 30개의 푸ㅟ업을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긴 시간을 하루도 뺴먹지 않고 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뿌듯하다
그리고 그 30일간 푸쉬업을 하면서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나 역시도 많이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아니, 강해진 것 같다.
나중에도 이런 캠패인을 잘 찾아보고 해볼 의향이 있다.
이 푸쉬업 캠패인을 하면서 우리 한국이 자살률이 그렇게 높은 나라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만큼 한국은 빠르게 발전만 하는 자동차 같고
그 자동차의 뒤엔 간당간당하게 수많은 사람들이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런 캠패인을 하고 있는데
같이 해보자라고 말하면 흔쾌히 도와주는데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와줄까?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는 자동차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그냥 앞으로 나가기만 급급해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조금 더 자기나라를 위해 노력하고 신경써주면 좋겠다.
윈드서핑도 끝났다.
작년 페티예의 기억은 정말 끔찍하게 남아있다.
윈드서핑은 타기도 싫어했고 그 공간에 한 달을 살면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다보니 ‘지루함’의 끝판왕이였다.
나는 늘 이것저것 변화가 있고 새로운 것 좋아하지만 똑같은 일의 반복은 정말 싫어하고 잘 버티지도 못한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그 실패의 기억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올 수 있었다.
작년엔 윈드서핑이 너무 타기 싫어서 맨날 앉아있거나 윈드서핑을 가지 않으려고 잔머리르 굴렸지만
이번엔 매일 지루해하는 나를 위해 도전과제를 만들어줬다.
예를 들어, “오늘은 세일을 돌려서 턴을 성공시키는 날!” 이런 식으로 하나씩 이어나가다 보니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다.
이제는 윈드서핑을 한 번 더하러 페티예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지루함의 싸움 두 가지를 전부 끝냈다.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였고 그 시간동안 몇십번씩은 그만두고 싶어 했지만 끝까지 잘 버텨내서,
그리고 버티기 뿐만 아니라 정말 잘 즐겨내서 너무 뿌듯하다.
이렇게 힘든 것 두 개나 끝냈는데 이제는 어떤 지루함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 생겼다.
다른 것도 잘 해내보자.
아직 내겐 7개월의 싸움이 남았으니.
10차 <기초부터 차근차근>
내 이번 일주일 역시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일주일 보고서를 써야하는 날이 오면 “벌써?”싶은 느낌이 늘 든다.
그만큼 요즘 시간이 빨리 빨리 넘어간다.
7월 말쯤이 되면 시즌이 올텐데 아직 먼 일 같아 보이지만 또 시간이 훅훅 넘어가서
언젠간 “엥 벌써?”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반하에서의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
그런만큼 그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더 열심히 빨리 나를 발전시켜야한다는 부담감도 생겨났다.
작년에는 거의 한달에 하나씩 나를 바꾸는 목표를 세웠다면
올해에는 매일 매일 나의 사소한 점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들부터 차근차근 바꿀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말 별거아닌 작업처럼 보이지만 내겐 정말 중요한 과정이다.
내가 작년에 늘 발전을 잘 하다가 넘어지고 무너진 것은 탑을 높이는 쌓고 있지만 맨 밑바닥은 부실했기 때문이다.
초석이 부실한데 위에만 으리으리하게 쌓다보면 견디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걸 올해가 되어서야 깨달아서 조금은 아쉽지만 알게 된만큼 위쪽을 급하게 쌓지않고
밑부터 잘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내게 기초적인 것들을 쌓는 과정은 정말 지루하지만 언젠가는 마음 편하게 화려한 건물을 쌓기 위해 참자!
그 건물이 겉만 번지르르하지 않도록 속도 잘 꾸며가는 것도 잊지말자!
이스탄불에서 작년에는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
이스탄불의 명물, 무스타파라는 초콜릿 가게를 들어갈 용기조차도 돈이 없어서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21.8달러라는 큰 돈을 벌어서 뭘 사야할지 고민이 됐다.
이번 주 정산을 하기 위해서 걸려있었던 딜을 하기 위해 모두가 정말 잘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게 너무 고마워서 모두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뭘 사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선택을 하고 외출을 했지만 막상 가보니 그 물건이 없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뭘 사줄지 고민했는데 결국 사지 못했다..
더 마음을 써서 찾고 내 물건은 사지 않았다면 9기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후회된다.
다음에 돈을 벌면 꼭 이번꺼까지 더해서 사줘야겠다.
미국은 아직 알다가도 모를 것 같다.
더 알아보고 분석해야겠다.
아메리카,, 베리 굳,,
11차 <나도 미국 가봤다>
미국이란 나라는 정말 “평생 언제쯤 가보게 될까?” 하던 꿈의 나라였다.
내가 하반하를 통해 이렇게 와보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하다.
세계여행을 했다고 말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미국은 가봤어?”라고 묻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미국에도 가봤다고 말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미국 LA에 밤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오면서 주위를 살펴봤는데 정말 사람도 별로 안다니고 음산했다.
가끔 밖에 나와서 돌아다녀봐도 영화에서 나오는 미국처럼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밖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영화에서 사람과 차로 가득 찬 거리를 많이 봐서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 건 뉴욕에서나 보일 거라 생각한다.
미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곳을 두 군데나 일주일만에 가봤다.
하나는 할리우드!
할리우드에 간다고 했을 때 나는 그냥 딱 놀이공원 같은 곳인줄 알았는데
막상 지하철에서 나오니 거리 전체를 할리우드라고 부르고 있었다.
바닥에 별들이 그려져있고 사람의 이름과 그 사람이 빛낸 분야가 그려져있는데 그 거리를 walk of fame이라고 부른다.
마이클 잭슨, 퀸 등 유명한 사람들도 있고 심슨이나 미키마우스 같은 만화 주인공들도 있어서
내가 아는 이름을 볼 때마다 신기했다.
그 거리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은 바로 ‘무하마드 알리’라는 사람이다.
알리는 복서인데 그의 복싱도 예술로 인정하고 이름을 새겨주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름은 바닥에 새겨져있는데
알리는 다른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 싫다고 따로 부탁을 해서 벽에 새겨졌다고 한다.
바위에 크게 HOLLY WOOD라고 적힌 걸 봐서 좋았다.
다른 하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해리포터, 쥬라기 공원 등등 많은 영화들을 제작해낸 곳에 간다는 것이 설렜다.
Universal studio가 적힌 지구본부터 시작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초콜릿 상점, 지팡이 상점, 기차 등등 진짜 해리포터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쿵푸팬더, 미이라, 워킹 데드, 심슨 등등 누구나 다 아는 영화들을 놀이기구로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다.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중에 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지팡이와 두꺼비 초콜릿을 꼭 먹어보고 싶다!
12차 <캐나다 관광>
미국이라는 나라도 가봤는데 그 다음으로 또 가보고 싶었던 나라인 캐나다로 향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거의 500키로가 넘는 거리였다.
윤쌤과 대장님이 거의 하루종일을 운전만 하셔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졸리실텐데도 계속 운전해주신 두 분한테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그 긴 시간 운전을 하신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운전해서 로스엔젤레스 공항으로 돌아왔고
딱히 머물 곳이 없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자리를 펴고 있었는데 나름 좋았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의 노숙 후에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넘어왔다.
내가 생각했던 거리의 모습보다 더 좋았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몬트리올이였는데 사람도 정말 많고 이것저것 볼 것도 참 많았다.
많은 미술관, 박물관들을 돌아다녔다.
그 중에서 나는 노티르담 성당과 요코라는 사람의 전시회가 기억에 남는다.
노티르담 성당은 파리에도 있는데 나는 가보지 못했다.
이 캐나다의 노티르담 겉면에는 정말 특별한 것 없이 시멘트만 발라둔 느낌으로 회색이였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막상 들어가니 겉과는 정반대로 너무 화려했다.
마치 성당안에 성당이 하나 더 있는 듯 했다.
정말 화려하고 웅장했고 빛을 잘 써서 여기저기 빛이 반짝거렸다.
그리고 기도실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 있던 벽에 만들어진 조각도 정말 크고 멋있었다.
요코라는 사람은 존 레논의 와이프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예술가이겠구나 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둘러보다보니
존 레논과 함께 있는 사진들도 보고 이런 저런 작품들을 보고 존 레논의 와이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존 레논은 IMAGINE이라는 노래를 만든 사람으로 세상의 평화를 주장하던 사람이였고
요코 역시도 그와 함께 평화를 주장했다.
둘 다 정말 마음이 잘 맞아서 같이 뭔가 해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부부를 보면서 써니쌤, 대장님 생각이 났다.
써니쌤, 대장님도 두 분의 가치관이, 하고 싶은 것이 잘 맞아서 이런 하반하라는 곳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게 같이 뭔가 해내는 것이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와 뜻을 함께 이룰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야겠다!
13차 <사람은 사람답게>
인간은 누구나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가르쳐주면 배울 수는 있지만 바로 익히기도 어렵다.
하반하에는 특히나 그렇게 자기 마음을 바로잡고 쏟으며 정산에 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남에게 피해를 자주 주고, 욕을 먹고 하긴 하지만 그 후로 바로 또 자기를 바꿔서 정산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정산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던 사람은 계속 주게되고 그 사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번 주에 하반하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번 디베이트에서 많은 학생들이 체벌은 매우 효과가 좋다고 말했고
그로서 우리가 체벌을 당하기 무서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에게, 그리고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강력한,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체벌로 우리를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매가 무서워서라도 하겠지? 라는 가설을 전제로 이번 체벌위크를 지내보게 되었다.
대충 체벌위크를 설명하지면 이렇다.
패널티를 받을 시, 매를 맞는다.
매를 맞으면 그걸로 패널티를 삭제 할 수 있게 된다.
작은 패널티부터 큰 패널티까지, 맞으면 사라진다.
누구는 그냥 패널티 받고 몸으로 때워서 없애지 뭐.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써니쌤의 매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는 이 조건을 들었을 때 사실 많이 고민했다.
나는 그 매가 얼마나 아픈지 알기 때문이다.
패널티 두배라는 피할 수 있는 길이 생겼지만 나를 더 낭떨어지로 몰기 위해 체벌을 택했다.
일주일 동안 나는 총 7대 정도 맞았다.
남들이 얼마나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은 편일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만족할 수 없다.
나름 맞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긴했지만 더 적게 맞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솔직히 이번 체벌에서 내가 더 미친 듯이 임했나 싶기도 하다.
더 확실한 결과나 나오지 않은 이유가 뭘까 궁금해하면서 체벌이라는 벌 때문에 나를 움직이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모두가 그걸 느꼈을 것이다.
평소에 하던대로 패널티를 받아온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이 외부로부터 압박을 받았을 뿐 마음을 잡지는 않아서이다.
모든 일은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누가 어떤 벌을 준다 해도 자기가 마음잡고 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이번 체벌위크로 나는 의외로 체벌은 강하다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를 배웠다.
사람답게 매로 나를 바꾸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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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준우야 우리 아들 매번 보고서를 읽을때마다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을 한다 왜 나는 이렇게 잘 크고 있는 아이를 믿지못하고 그렇게 몰아부치고 다그쳤을까 반성한다 준우가 하반하에서 참 많이 컸구나 우리아들! 내가 중심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볼수 있는 시점도 배우고 스스로 발전해가는것같아 너무 흐뭇하다 사랑하고 남미에서도 많은 추억 만들렴 사랑한다 아들
준우
미국도 가 보고 정말 즐거워보인다ㆍ
'사람은 사람답게'
멋진 말인 듯 ‥
사람은 사람답게
준우의 글을 읽을 때마다 감동한다. 항상 자신을 멋짐을 상기하는 너의 자존감이 부럽다. 순간 순간의 목표를 세우고 헤쳐나가는 모습이 훌륭하다.
자신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단단해지는 준우가 보인다.
대장님과 써니쌤처럼 준우와 뜻을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나길 바라면서...^^*
준우의 생각에 동감~
체벌위크에서 체벌의 효과가 아닌 마음가짐이 중요성을 알게되었다는 점에 감동했어~^^
윈드서핑,
올해는 버티기가 아닌, 나름의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고, 즐겼으며,
다음에도 또 즐기고 싶을만큼
잘해낸 준우!
대견하구나!
항상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준우!
하반하 여행이 끝날쯤엔, 이모든
결실들이 큰 자산이 되어있을거라 생각한다.
하루 하루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가려는 준우~!!
꼭 뜻을 같이 할수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