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트리니다드 토바고
카리브 제도는 우리에게는 교류가 없는 먼 곳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게는 안방 같은 놀이터이다. 카리브제도에 원주민이 있었다. 유럽인이 들어가서 죽이거나 죽게 했다. 멸종하고 말았다. 그들의 문화유산은 남아 있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무시할 정도이다. 유럽인의 세상이 된 것은 콜럼버스 이후 19세기말까지 400년 동안이다. 약육강식 동물의 왕국과 같았다. 기독교 국가들의 도덕성을 찾아볼 수 없는 해적들의 세상이었다. 17세기 이후부터 열강들이 탐을 낸 것은 설탕, 커피, 코코아였다. 플랜테이션 농업을 했다. 카리브해는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열대지방이다. 아프리카 서부해안에서 흑인을 데려와 노예로 부렸다. 1933년 노예해방이 되었다. 노동자가 부족하여 인도인을 계약 노동자로 데려왔다.
현재 카리브 제도에 인구 구성은 흑인노예 후손, 인도 계약노동자 후손, 농장지주 백인이다. 다수는 흑인이고 다음이 인도인이고 소수가 백인이다. 식민지로 지배하다가 독립을 시켜주었고, 여의치 않으면 해외영토로 갖고 있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이다. 카리브제도에서 독립운동으로 쿠바, 아이티와 도미니카뿐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독립을 원하지도 않았고 식민지 상태이거나 본토와 합병을 원한다.
카리브 제도 끝에 있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두 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인구는 140만 명(2022년)이다.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와 11km 거리(인천대교 12.3km)에 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다리를 놓아도 될 가까운 거리이다. 지형적으로는 남아메리카 대륙이지만, 북 아메리카 대륙으로 분류한다. 소 안틸제도의 제일 남쪽이다. N10˚와 N11˚사이 열대지방이다. 큰 섬, 트리니다드 Trinidad는 4,768㎢이고 제주도의 2.6배 크기이다. 인구의 90%가 여기에 산다. 작은 섬, 토바고 Tobago는 300㎢, 강화도 크기이다. 역사는 간단하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섬이고, 원주민은 모두 죽고 없다. 콜럼버스 이후 스페인과 프랑스를 거쳐 영국이 지배했다.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공화국이다.
카리브해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영국이 플랜테이션을 시작했고 재미도 보았다. 흑인을 데려다가 노예로 부려 사탕수수를 재배했고, 노예가 해방되어 떠나자, 계약 노동자를 인도에서 데려왔다. 지금의 인구 구성이 인도인 35.4%, 흑인 34.2%, 혼혈 22.8%이다. 민주 공화국이다. 영국 정치를 본받아 2개 정당이 주류이다. 인민운동당 PNM 당은 보수당이고 아프리카계 흑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야당은 통합당 UNC이고 인도계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제까지 보수당인 인민운동당이 더 많이 정권을 잡았다. 기독교가 63.4%이고 힌두교가 24.3%이다. 카리브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이다. 석유산업 때문이다. 사탕수수, 커피와 카카오 재배로 재미를 보았으나. 경쟁국가가 나타나서 전성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이 GDP의 40%,, 수출액의 80%를 차지한다. 석유는 베네수엘라 해저지형 연장 선상에 있는 대륙붕에서 발견되었다. 자연으로 형성된 아스팔트 호수, 즉 피치 호수 Pitch Lake가 있다. 특이한 경관이다. 트리니다드 서남 해안에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도 3개 작은 아스팔트 연못이 있다. 트리니다드 것이 세계 최대 규모이다. 0.4㎢, 깊이 26m이다. 트리니다드 자연산 아스팔트를 미국으로 가져 가 미국 뉴욕시, 워싱턴 DC와 미국 동부 도시 도로를 포장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있다.
LNG공장을 건설했다. 연간 520만 톤의 LNG를 생산하여 수출한다. 주로 캐나다와 칠레이다. LNG처리 공장시설은 한국 대우가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다. 화석연료 남용은 기후 온난화의 주범이다. 트리니다드는 1인당 CO₂ 배출량이 카타르와 퀴라소 다음으로 많다. 1인당 년간 21.7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주범은 중국과 미국이다. 중국은 세계 탄소배출량의 32.8%를 차지하고, 미국이 12.6%이다. 두 나라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5.4%를 차지한다. 한국은 1.6%를 배출한다.
트리니다드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생산하는 국가이다. 트리니다드 칠리고추(일명 트리니다드 스콜피온 Scorpion/스코티시본넷 Scotish Bonnet)는 매운 정도를 재는 단위 스코빌 척도 Scoville Scale로 160만이다. 청양 고추는 1만이다. 160배 더 맵다. 김병수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고추전공)에게 자문을 구했다. 트리니다드 주식은 쌀과 콩이다. 양념으로 스콜피온을 조금 넣어 맛을 도운다. 음식 맛의 차이는 양념 맛의 차이다. 우리가 맵다는 정도는 트리니다드에 비하면 어린애 수준이다. 열대지방일수록 강한 양념을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