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에 대한 편견이 있다.
한때는 내가 책을 편식 한다는 것으로 인해 나의 생각이 혹시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편협적으로 되지 않을까 염려를 하면서도 쉽게 흥미가 가지 않는 영역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여전히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나의 전공과 관련된 인간의 마음, 생각, 정서, 인지등 이러한 부분의 책들이 거의 내 책장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편식적 읽기 습관은 대략 두가지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는 적어도 관련분야의 책들의 공통적 관심 주제들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한가지는 다른 영역과 점차 핵심뿌리로 내려가면 만나는 접점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만나보지는 못하였으나 노희경 작가의 < 유행가가 되라> 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분은 인간의 내면적인 경험을 처절히 한분이 아닌가 싶은 상상 해본 적이 있다.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공감 한다고 , 이는 자신의 삶이나 타인의 삶을 깊이있게 경험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힘든 내면의 소리를 맥락이 흐트러지지 않고 쏟아 내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작품을 수업 중에도 권하기도 했다. 그외에도 < 우리들의 블루스> 는 그냥 삶의 글이였다. 이러한 보기 힘든 작품안에서 나는 그동안 내가 몸 담고 갈등 하였던 조현병 환자들의 회복과 사람들과의 갈등, 심리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상담하여 깊은 인간의 내면의 소리를 이해하게 된다.
책의 편견으로 인해 나는 얻은 것이 많다.
- 좋은 책을 선별 하는 힘이 생겼으며 책을 읽을 때 무엇을 말하려는지 통합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맥락을 이해하게 됨으로 좀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 틀린 것에 대한 선별이 가능하다.. 버려야 할 내용이거나 이전 버젼인지를 알 수 있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 편견을 가지고 오래 많은 책을 읽다 보면 깊은 땅속에 물의 원천을 찾게 된다.
물이 어디서 올라오든 시작을 이해하고 알게 된다면 사고의 폭이 깊고 넓어짐으로 사소한 흔들림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제 살아온 세월이 얼추 지나다보니 불꽃 튀는 두근거림이 언제 적 일이였던가 하는 시간들을 보낸다.
정말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추억 속에 늘 한번 즈음 만나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듯 기대와 동시에 두근거림으로 책을 품에 안고 잠시 기도한다. 고맙다고 ..
참을 수 없어 읽는 자세도 잊은 체 몇시간을 빠져들었던 적이 있다. 그 책중에 몇권을 소개하려한다. 물론 책 취향에 따라 다를것 임으로 이는 순전히 나의 취향임을 먼저 적는다.
1) 스피노자의 뇌 : 저자 - 안토니오 다마지오
2) 생각의 해부: 저자 -대니얼 카너먼 외
3) 울트라 소셜 : 저자- 장대익
4) 공감의 반경: 자자 -장대익
5)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저자- 마사스타우트
6) 감정의 발견( RULER): 저자 -마크 브레킷
이외에도 너무 많다.. ( 최근을 기준으로 읽은 책 )
나를 실망시킨 책.
이유 : 짜집기 내지는 다른 연구 결과를 복사하여 붙히는 것 까지는 이해 한다. ( 메타 분석 방식일것이라 이해)
하지만 자신의 의견이 없고 주제에 일관성이 떨어지다 보니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모호.
: 문제 해결을 잘하게 돕는다지만 전략에 대한 대안이 모호.
1) 도파미네이션 : 애나 램키 (최근 유행이라 미안스럽다. )
이유 : 연구 대상이 대학생들로 문제 해결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형성된 대상을 중심으로 연구된 글
: 생활 문화의 차이 - 미국에서 처럼 마약이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주체가 상이성을 보임
2) 감정은 패턴이다. : 저자 - 랜디 타란
이유: 역시 다른 사람들의 연구에 의존 ( 다윈부터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 소개로 보기는 좋음)
: 연구 논문 찾기는 좋으나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가 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종결
- 긍정적 사고, 공동체
이는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글로 쓴것으로도 충분히 알려진 내용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는 나의 글밥 읽기의 편식적 생각임으로 각자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다르고 사고의 방향도 다름으로 각자 자신이 사는 경향성이라 생각 해주길 바란다.
단 어디로 가더라고 만나는 곳은 인간이 였고 그 곁에 자연, 우주가 있어 자연의 숲속에 사는 인간에 대한 고민을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