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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이다.
三 : 석 삼(一/2)
人 : 사람 인(人/0)
成 : 이룰 성(戈/2)
虎 : 범 호(虍/2)
(유의어)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시호(市虎)
시호삼전(市虎三傳)
증삼살인(曾參殺人)
투저의(投杼疑)
출전 : 전국책(戰國策)
한 사람이 번잡한 거리에 나타날 수 없는 범이 있다고 하면 믿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 세 사람이 연속으로 말하면 믿게끔 꾸밀 수 있다.
이처럼 삼인성호(三人成虎)는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도 자꾸 말하면 곧이 듣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퍼뜨려 상대방을 중상 모략하는 것을 일컫기도 한다.
유향(劉向)이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모은 전국책(戰國策)의 위책(魏策)에 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위(魏)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 조(趙)나라와의 싸움에 져서 태자를 인질로 보내게 되었는데 수행원으로 중신 방총(龐蔥)이 결정됐다.
조나라의 수도 한단(邯鄲)으로 떠나기 전 방총은 왕을 알현했다. 만약 왕에게 어떤 사람이 달려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겠느냐고 여쭈니 믿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이 와도 믿지 않겠지만 세 사람이 와서 말하면 믿지 않을 수가 없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방총이 ‘시장 바닥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세 사람의 말에 호랑이가 되는 것(三人之言 則成虎/ 삼인지언 즉성호)입니다. 태자를 수행해 가면 뒷말이 많을 것인데 잘 굽어 살피시기 바랍니다’라며 유언비어를 믿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비자(韓非子)에는 똑 같은 이야기에 태자를 수행한 방총이 방공(龐恭)으로 되어 있다.
여러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이 그럴 듯하게 꾸며 거짓말을 전해도 많은 사람이 사실인 줄 알고 믿는다.
一犬吠形 百犬吠聲(일견폐형 백견폐성)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모든 개가 따라 짖는다.
이 말은 후한(後漢) 말기의 사상가 왕부(王符)의 잠부론(潛夫論)에 나오는 가르침이다.
링컨의 명언도 있다. ‘모든 사람을 얼마 동안 속일 수는 있다. 또 몇 사람을 늘 속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늘 속일 수는 없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이 성어는 세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믿게 된다. 또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무슨 일이나 다 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떠들면 소문 낸 것이 무섭다.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과 전국책(戰國策)의 위책(魏策) 혜왕편(惠王篇)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전한시대(前漢時代)의 유향(劉向)이 기원전 475~222년,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수많은 제후국 전략가들의 정치, 군사, 외교 등 책략을 모아 집록한 자료를 전국책(戰國策)이라 한다. 그 전국책 위책(魏策)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위(魏)나라 혜왕(惠王) 때 일어난 일이다. 위나라는 외교 관례상 조(趙)나라에 인질로 태자와 그의 수행원을 보내야만 하였다. 태자의 수행원으로 중신 방총(龐蔥)이 선발되었다.
방총은 조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떠나기 전에 왕을 알현하고 왕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 어떤 한 사나이가 시중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겠다.”
“그러면 두 사람이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의심해 보겠노라.”
“세 사람이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그것을 믿을 것이오.”
“저 시내 한가운데에 호랑이가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세 사람이 말에 의해 호랑이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이제 신이 태자를 모시고 한단으로 가면 이곳 대양(大梁)은 저자 거리에서 멀리 있고, 신을 험담하는 자가 세 사람이 넘을 것입니다. 전하께서는 이것을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과인이 알아서 하겠소. 과인은 유언비어를 절대 믿지 않을 것이오.”
방총은 이 말을 왕에게 다짐해 두고 한단으로 떠났다. 방총은 자신이 조나라로 떠난 이후 자신을 비방하는 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니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
왕은 어떤 중상이든지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그러나 방총이 조나라로 떠나자마자 방총을 비방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몇 년 후 인질로 간 태자는 풀려났으나 왕의 의심을 받은 방총은 귀국하지 못한 신세가 되었다. 방총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왕에게 간언한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삼인성호(三人成虎)이며, 혹은 삼인시호(三人市虎)라고도 한다.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범이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듣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다시말해 근거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며, 유언비어(流言蜚語)로 진실을 숨기는 것을 비유할 때도 종종 사용된다. 동의어로 시유호(市有虎), 시호삼전(市虎三傳),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가 있다.
비슷한 한자 숙어로 공자의 제자인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인데,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을 수밖에 없다는 증삼살인(曾參殺人),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뜻으로,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도 같은 거짓말을 여러 번 듣게 되면 곧이 듣게 된다는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 등이 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EBS에서 진행한 심리 프로젝트에 3의 법칙이라는 것으로 나온다.
길거리 횡단보도에서 아무것도 없는 맑은 하늘을 한 명이 이상한 듯 쳐다볼 때 주변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두 사람이 함께 쳐다볼 때도 역시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무관심하다 하지만, 쳐다보는 사람이 세사람이 되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하늘을 쳐다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상황에 따른 사람의 심리를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이를 달리 해석해 보면 두사람만 잘 설득하여 함께 길을 간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도 믿게 된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말하면 참말이 된다는 의미다. 쉬이 사람들 말에 속아 넘어가는 귀가 얇은 사람과 세태를 경계하는 고사성어다.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 때 태자 방총이 조나라 수도 한단에 인질로 끌려가게 됐다. 떠나기 전에 방총이 혜왕에게 물었다. '누가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혜왕은 믿지 않을 거라고 답했다.
방총은 또 물었다. '그러면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그 땐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혜왕은 그 때는 믿을 거라고 답했다.
방총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는 것은 뻔한 사실이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그러면서 방총은 자기가 떠난 뒤 자기를 헐뜯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닐 것이라며 왕은 그것을 귀담아 듣지 말아달라고 청한다.
혜왕은 방총에게 염려마라며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은 눈으로 본 것 외에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나중에 방총을 헐뜯는 자가 있었고 방총은 수년 후 조나라에서 풀려났지만 위나라로 귀국할 수 없었다.
최근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옛적 저잣거리의 지어낸 말보다 더 그럴 듯하고 믿을 만한 정황을 만들어 감쪽같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여간해서는 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분간하기 힘들다. 가짜를 진실로 알게 된다. 그러나 엄격한 이성의 감식안을 가지면 가짜뉴스를 못 가려낼 리 없다. 어느 때보다도 삼인성호의 교훈을 새기며 살아야 할 시대다.
인포데믹과 삼인성호(三人成虎), 중구삭금(衆口鑠金)
말은 쇠를 녹이고, 세사람이면 호랑이도 만들어…
새로운 밀레니엄에 접어든지 벌써 20년, 과학발달을 최고의 덕목으로 알고있는 우리 인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도 전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류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인포데믹이 그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인포데믹(Infordemic)'이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유튜브와 같은 SNS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현상, 즉 '정보 전염병'을 의미한다. 미국 전략분석기관 인텔리브릿지(Intellibridge)사의 데이비드 로스코프 회장이 지난 2003년 5월11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에서 초기에 퍼진 가짜뉴스가 몇가지 있었다. 폭죽놀이가 바이러스를 소멸시킨다든지, 한약재인 울금이나 항고혈압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정보가 그것이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론 마늘 섭취, 소금물로 가글하기, 커리의 주성분인 강황 등이 효과가 있다는 거짓 정보 등이다. 더구나 독성물질인 메탄올 소독이 효과가 있다는 위험한 가짜뉴스마저 있었다.
심지어 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5G이동통신 전파를 타고 퍼진다는 황당한 소문이 SNS에 유포됐고, 5G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방화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짜뉴스와 더불어 요즘은 코로나19 음모론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생물무기 전쟁설, 미국의 인구조절 음모설까지 나돌고 있다. 생물무기설은 코로나19 위기가 미•중 양국의 패권경쟁과 맞물리면서 널리 퍼지고 있다.
옛날에도 헛소문 특히 가짜뉴스는 천리마보다 빨리 퍼졌다. 그때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지만, 발없는 소문은 천리마도 쫓아가기 힘들다고 했다. 당시에도 폐단은 극심해서 경계한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다.
삼국지 위지 손례전(魏志 孫禮傳)에, '뭇사람들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했으며, 심지어 돌이 물에 뜨고 나무가 가라앉는다는 소리를 믿으며, 소문은 저자거리에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내며, 거짓 소문은 자애로운 증자 어머니도 북을 집어 던졌다고 들었습니다“는 구절이 있다.
竊聞, 衆口鑠金, 浮石沈木, 三人成市虎, 慈母投其杼.
중구삭금(衆口鑠金)이란 말은 춘추시대 좌구명(左丘明)이 당시 8개국의 역사를 나라별로 엮은 국어(國語) 주어(周語)에서 유래한다.
주나라 말엽 경왕은 화폐개혁을 단행하여 새 동전을 만들고 남은 돈으로 큰 종을 만들려고 했다. 백성들의 원성이 높자 대부 선목공(單穆公)과 악관 주구(州鳩)는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고 다른 악기와 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만류하였다.
그러나 경왕은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않고 기어코 종을 만드니 아첨하기 좋아하는 악공들은 이구동성으로 종소리가 아름답다고 왕의 비위를 맞췄다.
그러자 경왕은 반대한 주구를 불러 다들 종소리가 좋다고 하는데 왜 반대했느냐고 따졌다. 그는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대답한다. '옛말에 뭇사람들의 진실된 마음은 만리장성도 쌓고, 뭇사람들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했습니다(故諺曰, 衆心成城, 衆口鑠金).'
이듬해 경왕이 죽자 주구의 말대로 종소리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관리를 하지않은 종은 먼지만 쌓이게 되었다.
뭇사람들이 우기면 '돌도 물에 뜨고 나무가 물에 가라앉는다(浮石沈木)'라는 말은 한나라 육가(陸賈)의 저서 신어 변혹편(新語 辨惑篇)에 나오는 말이다.
한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출몰했다면 보통은 거짓이라며 믿지 않는다. 그러다 두 사람이 그렇다면 긴가민가하다가, 세 사람 이상이 그렇다고 하면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믿게 되는게 사람의 심리다.
이른바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라는 말이다. 한비자와 전국책(全國策)에서 전해지는 말이다.
하루는 공자의 제자 가운데 효성이 으뜸인 증자(曾子) 즉 증삼(曾參)의 어머니가 베를 짜고 있는데, 아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인을 했다고 알려주러 온 사람이 있었다. 그러자 증삼 어머니는 효성이 지극한 내아들이 그럴리가 없다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베만 짰다.
다시 한 사람이 와서 당신 아들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여전히 베만 짜고 있었다. 얼마 후 다른 사람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대요!' 소리지르며 뛰어들어 오자, 증삼 어머니는 불안해하며 북을 집어던지고 담장 넘어 달아났다.
아들을 지극히 신뢰하던 어머니도 한두 사람의 말은 믿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이 그렇다면 마음이 움직이는게 사람의 심리다. 보통 증모투저(曾母投杼), 증삼살인(曾參殺人)으로 알려진 이 일화도 전국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지난 20여일간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부터 사망설까지 퍼지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국 김정은이 지난 2일 모습을 드러내며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지난달 17일 어떤 북한전문가가 주장한 건강이상설이 탈북자 사회로 흘러갔고, 미국 CNN도 ‘수술후 위중상태’ 보도로 무게가 실렸고, 이어서 검증되지 않은 '내부소식통'을 내세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두사람을 포함한 탈북민과 보수매체, 특히 유튜버의 확신으로 이어지며 나비효과를 낳았다.
결국 이러한 인포데믹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김정은을 하루에도 수십 번 죽기 직전의 환자 또는 고인으로 만들어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심지어 우리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까지 열어 관련정보를 종합하여, 김정은에 대해 '특이동향 없음'이라는 권위를 실은 결론을 내렸음에도 인포데믹 앞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말았다.
인포데믹은 '아니면 말고'식의 여타 가짜뉴스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우리들의 생명은 말할 나위도 없고 사회적 기반마저 송두리채 뒤흔드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력과 경제적 낭비는 수치로 환산하기 힘든 사회적 손실이다.
인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치료제와 백신은 균형감각과 성숙한 시민의식 안에서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와 정보의 발원지에 대한 누가, 왜라는 의심을 해야한다.
약간의 의문이라도 있다면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보다 훨씬 무서운 인포데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이성이다.
눈앞의 태산도 나뭇잎 한장으로 눈을 가리면 볼 수 없으며, 콩으로 귀를 막고 있으면 우레소리조차 듣지 못한다. 그러나 나뭇잎과 콩알을 떼어내면 티끌도 볼 수 있으며, 모기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三(석 삼)은 ❶지사문자로 弎(삼)은 고자(古字)이다.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한다.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다. ❷상형문자로 三자는 '셋'이나 '세 번', '거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三자는 나무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대나무나 나무막대기를 늘어놓은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三자는 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숫자 3을 뜻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받는 것은 중국식 예법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3번은 거절한 후에 상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 三자가 '자주'나 '거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三(삼)은 셋의 뜻으로 ①석, 셋 ②자주 ③거듭 ④세 번 ⑤재삼, 여러 번, 몇 번이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석 삼(叁)이다. 용례로는 세 해의 가을 즉 삼년의 세월을 일컫는 삼추(三秋), 세 개의 바퀴를 삼륜(三輪), 세 번 옮김을 삼천(三遷),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세 대를 삼대(三代), 한 해 가운데 셋째 되는 달을 삼월(三月), 스물한 살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삼칠(三七), 세 째 아들을 삼남(三男), 삼사인이나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 또는 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삼순구식(三旬九食),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삼매경(三昧境),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의 인륜을 일컫는 말을 삼강오륜(三綱五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삼성오신(三省吾身),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사흘 간의 천하라는 뜻으로 권세의 허무를 일컫는 말을 삼일천하(三日天下),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하루가 삼 년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몹시 사모하여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삼추지사(三秋之思), 이러하든 저러하든 모두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삼가재상(三可宰相),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삼간초가(三間草家), 봉건시대에 여자가 따라야 했던 세 가지 도리로 어려서는 어버이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삼종의탁(三從依托),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세 사람이 마치 솥의 발처럼 마주 늘어선 형상이나 상태를 이르는 말을 삼자정립(三者鼎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삼생을 두고 끊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언약 곧 약혼을 이르는 말을 삼생가약(三生佳約),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세 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을 삼촌지설(三寸之舌),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한 사람과 성실한 사람과 견문이 넓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익지우(三益之友), 세 가지 아래의 예라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지지례(三枝之禮),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세 번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조심히 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虎(범 호)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갑골문의 호(虎)자는 머리는 위로 향하고 꼬리는 아래로 향하며 몸에는 무늬가 있다. 중국인들은 호랑이의 머리에 왕(王)자가 크게 쓰여 있어서 호랑이가 바로 동물의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虎자는 '호랑이'나 '용맹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호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용맹함을 상징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비의 영물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문자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虎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용맹함'이나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갑골문에 나온 虎자를 보면 호랑이의 몸집과 얼룩무늬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획이 변형되면서 지금의 虎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虎자는 폰트에 따라 다리 부분이 儿자나 几자가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虎(호)는 虍(범호 엄)부수로 ①범, 호랑이 ②용맹스럽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범의 꼬리를 호미(虎尾),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호랑이와 이리를 호랑(虎狼), 털이 붙은 범의 가죽이라는 호피(虎皮), 범에게 당하는 재앙을 호환(虎患), 범의 위세란 뜻으로 권세 있는 사람의 위력을 호위(虎威), 매우 용맹스러운 병사를 호병(虎兵), 범과 같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 봄을 호시(虎視), 사나운 범을 맹호(猛虎), 큰 호랑이를 대호(大虎), 엎드려 앉은 범을 복호(伏虎), 다른 산에서 온 호랑이를 객호(客虎),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유를 비호(飛虎), 소금처럼 흰 눈으로 만든 호랑이를 염호(鹽虎),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호사유피(虎死留皮),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는 말을 호시탐탐(虎視眈眈), 용이 도사리고 범이 웅크리고 앉았다는 뜻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르는 말을 호거용반(虎踞龍盤), 범과 용이 맞잡고 친다는 뜻으로 영웅끼리 다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척용나(虎擲龍拏), 범에게 고기 달라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림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호전걸육(虎前乞肉), 구사 일생으로 살아 남은 목숨을 일컫는 말을 호구여생(虎口餘生), 잡았던 범의 꼬리를 놓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위험성이 있는 일을 비롯한 바에 그대로 나가기도 어렵고 그만두기도 어려움을 가리키는 말을 호미난방(虎尾難放), 범의 꼬리와 봄에 어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미춘빙(虎尾春氷), 범의 굴에 들어가야 범의 새끼를 잡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큰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큰 수확을 얻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혈호자(虎穴虎子),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을 이르는 말을 호시우보(虎視牛步), 매우 위험한 참언이라는 뜻으로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고자질이나 헐뜯는 말을 이르는 말을 호구참언(虎口讒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비슷한 상대끼리 맹렬히 다투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양호박(龍攘虎搏)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