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9.29(일) 10;00-15;20
★코스;양화한강공원(합정역)-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잠원한강공원-잠실한강공원-광나루한강공원-
암사둔치생태공원-암사고개-고덕생태공원-가래여울마을-망월초등학교 맞은편(정 오리돌판구이)-
미사강변북로-풍산로-고덕로-강일역(45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한강철교를 향해서-
폭염이 사라지고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운동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이번 라이딩도 지난번에 이어 서울 수복작전시 전적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콜 전사 중 대부분이 정예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1년 이상 안보전선에서 활약했던 노장들이다. 그렇다보니 9월은 서울 탈환작전 기간이라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라이딩의 핵심은 미제7사단과 한국군 17연대가 도하했던 잠원한강공원 새말나루터이다. 여정의 시작은 당산역 양화한강공원이다. 5명의 바이콜 전사들이 참여하였다.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 있는 양화한강공원은 시원하게 한강을 조망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선유교에서 바라본 양화한강공원은 여의도 마천루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약 4분 정도 지나면 여의도에 닿는다.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금융의 중심지이자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곳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접근성이 편리하여 한강공원 중 방문자가 압도적으로 제일 많다.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2024년 10월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참가해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불꽃을 연출한다.
한강대교와 동작대교를 지나면 반포한강공원으로 들어선다. 반포한강공원에는 새빛섬과 서래섬이 있다. 꽃을 형상화한 새빛섬은 문화공간으로 다채로운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은 특히 아름답다. 서래섬은 사계절 내내 꽃으로 둘러싸여있다. 특히 5월과 10월에는 유채꽃 메밀꽃으로 아름다운 도심속 풍경을 자아낸다. 그리고 반포대교 양쪽에 설치된 달빛무지개분수는 물을 뿜을 때마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반포한강공원에서 잠깐이면 잠원한강공원에 닿는다. 곳곳에 누에 조형물이 놓여있는 자연학습장과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거대한 플라타너스가 도로를 따라 일열도열하여 기분이 상쾌하였다. 잠원한강공원 새말나루터는 1950년 9월25일 미제7사단 32연대와 국군17연대가 서울 수복을 위해 서빙고 방면으로 도하했던 곳이다. 당시 서울의 서쪽 방향에서 미해병사단의 서울 진입 공격이 지지부진하자 남쪽으로부터 북한군을 포위하는 작전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미제7사단과 한국군 17연대는 한강 도하 후 남산을 점령하고, 남산의 동남쪽으로 진출하여 북한군의 퇴로를 차단하는 작전을 전개했다. 새말나루터는 서울 수복작전을 완수하는데 중요한 돌파구를 연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한편 미해병사단과 한국군해병대는 서울 사수의 최후방어선으로 삼은 연세대학교 부근 연희동 104고지에서 북한군과 9월22일부터 24일까지 밤,낮 3일간 전투 끝에 적을 격멸시키고 104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서울 수도 탈환에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시가전 전투를 전개한 끝에 9월27일 06시10분에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90일동안 적의 점령하에 있던 서울을 탈환하였다. 당시 국기게양자는 한국 해병 2대대 6중대 1소대장 박정모 소위로 해병대 대령으로 예편했다.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를 차례로 지나면 잠실한강공원이 나온다.
잠실한강공원은 생활체육시설이 잘 되어있고 자연학습장은 어린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잠실수중보의 물고기길(어도)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살아있는 한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이어서 광나루한강공원으로 들어선다. 광나루한강공원은 대규모 갈대군락지로 자연 그대로의 한강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암사주거지 등 많은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자연과 문화가 잘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암사생태공원을 지나면 암사고개가 나온다. 남쪽 한강 자전거길 중에서 가장 힘든 코스로 거리도 꽤 긴 편이다.
끝없는 오르막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이럴땐 히든파워로 달린다. 숨이 차지않고 한결 수월하다. 그러나 로드바이크를 타는 젊은 바이커들은 힘들어 한다. 암사고개를 넘으면 고덕수변생태공원으로 들어선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고라니, 족제비 너구리, 두더지 등 야생동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억새풀이 흐드러지게 피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강동대교 밑을 통과하면 가래여울 마을 입구가 나온다. 가래여울마을은 강일동 최북단에 한강과 가장 가까운 마을로 1970년대 옛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강가에 가래나무가 많이 있어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자명으로 추탄(楸灘)이라고 한다. 가래여울마을을 지나 서울양양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마치 딴 세상같다. 고층아파트빌딩이 즐비하고 풍경도 아름답다.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 배에서는 연신고동소리가 들린다. 예전에 들렸던 식당에서 코다리찜으로 오찬하려고 하였으나 커피점으로 바뀌어 할수없이 오리고기로 변경하였다. 음식은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영양분이다. 식사시간만큼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신선주물럭(오리 한마리, 52,000원)에 오리탕으로 맛있게 식보하면서 수다를 떨고 강일역으로 향한다.
미사강변북로, 풍산로, 고덕로를 따라가면 강일역에 당도한다. 쉐도우수와 마라톤킴은 자전거타고 가고 람보림 부부와 스머프차는 전철에 탑승하고 둥지로 향한다. 햇빛은 찬란하게 빛나고 하늘은 투명한 유리알처럼 맑고 푸르다. 지평선까지 시계가 시원하게 뚫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낸다. 미세먼지없는 청명한 날씨는 좀처럼 보기드문 풍경이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상쾌하다.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금상첨화다. 한강공원마다 가족및 연인, 친구들이 나무그늘에 텐트를 치거나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강의 가을 낭만을 만끽하고 있었다.
한강공원은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휴식하면서 피로를 푸는데는 안성맞춤이다. 잠원한강공원에는 한국군 17연대가 도하한 표석이 있는데 이를 찾지못했다. 잔디밭에서 바늘찾기였다. 이를 찾았으면 기쁨이 배가 되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람보림은 1983년에 2사단 17연대에서 대대장을 역임하여 연대의 역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1950년 9월25일 17연대 한강도하작전과 한국군 해병대가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이야기 등 구수하게 들려준다. 오늘은 74년 전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청에서 환도식을 거행한 날이다.
이번 라이딩으로 서울 수복작전 전적지 답사는 종료한다. 6.25 전쟁에서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다. 국가위기에서 우리나라를 도와준 고마운 역사를 잊지말아야 하겠다. 역사의 교훈을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평화와 자유는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보면 알 수 있다. 강력한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바이콜 전사들과 쉬엄쉬엄 내달리며 강호지락(江湖之樂)하면서 수다도 떨고 웃고 지내는 여행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당산역 양화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출발전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지나는 중
한강철교
한강인도교를 바라보면서
반포한강공원 새롭게 단장한 자전거도로
반포한강공원 새빛섬
람보림 부부 반포한강공원 수변 산책로에서 한강과 반포대교를 배경으로
람보림 반포한강공원 수변산책로에서 한강과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잠실한강공원 정자에서 숨고르기
잠실한강공원에서 바라본 강북 전경
고덕천교에서 포천 세종 고속도로(2024년12월 말 준공 예정) 한강 교량(명칭 미정) 을 배경으로
망월초등학교 맞은편 '정 오리돌판구이(031-793-9252)'
신선오리주물럭(52,000원)
오리탕
강일역에서 상황종료(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