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요 청산별곡 후렴구(얄리얄랑셩 얄라리 얄라)는 몽골어
우리 팀이 상대팀에게 처발렸다. 이때 처발렸다는 처바르다=물리치다=이기다. 의 뜻이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은 몽골 간섭기에 지은 곡이다. 청산별곡에 나오는 후렴구(얄리얄랑셩 얄라리 얄라)는 힘들지만 이겨내자, 잘 헤쳐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이러한 뜻이 그대로 몽골어에 숨어있다.
몽골어 | 한국어 |
ЯЛАХ[얄라흐] | ◾ЯЛАХ[얄라흐] : (동사)바르다, 처바르다. ◾ЯЛАХ : (동사)승리하다, 이기다. 해내다, 누르다. 깨뜨리다. 싸움 ◾ялах : [Verb] to defeat, to beat/[Verb] to win/[Verb] to overcome |
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며 지내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하여 낮일랑 지내 왔지만
올 이도 갈 이도 없는 밤일랑 또 어찌하리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에 던지던 돌인가, 누구를 맞히는 돌인가?
미운 이 사랑하라는 이 없이 맞어서 울고 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다에 살어리랏다.
나문재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 가다가 듣노라.
사름이 장대에 올라가 해금을 켜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 보니 배 불룩한 술독에 독한 술을 빚는구나.
조랑박 모양 누룩이 매워 붙잡으니 낸들 어찌하겠는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고전으로 배우는 청산별곡이다. 청산별곡은 특유의 후렴구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라는 구절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각인이 잘 된 시이다.
청산별곡은 사회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떠돌아다니는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시적 화자는 전란 중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이거나, 무신 란 때 쫓겨난 지식인이거나, 실연의 슬픔을 잊고 청산으로 도피하려는 사람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어찌되었든 시적 화자는 삶의 터전을 상실한 채 유랑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1)연에 등장하는 ‘청산’은 현실의 근심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다.
(2)연에는 시적 화자의 처지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시적 화자는 울고 있는 새와 자기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슬픔이 더 크고 오래된 것임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후렴구인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가 무슨 뜻이냐는 것이다. 따라서 한 혹자는 이 후렴구가 몽골어로 "이기자 이기자 이긴다 이기리라 이겨"라는 주장을 제기 했는데, 몽골어로 '이기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중 ЯЛА|Х 가 있는데 발음을 들어보면 [ 얄랗 ] 소리가 난다.
특히 청산별곡이 고려가요라는 점에서 후렴구의 의미가 몽골어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청산별곡의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 몽골어로 '이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도 있다.
만약 이 후렴구가 몽골어가 맞다면 청산별곡의 내용은 몽골침략기 혹은 원간섭기 때 몽골인들에 의해 삶의 터전을 상실한 채 떠돌아다니는 당시대의 고려인들의 하소연을 표현한 노래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후렴구에 몽골어를 넣음으로써 시화자의 유랑생활의 근본적인 원인이 몽골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추론해본다.
+) 추가적으로 티베트 민요에도 청산별곡과 같은 후렴구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