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농악〈사진〉'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은 29일 "우리 정부가 등재 신청한 농악이 최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 보조 기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등재권고 판정은 이변이 없는 한 그해 개최되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그대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농악은 한국의 17번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등재 최종 결정은 다음 달 24일부터 28일까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이뤄진다.
농악은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타악기를 합주하면서 행진하거나 춤을 추며, 때론 연극 같은 공연을 펼치는 종합예술이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풍물굿, 매구, 풍장, 걸궁, 걸립, 판굿 등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현재 국가가 지정한 농악은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임실필봉농악, 평택농악, 아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등 6종목이다.
농악의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김치와 김장문화'의 등재에 이어 모두 17개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이 이미 등재한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대목장·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김장문화(2013년) 등이 있다.
한편 북한의 '아리랑'도 인류무형유산 심사보조기구 평가에서 농악과 함께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종목은 북한의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에 국한된다. 조선 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