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구를 방어하던 대구읍성 북문밖에 중종·명종 때 5일장으로 시전이 열려 임진왜란 이후 인교동 근처로 옮겨 조선말기에는 전국 3대향시로 자리잡은 서문시장은 영남지방 상업의 중심지로 전국 최대의 의류와 포목 도매시장이었다
1919년 3·1운동 정신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대구지방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서문시장 장꾼들이 주도할정도로 세력이 컸으나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지방 중·소매 시장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이어오고 있는 서문시장 4지구 골목 인근을 찾아가면 40년 전통을 이어고 있는 미성당납작만두(대구 중구 남산로 75-5 / 053-255-0742) 대신점을 비롯하여 콩나물오뎅, 냄비우동, 우무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쇼핑객들을 반긴다
미성당 납작만두는 대구 10미 중 하나로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어 물에 한번 삶은 다음 구워 간장을 뿌려 먹거나 떡볶이나 매운 야채에 섞어 매콤하게 먹는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을 받는다.
납작만두 옆에는 납작만두와 비슷하게 당면이 들어가지만 외피는 유부로 감싸서 멸치육수에 끓여내는 유부전골이 뜨거운 김을 내면서 철판냄비에서 끓고 있어서 납작만두와 함께 먹으면 천생연분의 맛을 보여준다.
그옆에는 30년전통의 서문시장 별미인 콩나물오뎅인 철판냄비에서 김을 내고 있는데 치즈가 들어간 어묵과 콩나물이 한접시에 나오고 국물을 따로 주는데 어묵의 맛과 아삭한 콩나물이 만나 묘한 식감을 즐기게 해주는데 역시 납작만두와 함께 먹을수 있어서 좋다
콩나물오뎅을 파는 길거리 좌퍈에서는 동그란 통에서 멸치육수가 끓고 있는데 양은냄비에 우동을 담아서 쑥갓을 올려서 내는 양은냄비우동이 또다른 별미이다.
그옆에는 여름철에 만날 수 있는 별미로 콩물을 갈아서 다이어트에 좋은 우무를 넣어서 얼음을 동동 띄워서 내는 우무콩물이 우묵이라는 이름으로 시원한 식감을 자랑한다
첫댓글 서문시장에도 먹거리가 많네요..
납작 만두 못 먹어 봤는데 맛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