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공원을 산책해본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색소폰소리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를 닮았다는 ‘색소폰’은 울림 깊은 소리로 마음을 사로잡는 악기이다.
‘아수라백작 팝 밴드’는 ‘JM 색소폰’의 단원들이 만든 색소폰 앙상블 팀으로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색소폰의 아름다운 음색을 들려주고 있다. 음악과 색소폰을 사랑하고 늘 멋진 무대를 선사하는 ‘아수라백작 팝 밴드’ 단원들을 만나보았다.
공연과 연주실력 향상위한 ‘맹연습’
금요일 저녁 8시, 오목교 인근에 위치한 ‘JM색소폰’에서 ‘아수라백작 팝 밴드’ 단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각자 연습실에 들어가 혼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프로밴드 못지않은 열정이 엿보인다.
‘아수라백작 팝 밴드’는 2010년 1월, 7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결성됐다. 순수한 아마추어 단체로서 음악이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지금은 14명의 단원들로 늘어나 보다 정교한 팀워크와 다양한 레파토리 구성이 가능해졌다. 색소폰은 주로 중년의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악기인데 ‘아수라백작 팝 밴드’에는 여성단원들의 수가 적지 않다.
‘JM색소폰’의 대표이자 ‘아수라백작 팝 밴드’의 지휘자인 김정민씨는 “색소폰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제자들과 함께 밴드를 시작했다”며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다른 지역으로도 소문이 나서 활동반경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악기 색소폰이 안겨준 행복
색소폰은 목관악기, 금관악기 어느 것에도 없는 독자적인 음색으로 짙은 호소력과 중후하고 풍성한 소리가 매력적인 악기이다. 초보자가 쉽게 접근하기 쉬운 악기로 알려져 있지만 같은 악기라도 연주자의 감정에 따라 상이한 음색을 내며 연주 실력과 연습량에 비례해 좋은 소리와 그렇지 않은 소리는 확실히 구분된다.
‘아수라 팝 밴드’단원들은 색소폰을 배우고 나서, 또 무대에 서게 되면서 느끼는 행복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다고 말한다. 우선 건강이 좋아졌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취미를 공유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퇴근 후 술자리나 다른 모임들을 마다하고 학원으로 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가족들 역시 아빠와 남편, 아내의 취미생활을 인정하고 좋아한단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시면서 악기를 부는 동안 자연스레 복식호흡을 하다 보니 폐활량이 늘어나고 복부비만이 개선되는 덤까지 얻었다.
다양한 무대에서 재능 나눔 펼치고파
그동안 ‘아수라 백작 팝 밴드’는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색소폰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해왔다. 공연을 준비할 때는 듣는 상황에 맞는 곡 선정부터 무용 팀, 성악가수, 민요가수까지 섭외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갈고닦은 연주솜씨를 마음껏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멋지게 맞춰 입은 제복과 퍼포먼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서울시 거리 예술단’으로 선정돼 덕수궁 돌담길과 대한문, 풍물시장 등 수많은 거리공연에도 참여했다. ‘서울시 거리 예술단’으로 활동하려면 실력이 만만치 않은 다른 팀들과 경쟁해 오디션에 합격해야한다. ‘아수라백작 팝 밴드’는 2018년도에도 거리예술단 오디션에 도전해 시민들 가까이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단원들은 무엇보다 양천구에 적을 둔 밴드인만큼 양천구 내 행사무대에 자주 올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다가가고 그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니인터뷰
김정민 지휘자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악기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색소폰을 배우는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좀 더 일찍 배울 걸”이라고요. 그만큼 색소폰은 배우기 쉽고 한번 배우기 시작하면 깊게 빠져드는 악기입니다. 불면 바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잠깐이면 쉬운 동요 한곡정도는 부를 수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무대에서 꿈을 이룰 수 있어 단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봉사활동역시 보람된 일이지요.
클레오파트라 윤희경씨
색소폰을 배운지 2년 반 정도 됐어요. 취미생활로 악기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문을 두드렸는데 갈수록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색소폰이 이렇게 매력적인 악기인줄은 몰랐어요. 무엇보다 좋은 팀을 만났고 다양한 공연과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도 느낍니다. 가족과 친구들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색소폰만한 게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 혼자서라도 요양원이나 복지관 등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이 목표입니다.
짝퉁 이동원씨
아직은 완전 초보인데 지휘자님이나 선배들에게 칭찬을 많이 들어 기분이 좋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색소폰소리가 좋게 들리고 삶을 즐기고 싶어서 배우게 됐는데 학생 때도 몰랐던 저의 재능을 이제야 발견한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이 잘 가르쳐주고 낯설지 않도록 격려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지요. 지난 안양천벚꽃축제의 야외무대에서 두 달간의 맹연습 끝에 ‘갈색추억’을 솔로 곡으로 불렀던 것이 뿌듯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첫댓글 와우!!
멋지네요!! 매스컴을 타신 백작님과 울 단윈님들 추카 드려요~^^
넘 보기 좋아욧 !!!ㅎㅎㅎ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 제 1의 JM 색소폰이 되었습니다.
머지 않아 JM에 입문 하려면 예비 심사라는 코스가 필요 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나 저나 언론에 홍보된 분들 한방 쏴야 되겠네요^^
그초?
지공선사님 잘 계시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언능 뵈요~^ ^
예비 심사곡으론 선사님의 한이깃든 명동블루스가 제격이죠~
JM이 네이버에 실검색 1위가 되는 그날까지 go go~~!!!^^
멋있고, 뿌듯합니다~~~!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너나 잘 하세요! 크 흐흐흐흐흐흐흫~~~~!
멍기자님 의리없이 요즘 혼자 놀기 하십니까?
인쇄된 신문보다 인터넷에 더 보기 좋게 올라왔네요^^
인터뷰 했던 것 보다 조금 과장되게 씌여진 부분이 있지만..ㅋㅋ
JM의 배경이 사진을 멋지게 나오게하는 마법을 부리네요^^
특히 멍기자님 사진 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