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그젠가? 암튼 비몽사몽간에 신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취직이 되었다고, 쾌할한 목소리다.
하여 모란장 개번개 한번 치잔다.
여기서 모란장이라 함은 그 무슨
몸부림장이나, 69모텔 처럼 에로틱한
장면을 연상하는 장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서 북한의 모란봉을 의미 하는 것도 아니고
수진리 고개를 넘다들며 신구가 자라며
삥뜯기고, 얻어터지며 잔뼈가
굵은 성남의 유명한 오일장이다. 화개장터 만큼이나
알아주는 오일장인지 어떤지는 모르것지만 암튼
없는것 빼놓고 다있다. 생긴건 느끼하게 생긴 "사랑하다
뒤져뻔져라"라를 쓴 정호승 시인의 "새 에게 묻다"라는
제목의 시 배경의 장소이기도 하다. 얼핏 한구절
인용하자면
... 맞아 죽어도 싼넘이지만
모란장 한 모퉁에서 새에게 묻는다.
어떻게 안되것냐고...
뭐 이런 내용이였던것 같다.
문학기행이란 것이 별거 아니다. 그져 이장소 가면
이시인의 한구절 읆어 보고 저 장소가면 저 시인의
한구절 읆조리면 되는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모든 장소가 문학의 현실이다.
신구가 번개를 치자고 한것은 내가 그넘을 알고는
첨이다. 진짜 오래살고 볼일이다. 당근 치자!
여기서 개번개라 함은 굳이 꼭 개를 먹겠다는
의지의 표현은 아니다. 모란장에 가면 개고기도 유명하니까
그냥 가서 구경만 해볼 수도 있다는 소리다.
장소는 모란이라고 했지만, 시간은 미정이다.
신구 이사가기 전이 될지, 혹, 시간이 맞아 떨어진다면
겨뤼 시험끝나고 날을 잡아 볼지? 아니면
개번개 따로치고, 겨뤼 시험끝! 띵까띵까 시작 번개따로
칠지 뭐 되는 되로 치면 되것지만,
암튼, 축카한다 신구야. 너도 이제 노예의 길로 들어 서는
것이냐? 흐흐~~~
말이 직장인이지 결국 우린 다 자본주의 돈의 노예일뿐일 수도
있으니, 이리 아둥 바둥 살다 갈것, 왜 태어났는지 가끔
회의가 들때가 있단다.
김용택인가? 그사람의 퇴근길이라는 시를 인용해 보자면
결국 이런것이지,
이 엿같은 삶에서 번개마져 없다면
아~~ 쉰촌 개번개 마져 없다면...
인용이 뭐 잘 된건지 모르것지만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