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nes Martin의 작품과 글을 통해서 추상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더구나 그의 추상 예술 사상은 동양의 불교나 도교에서부터 내려오는 동양의 예술 사상과 너무나 흡사해서, 동양의 예술 사상으로 추상을 이해하는에 도움이 되었다.
Untitled #4/ 9"X9"/ Lithograph/ 1998, Untitled #3/ 9"X9"/ Lithograph/ 1998
Agnes Martin, "Beauty is the Mystery of Life"
When I think of art I think of beauty.
Beauty is the mystery of life. It is not in the eye it is in the mind. In our minds there is awareness of perfection.
To progress in life you must give up the things you do not like.
Give up doing the things that you do not like to do.
You must find the things that you do like.
The things that are acceptable to your mind.
You can see that you will have to have time to yourself to find out what appeals to your mind.
While you go along with others you are not really living your life.
To rebel against others is just as futile.
You must find your way.
Happiness is being on the beam with life--to feel the pull of life.
마틴은 1960년대 이래 지금까지 구체적인 인간 현실 너머의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옅은 모노크롬과 격자무늬 또는 수평선으로 표현하는 일관된 작품세계를 고수하고 있다.
캐나다 태생으로 19세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컬럼비아대학교과 뉴멕시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잠시 미술교사로 재직했던 마틴은 1940년대 후반까지 풍경, 정물 등 전통적인 그림을 그리다가 1950년대 초반, 생태적인 추상으로 전환했다. 사상적으로는 로스코와 뉴먼(Barnet Newman) 같은 추상표현주의자들의 ‘숭고’ 이념에 이끌렸고 나아가 기독교뿐 아니라 노장사상, 선(禪)사상 등 동양사상에 심취했던 마틴은 1957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켈리, 인디애나(Robert Indiana), 영거맨(Jack Youngerman) 등 반(反)추상표현주의를 내세운 젊은 작가들과 이웃하면서 이들과의 교감으로 차츰 비회화적 기법, 단순한 형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기하추상 경향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표현 수단으로서 기하학적인 형태를 수용한 마틴의 1960년대 작업은 옅게 채색된 화면에 촘촘하게 반복되는 격자무늬를 특징으로 하며, 1967년부터 7년간의 공백 이후부터는 수평선 구성으로 전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일 듯 말 듯 연필로 그려져 작가의 미세한 손떨림 그대로 전달하는 수평선들, 그리고 옅은 파랑, 분홍, 청회색 등 파스텔 색조로 채색된 색면(혹은 색띠)로 마틴의 그림은 은은하고 명상적인 느낌을 준다. 마틴의 회화가 띠는 여러 가시적인 특성 때문에 그의 작업은 흔히 미니멀 추상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작가의 정신적 사유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작가의 주장처럼 추상표현주의 세대와 맥락을 함께 하는 것이다.
아그네스 마틴이 2004년 12월16일 9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뉴멕시코대학 하우드 미술관의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위트는 "마틴은 아크릴 작품을 많이 했으며, 미니멀 스타일의 회화로 유명하다"면서 "작품에 작가의 개인적 흔적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다른 미니멀리즘 작가들과 달리 아그네스는 추상 표현주의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마틴은 1912년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태어나 1931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지난 20여년간 뉴욕과 뉴멕시코를 오가며 생활했다. 1991년 이래 말년에는 뉴멕시코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처럼 소박한 삶을 살아왔다.
마틴은 생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소유물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아무 것도 지니고 있지 않으며, 마음이 산란해질까봐 50여 년 이상 신문을 한 줄도 읽지 않았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
마틴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을 두지 않았으며, 장례식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양로원측은 말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뉴욕의 휘트니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 현대미술관, 영국 런던의 테이트갤러리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