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2023. 08. 02. (수) 15:18경/ 17:42경
2. 횟수: 제124~125회
3. 장소: 경각산
4. 기체: Bolero 6
5. 풍속: 1~3m/s
6. 풍향: 북서풍
7. 날씨: 맑음
8. 이륙 고도: 380m(최고 Flightlog 837m/ 379m)
9. 상승 하강: 1.6~-6.9m/s, 0.0~-2.3m/s
10. 최고 속도: 82km/h, 36km/h
11. 비행시간: 약 1시간 47분/ 04분(누계 45시간 41분)
12. 비행 거리: 이륙장-좌측봉-원탑-헬포-착륙장/ 이륙장-착륙장(45.4km/ 1.9km)
13. 비행자: 교관(박세영), 송광진, 윤미선, 유충의, 오선주 등
14. 참가자: 강병주
15. 이동 차량: 송광진 개인 차량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른다. 그 무더위를 뚫고 오랜 만에 비행. 다행히 상공은 상대적으로 시원하다. 써멀링 연습에 초점을 두고, 한 시간 넘게 비행. 슬슬 지쳐간다. 그 때 들려오는 교관의 무전 음.
“스파이럴(Spiral) 한 번 해볼래?”
유혹이다. 아주 달콤하면서도 섬뜩한 유혹. 동시에 미지의 공포를 맛볼 절호의 기회다. 즉시 제안 수락.
고도 약 650m 상공. 왼쪽 조종줄 살짝 당겼다가, 오른쪽 조종줄을 허리 부분까지 당긴다. ‘쇄애애~’, 순식간에 공기를 가르기 시작하는 기체. 양팔에 엄청난 인력(引力)이 전달된다. 동시에 초점을 잃기 시작하는 눈동자. 몇 바퀴를 선회했을까? 무전 지시에 따라 조종줄을 풀어준 후 견제.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난다. 공포인지, 쾌감인지 모를 떨림과 함께. 그러나 감상에 빠질 겨를도 없이 연이어 두 번째 시도. 역시나 ‘쇄애애~’ 소리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멍하다. 그 와중에 이루어진 탑 랜딩(Top Landing). 몸 개그(?)를 시전하며 겨우 이륙장에 착륙. 그늘에 앉아 있음에도 땀줄기가 마르질 않는다. 한동안.
야누스 같은 이 악마의 기술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첫댓글
그 악마의 기술이 익숙해지면 나중에 벌어질지 모를 거친 난기류나 풀스톨 상황에서 좋은 판단력과 기체회복을 도와서 너의 숨을 보존해 줄지 모르니 왠만하면 친하게 지내는것이 좋을거라 생각한다.
넵. 기회가 되면 조심스럽게 또 시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