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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건강 걱정으로 일상생활까지 힘들다면 건강염려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금만 아파도 '큰 병 아닐까?'라는 걱정에 병원으로 달려가고, 큰 문제 없다는 의사의 말마저 믿지 못한다면 '건강염려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염려증은 강박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어
건강염려증은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인해 실제로는 별다른 질환이 없음에도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심리적 장애다. 질환을 앓고 있다고 믿다 보니 사소한 신체 변화나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불안, 공포, 우울감 등을 느낀다. 노인뿐 아니라 여러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중년, 젊은 층도 겪을 수 있다. 특히 ▲신체 감각이 예민한 사람 ▲고통에 대한 역치(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가 매우 낮은 사람 ▲우울증이나 강박증이 있는 사람 ▲어렸을 때 심한 병을 앓거나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에서 잘 나타난다.
건강염려증은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다음 8가지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건강염려증일 확률이 높다. ▲평소 감염과 같은 문제가 두려워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다 ▲정기적으로 챙겨 먹는 약이 4가지 이상이다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무조건 병원부터 간다 ▲의료진의 말이 의심될 때가 있다 ▲노화로 인해 아플 걸 생각하면 벌써 걱정되고 우울하다 ▲증상 및 문제점이 수시로 바뀐다 ▲건강에 대해 자신이 없다 ▲몸이 아픈데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다.
◇카페인 피하고, 과도한 인터넷 검색 삼가야
건강염려증이 심해 일상생활까지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상담 치료와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은 신체 감각에 대한 민감성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항우울제를 주로 처방한다.
건강염려증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은 정신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 불안과 초조함을 더 잘 느끼게 한다. 또 자신의 신체 증상을 인터넷에 과도하게 검색해보는 행동은 좋지 않다. 자신의 증상에 집착해 건강염려증이 악화될 수 있다.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시도해보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27/20230727015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