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신일여객을 놓고 신제한(신성교통, 제일여객, 한일운수를 말함. 이하 신성계열)과 KD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인데, 이와 관련해서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가정에 대해서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먼저, 신성계열이 신일여객을 인수하는 경우입니다. 신성계열은 파주에 근거지로 하여 고양과 서울의 서북부를 장악한 그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난 2006년 명성운수가 파업할 때, 신성계열이 힘이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명성운수에서 운행했던 노선들을 신성계열로 인수하면서 7권역의 입지를 강화하게 된 것이죠. 명성운수는 원래 신성교통의 시외부분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라 그러한 관계는 특별함 그 이상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일여객은 신성계열하고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읍 갈곡리에 있는 차고지(신일여객)에는 신성교통이, 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신성교통)는 신일여객이 기종착지로서 이들의 차량이 보입니다. 만일 신성계열이 신일여객을 인수하면, 경기도 북서쪽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신성계열이 인수하게 되면 신일여객이 있는 신산리차고지(발랑저수지 인근)를 갈곡리로 통합하는 대신에 양주시 서부, 동두천, 연천군 서부로 확장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KD그룹이 신일여객을 인수하는 경우입니다. KD그룹이 경기도 북부를 진출하게 된 계기를 찾아보면, 남양주에서 택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이에 따르는 교통대책을 세우는데, 이 그룹의 근거지인 광주시와 한강을 마주보고 있는 지역인 남양주가 최적이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쉽게 말해서, 광주시 차적이 한강을 타고 남양주로 흘러오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후에 대원운수라는 법인을 세우면서 이른 바 관할권 문제를 종식하였습니다. 그후로 남양주의 북쪽 도시인 의정부가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평안운수와 명진여객, 영종여객이 있었습니다. 먼저 영종여객의 케이스는 2004년 인천에 있는 선진네트웍스가 인수하면 의정부 일부와 포천 전체가 선진고속(후에, 이곳에 포천교통과 선진시내버스가 나옴)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평안운수가 2006년에 KD그룹에게 매각되면서 의정부의 근거지를 확실히 잡았습니다. 2년뒤 의정부시에서 소수로 전락한 명진여객과 진명여객이 KD그룹으로 편입되었습니다, 그 결과 의정부는 KD의 차지가 되었습니다(후에 평안운수와 명진여객이 합병한다는 것만 빼고). 비단 이곳뿐만아니라 양주시의 대부분과 3번국도를 중심으로 한 동두천의 중심부분, 심지어 연천군 남부까지 확장하는 경과가 온 것이죠, KD는 양주시의 버스세력을 확실히 잡은 다음에 신일여객을 인수하려고 하는 것이죠. KD그룹은 현재 파주로 가는 노선이 4개 있지만, 직접적인 세력 크기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KD가 신일여객을 인수하면 파주시의 동부에 해당되는 지역들이 KD의 영향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KD의 계열사인 진명여객을 통해서 신일여객의 노선들 중에서 발랑저수지 발 노선을 인수하거나 파주에 따로 법인을 세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인수결과로서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 있다면 양주시의 양주교통이나 동두천시의 대양상운(자회사로 포천상운)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죠.
신성계열과 KD그룹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될 정도이지만 어느쪽에게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을 말하고 싶습니다. 비단 신일여객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주변지역의 버스회사에 대한 인수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동안 글을 읽느랴고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양주시 서부는 이미 제일여객 704번이 진출해 있는걸로 압니다. 그나저나 양주교통이나 대양상운의 운명도 이 결과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듯 싶군요
비문 투성이라서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좀 알아들을 수 있게 고쳐주시겠습니까?
평안운수 32번을 다소 과소 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32번이 시외완행이라는 특성상 요금이 비싸고 환승 할인이 안 되지만 수요가 의외로 괜찮습니다.
평안운수 32번이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환승할인되는 32-1번 보다는 배차간격이 짧은 32번 수요가 많죠 ..
신성과 신일은 서로 사돈관계의 업체로 알고 있습니다. 허나 사이는 좋지 않다고들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KD에서 문산에다가 크게 차고를 지었습니다. 주유, 정비, 숙소까지 완비했다고 하지요.. 게다가 문산에 노선이라고는 인천공항선 하나밖에 없는데 말이죠.. 버스피아를 읽어 보니 앞으로 통일을 대비한 차고라고 하는데 모르는 일이죠..
만일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가정 하에, 개성과 장단지역은 지금의 신일여객과 같은 케이스를 밟을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선진네트웍스가 개성, 장단지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파전 양상으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만약 통일된다면 신성교통이나 신일여객이 수도권에서 개성 이북을 잇는 고속버스 노선을 만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