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9. 주일 큐티
에스라 6:1 ~ 12
고레스왕의 조서와 다리오왕의 명령
관찰 :
1) 고레스왕의 조서를 조사하다
- 1절.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문서창고 곧 바벨론의 보물을 쌓아둔 보물전각에서 조사하게 하여” => 총독들의 상소에 반응하여 다리오 왕은 고레스의 문서를 찾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왕의 명령이 기록된 문서를 보관하는 보물전각에서 그 문서를 찾고자 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끝날 뻔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해프닝으로 치부되어 예루살렘의 성전건축은 다시 중단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 2절. “메대도 악메다 궁성에서 한 두루마리를 찾았으니 거기에 기록하였으되” => “악메다 궁성”은 페르시아 왕들이 여름에 별장으로 쓰는 곳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고레스가 여름에 이곳에서 포로 귀환에 대한 조서를 내렸을 것으로 추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 그 조서가 보관이 되었던 것입니다.
- 3절. “고레스 왕 원년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대하여 이르노니 이 성전 곧 제사 드리는 처소를 건축하되 지대를 견고히 쌓고 그 성전의 높이는 육십 규빗으로, 너비도 육십 규빗으로 하고” => 고레스는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을 짓도록 명령했습니다. 당시 고레스는 여러 민족들의 신전을 허락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레스가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신앙하였기 때문에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이라기보다는 여러 신들 중의 하나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지배 민족의 성전을 위하여 재정과 빼앗았던 엄청난 가치의 성전기명을 돌려보내기까지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레스가 명하는 성전의 크기는 열왕기상에서 설명된 솔로몬의 성전의 두 배의 크기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워지지 못하는 것은 페르시아 왕실의 재정지원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것과 대적들의 방해공작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4절. “큰 돌 세 켜에 새 나무 한 켜를 놓으라 그 경비는 다 왕실에서 내리라” => 이렇게 고레스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행위는 이사야 44:28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고 하신 예언이 성취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고레스 왕이 다른 민족들의 신전에 대해서도 호의를 베풀었지만, 유대인들의 신전에 이렇게 큰 호의를 베푼 것은 다니엘의 영향과 하나님의 감동케하심으로 말미암은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왕실에서 지원하겠다는 성전 건축 경비는 실제로 이행되지는 못했습니다.
- 5절.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옮겼던 하나님의 성전 금, 은 그릇들을 돌려보내어 예루살렘 성전에 가져다가 하나님의 성전 안 각기 제자리에 둘지니라 하였더라” =>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라는 것이 더욱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전 기명들을 돌려보내는 일은 동서고금에서 있어본 일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기에 그 모든 물건들이 성전 안 각기 제자리에 두도록 명하시는 것입니다.
2) 다리오왕의 명령
- 6절. “이제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너희 동관 유브라데 강 건너편 아바삭 사람들은 그 곳을 멀리하여” => 다리오 왕은 고레스의 조서를 통해서 유대인들의 진의를 점검하고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곳을 멀리하여”라는 말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거나 간섭하지 말라’는 뜻과 ‘고소를 기각한다’는 뜻이 중의적으로 들어있는 표현입니다.
- 7절.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막지 말고 유다 총독과 장로들이 하나님의 이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하게 하라” => 이것이 유대의 왕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왕의 명령이라는 것이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다 총독”은 스룹바벨을 가르킵니다. 유다의 지도자들은 이제 공식적으로 성전을 재건하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습니다.
- 8절. “내가 또 조서를 내려서 하나님의 이 성전을 건축함에 대하여 너희가 유다 사람의 장로들에게 행할 것을 알리노니 왕의 재산 곧 유브라데 강 건너편에서 거둔 세금 중에서 그 경비를 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주어 그들로 멈추지 않게 하라” => 다리오는 심지어 주변국의 세금을 성전 건축을 위하여 부족함 없이 공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단 말입니까!
- 9절. “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 곧 하늘의 하나님께 드릴 번제의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과 또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을 예루살렘 제사장의 요구대로 어김없이 날마다 주어” => 굉장한 특혜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명령이 그대로 지켜진 것은 별도의 일입니다. 그러나 다리오 왕을 통해서 이렇게 놀라운 명령이 내려지고 채워지는 것이 일정기간은 지켜졌을 것입니다. 다리오 왕은 하늘의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기본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 10절. “그들이 하늘의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드려 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 => 다리오 왕이 ‘오르무즈드’라는 페르시아의 신을 섬기고 있었지만, 자신의 제국 안에 있는 다른 신들의 은총을 받고자 이렇게 기도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정치적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던 것과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다리오 왕은 자신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하늘의 하나님께 간구하게 한 것입니다.
- 11절. “내가 또 명령을 내리노니 누구를 막론하고 이 명령을 변조하면 그의 집에서 들보를 빼내고 그를 그 위에 매어달게 하고 그의 집은 이로 말미암아 거름더미가 되게 하라” => 자신의 명령을 온전히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 그것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왕이 내리는 공문서의 일반적인 형태로서 왕의 명령을 가볍게 여기지 못하게 하는 조치였습니다. 여기서 다리오 왕이 말하고 있는 형벌은 하만이 모르드개에게 행하고자 했던 바의 형벌입니다. 끝을 뾰족하게 깎아서 항문 옆으로 뚫어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어깨까지 빼낸 채로 그 나무에 매달아 박아놓아 오랫동안 산채로 그 고통을 겪게 하는 당시의 가장 무시무시한 형벌이었습니다. 실제로 다리오 왕은 모반을 일으켰던 바벨론 사람들 3000명을 나무에 그렇게 꿰어서 매달아 놓았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 12절. “만일 왕들이나 백성이 이 명령을 변조하고 손을 들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을 헐진대 그 곳에 이름을 두신 하나님이 그들을 멸하시기를 원하노라 나 다리오가 조서를 내렸노니 신속히 행할지어다 하였더라” => 다리오는 이제 이 조서의 내용을 다시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신속히 준행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리오가 찾은 고레스 왕 원년의 조서는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보다 더 쉬지 않으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다리오의 시대에는 잊혀졌을지라도 이미 하나님은 과거에 고레스에게 역사하셔서 그렇게 준비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셨던 일들에 대해 숙고하고, 살피고, 오늘에 적용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일종의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일이라고 해서, 새로운 시대라고 해서 원리와 원칙이 없이 그 때 그 때 다른 원칙과 적용점이 생기는 것은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고레스의 조서를 통하여 더 강력하게 다리오를 움직이셨습니다.
2) 완전한 역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하나의 스포츠 중계라고 생각해 본다면 오늘의 본문은 아나운서의 들뜬 목소리와 격양된 감정이 묻어나오는 중계일 것입니다. 이것을 기록하는 에스라 선지자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기록하면서 얼마나 기뻐하면서 기록하였을까요? 아무리 막강한 방해 공작이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문제를 돌파하게 하시고, 상식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이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고레스 왕 때에도 주위의 사람들로 하여금 예배를 위해 떠나는 이스라엘인들에게 금은보화를 주게 하고, 느부갓네살이 탈취해 온 성전 기물들을 돌려보내는 일이 어찌 상식범위 안에 있는 일이겠습니까? 아무리 선왕 고레스의 조서를 발견하여 읽었기로서니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위해 필요한 경비를 세금에서 끊임없이 주어서 그들로 멈추지 않게 하라는 명령, 심지어 하늘의 하나님께 드릴 번제 제물도 날마다 공급하게 하라는 명령이 어떻게 일반 상식일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마치 일상인양 이루시는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할렐루야!
3) 명령을 준행하기 위한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그 의지가 분명한지를 자신이 내린 명령을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명령을 또다시 내림으로 신속히 성전 건축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런 명령이 내린 다음에도 성전 건축을 미루고, 게으름을 핀다는 것은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누구의 입장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음 전파에 대한 명령이 이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고레스? 다리오? 그 누구와도 비길 수 없는 왕 중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조서이고 명령입니다. 그러한 명령이 떨어졌는데 하나님의 일, 이 땅에 하나님의 거룩한 예배를 모든 이들로 하나님께 드리게 하는 일에 두려움이나 태만이나 미룸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적용 :
1) 주님의 명령을 묵상해 봅니다. 다리오의 명령은 다리오가 죽으면 그 효력이 약해지고, 페르시아 왕조가 무너지면 아무런 힘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부활하셔서 살아계시고,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 하시는 왕의 왕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니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기에 내가 두려워하는, 고민하는, 걱정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헛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일뿐입니다. 로닝 커닝햄이 말하는 “벼랑 끝에 서는 용기”, 그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수많은 약속들, 그것을 붙잡는 것이 참된 지혜인 것입니다.
2) 오늘날도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역사가 참된 것이고 진정한 승리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믿고, 오늘 내가 할 일들을 성실하게 기쁨으로 감당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