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급증한다 / 홍속렬
여름철로 들어서며 날씨가 따듯해지니
모기가 많아지고 씻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모기에 물리고 씻지 못하고 물이 나빠 배 아픈
아이들이 많이 늘어 축구수업시간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다.
파나마 운하를 맨 처음 시작한 이태리는
환자가 많이 발생 결국 운하 작업을 중지했고
이를 뒤 이어 맡아 공사를 시작한 미국은 발병의 원인이
곧 모기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근처 숲을 정리하고
모기를 박멸해서 결국 운하 작업을 완료했단다.
내 방에도 모기가 극성을 부려 모기향 2개 전기모기향
을 피워 이겨 나가고 있다.
나 나이 많아 댕기열이라도 걸리게 되면 회복이 어려우니
미리 예방 차원에서 방역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밤엔
모기향을 피워 댄다
한번 모기가 물면 가려움이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고
매우 고통스럽다.
아이들에겐 예방 주사를 맞히려 했으나 댕기열은
예방 주사가 안타깝게도 없단다
물은 물탱크에 물을 사서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먹는 물은 좀 비싸지만 사서 마시는데 이곳 사람들은
비싸니 공급되는 수돗물을 마시게 되어 배가
아프지 않으면 비정상이다
고국에서 사온 정로환을 몇 알씩 먹이다 보니 이제
내가 복용할량도 다 써 버렸다
댕기열 난다 하면 해열제를 몇 알씩 종이에 싸 주다 보면
내가 쓸 량까지 다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번 주엔 예배드리러 시내 나가면 해열제를 큰 통 하나
사갖고 들어와 집집 마다 찾아다니며 공급해 줄 생각이다
결석이 많고 아이들이 아프다 하면 내가 아파
어깨에 기운이 빠진다. 재미가 없다.
2,3명 많으며 다섯 명 정도가 결석한다.
가진 것 없으니 아프다 하면 하나님께 기도만 할 뿐
무기력한 나 자신이 아쉽기만하다.
그리고 많은아이들을 나 혼자 어찌할 수 없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