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계곡
독거노인 봉사자들 울산 남구청에서 평화계곡에 하루 바람을 쐐어준다나
월요일 법화경 공부하는날이라 신청을 하지 않았다
29일 아침 갑자기 전화연락 남구청 오전 9시 집합
불참석은 절대 사절
황당해서 갈까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물만끓여 커피믹스 몇개 즐겨먹던 찐쌀한줌 넣고
택시타고 남구청에 10분전에 도착
우리 만남회팀이 반갑게 맞아 주어서 조금은 안정이 된상태
이추운데 계곡은 무슨 계곡이냐 물으니
그제서야 알콜 중독자 수용소 견학을 간다나
처음엔 마음이 별로 가볍지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서 버스에서 한발을 내리 딛는순간,
주의 환경이 너무 고요하고 평화로기만 했다 .
사방이 산이며 옆에 계곡을 끼고 아늑하고 아담한 집들이
여기저기 그림같이 놓여 있었다
한폭의 그림을 보는것 같았다
어쩜 집들이 그리 예쁠가..~~~
나무들은 마지막 단풍잎 하나가 달랑달랑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여섯마리 개들까지 이리뛰고 저리뛰곤 날리 법썩 이였어요.
수녀님이 우리들을 마중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개들도 자원봉사자 들을 잘 알아 본다고 하시네요
도둑도 알아보고 개들이 사람속을 훤희 들려다보고
알아서 짓는다고 하시네요
자원봉사란 이름이 점수를 조금 후하게 주었는가 보죠
점심 식사후 수녀님 강의 1시간 체험 1시간 자유시간 1시간
알콜 중독자 들은 자기가 혼자라는 외로움 속에서
살기때문에 술이랑 친할 수 밖에 없으며
부모한테 마져 버림을 받게돼니
하는수 없이 시설에서 생활 할 수 밖에 없답니다
그기에 수용되어 있는사람들은 복 받았는 거지요
수녀님과 알콜 중독자의 생활은
따뜻한 한가정의 생활과 똑 같았습니다
수녀님과 알콜 중독자와 대화는
이자식아 술이 그리 먹고싶거던 실컨 먹고 뒤져라.
아무도 너의 죽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원통하고 분하면 돌벵이에 대가리
직싸게 쳐박아 봐라
니 대가리가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우리 상식에서는 수녀님이 도저히
그런 언어가 나올까 하는 의문만 가지요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는
서로서로 아무런 격의없이 자기들의 위치에서
대화를 해야만 얘기가 통한 답니다
그기 사람들은 수녀님의 호칭은 모두가 *누나*
하나같이 친누나 같은 위치랍니다
많은시간이 필요한 지금은
수녀님들만이 자기들을 사람 대접을 해 주신
다면서 지금은 마음의 문이 많이 열려 있답니다
수녀님의 막지막 말씀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복지가 있으며 복지사가 존재한다는
말씀이 나의 가슴에 깊숙히 스며 들었어요
앞으로 복시사가 되어볼려는 나 이기때문에 더 욱더 깊숙이.......
자유시간에 동굴 기도원에 가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도 하고
비록 내 종교는 불교지만 주님도 반가이 맞아 주실꺼라고
믿고 그 순간 만이라도 기도를 열심히 올렸어요
망설이든 평화계곡에 너무나 잘 갔다고 싶고요
오늘 하루가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남게 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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