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입니다.
걷기명상길, 노월전망대 만남의 광장(자의로 붙인 이름^)에서 마을인생학교 순례단과 인사를 하고 보냈습니다.
빛난다, 준성, 희원 모두에게 빛을. 며칠 있다 빛난다와 교대할 오하이오에게도 빛을^^
벚꽃이 한창이라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찻길이라 저는 태율이의 손을 꼭잡고 걸었지요.
배움터로 걸어 돌아와서 민들레 교실로 갔습니다. 아침열기와 말과 글.
저는 주로 태율이 옆에서 있어요. 그런데 말과 글 시간에 준이가 자기가 쓰고 외우고 그릴 시 '코스모스'를 다한 후 태율이 옆에 앉아서 조근조근 알려주더군요. 태율이 등도 만져주고 아주 친절하더군요. 준이에게서 그런 모습을 처음 보았어요. 태율이도 준이 이야기에 따르려고 하는 모습이었어요. 제 말보다 더 잘 듣더라구요. 처음으로 수업 마무리 때 하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노래를 하고 교실에서 나왔네요. 이런 날도 있구나 싶어서 참 기뻤답니다.
점심 밥모심 후 잠시 쉬었다가 지미니와 새식구공부시간을 가졌습니다. [달라이라마의 평화교실]입니다. 저도 덕분에 만나게 되었네요. 마친 후에는 이따가 있을 '한가족어울마당 준비모임' 참여에 앞서 예전 배움터의 기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 첫해였던 20년에 '어울마당'을 못했던 것도 새삼 확인했네요. 그렇게 보면 '마당'을 펼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지요.
4시 하루 마무리를 하고 좀 있다 5시 '한가족어울마당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학생꼭두쇠로 상율과 선민이 참여했고 부모꼭두쇠 소금, 그리고 저 네 사람이 자리를 같이 가졌어요.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마치니 저녁밥모심 시간이네요. 오늘 저녁 학생들과 함께 준비할 어른이 없어서 최대한 간단히 준비할 수 있도록 얘기해주었는데, 다행히 들국화님이 옆에서 감자두부국 끓이는 것을 도와주셨다고 하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마무리한 밥선생인 지안과 도율을 작은집에 데려다주고 배움터로 돌아왔지요.
7시에 있을 후마의 '역사강좌'를 들으려고 대기하는데 잠이 쏟아지고 몸에서 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강좌가 시작된 시간에 저는 배움터를 나왔네요. 다른 분들이 제 몫까지 잘 들으셨겠지요.
오늘도 좋은날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