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 전기차 시장, 테슬라 1위·현대차 2위
현대차 아이오닉 5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대자동차를 칭찬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트위터에 올려 업계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 시각) 테슬라 투자자로 알려진 소여 메리트(Sawyer Merritt) 트윈버치USA 창업자는 2022년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정보가 담긴 뉴스 자료를 트위터에 게시했고, 머스크는 이 글에 “현대차가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소여 메리트가 올린 자료에는 테슬라가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75.8%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대차가 9%로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폭스바겐이 4.6%, 포드가 4.5% 등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현대차 1분기 전기차 판매는 소매 기준 2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SUV 모델의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낮은 재고 수준, 주요 시장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라고 설명했다.
소여 메리트(Sawyer Merritt) 트윈버치USA 창업자의 트윗과 일론 머스크 CEO의 댓글(트위터 갈무리)
현대차와 테슬라의 ‘티키타카’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차는 전기차 홍보를 위한 광고판을 설치하면서 “이제 당신 차례야, 일론(Your turn, Elon)”이란 문구를 게시한 바 있다.
일렉트릭비이클 등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친환경차 행보에 주목한다. 이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5월 서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뒤 2025년까지 미국에 100억달러(약 12조95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는 내용은 비중 있게 다루면서, 회사가 이번주 초에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주 정부와 합의했다는 발표를 보도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55억4000만달러(약 7조1240억원)에 달하는 투자규모에 약 8100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의 미국 투자 결정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부문 선두주자가 된다는 목표를 실현시키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yomu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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