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경찰이 약 2주 전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 행렬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추격을 받던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찾아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로렐 카운티를 수색하던 중에 고인의 주검과 함께 액세서리들을 찾아내 용의자 조지프 쿠치(32)의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쿠치는 지난 7일 주간(인터스테이트) 75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에 총격을 가한 뒤 오지로 숨어 들었다. 경찰은 주검의 신원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여전히 작업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두 명의 주 순찰대원들과 두 민간인이 수색에 참여했다가 이날 오후 3시 30분 함께 주검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주검 주변에서 특정되지 않은 무기가 발견됐다고 관리들이 말한 것을 보면 쿠치는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성원들은 오지인 데다 고립된 이 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떨었다고 했다. 존 루트 로렐 카운티 보안관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일은 로렐 카운티에서 보통 있는 일이 아니다. 해서 난 우리 카운티가 보통인 상황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켄터키주 남동부 런던 시에서 14km 떨어진 곳이다. 쿠치는 범행 당일 고속도로 양 방향을 달리는 차량 수십 대에 총격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피해자는 목숨을 구했는데 한 사람이 얼굴에 총상을 입는 등 몇몇은 위중한 부상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이 작성한 체포 영장에 따르면 쿠치는 범행을 벌이기 전 지인들에게 "난 많은 사람들을 죽일 거야. 그래 적어도 시도는 (해봐야지)"이란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의 주검이 발견되기 전 그의 소재를 제보하는 이에게 큰 재정적 보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지역의 각급 학교들은 수색 작전 초기 며칠 동안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