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항상 마주치는 차,, 저런 차를 캠핑카라고 부르든가..
이 동네 사는 어느 분의 개인차인건지,, 연수원 쪽 길로 들어서면 꼭 마주치는,, 영업용이라면 저리 매일 같은 장소에 세워두진 않겠지..
울 동네,, 그리 부촌이라 할 수는 없는 동네지만 그래도 바로 산 아래라,, 공기좋고 풍광좋고,, 뭣보다 조용~하구..
그래서인지 전원주택같은,, 별장같은 꽤 근사한 집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기도 하다.. 연수원 쪽 길가에.. 지금은 원룸들이 워낙 많이 들어서서 그리 조용한 것도 아니긴 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수년 전 그 때도 나 이 동네 살기도 했다만,, 정말 조용한 동네였더랬다. 물론 지금도 조용하긴 하다..
근데 구미,,라는 소도시.. 대도시에는 이런 정도의 주거환경이라면 집값, 땅값 무지 비쌀건데,, 여긴 어찌된게 집값, 땅값은 모르겠지만 방값은 아직 싼 편이다..
조용하고,, 걸어서 십분 거리 이내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또 거꾸로 걸어서 십분 이내에 제법 시내분위기 나는 거리도 있고..
살기 꽤 괜찮은데..
엄마가 나 대구로 오라고 자꾸 그러시는데도 못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 원래 대구서 태어나서 대구서 결혼하고 살다가 직장관계로 구미로 내려오구선,, 첨 살았던 곳이 황상동, 거기도 어쩌면 골짜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시내버스 종점이었으니,,
골짜기마나마나 차타면 십분내로 동구미의 최대 번화가인 인동으로 나갈 수 있고..
들어오면 다시 돌아서 나가야만 한다는데서 골짜기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살던 아파트가 3차까지 있었고.. 또다른 아파트도 5차까지 있었던.. 글구 주택들도 꽤 있었고 초등학교,, 고등학교도 있었고 재래시장도 있고. 나름 그 안에서 거의 모든게 다 자급자족 될 수 있었던 동네였으니 골짜기랄 것도 없었다.. 글구 산 아래 지은 아파트,, 것도 맨 끝동이라 현관나와서 동만 돌아나가면 바로 산이고,, 계곡이고,, 방안에 앉아서 새소리,, 바람소리,, 여름에 비온 담날이면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글구 개구리소리,, 또 햇? 쨍쨍한 날이면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대구에 살 적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 집서 쫓겨나오구 두 번 째로 살았던 곳이 바로 지금 여기 이곳..
글구는 산동.. 산동에서야 산.. 말할 것도 없다.. 집 자체가 바로 산속에 지어져 있던 셈이니까.. 내가 살던 뒷채 바로 뒤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고.. 현관만 나서면 바로 산길.. 공단개발지역으로 확정이 되어서 살던 사람들 다 떠나고 노인들만 가끔 몇 분 보이던,, 정말로 조용한,, 아니 조용을 넘어서 적막하기까지 하던 동네.. 바로 뒤로 산이고,, 집앞으로는 논과 밭,, 조금만 걸어나가면 제법 큰 하천도 있고,, 여름이면 앞채 차양 그늘밑에 소파 하나 내어놓고 파랗게 익어가는 들판 바라보며 책 한 권 들고 읽는 그 맛.. 일부러 돈 주고도 하기 어려울 환경이기도 했었는데,, 내 차가 있을 땐 괜찮았다.. 근데 사고로 차 폐차시켜버리구는,, 그만 갑갑해 져 버렸다.. 이건 가게 한 번 나갈래면 자전거타고 삽십분을 나가야 했으니.. 버스 한 번 탈래면 최소 한시간을 기다려야고.. 그러다보니 너무 조용,, 적막한 것도 되려 부담스러워져 버렸었다..
그래서 다시 지금 이곳으로 나왔는데,,, 말했듯이 여기도 주거환경이야 무지 좋다,, 괜찮다.. 현관 나서서 걸어서 십분이내에 등산로에 들 수 있고.. 또 십분 이내에 제법 번화가로도 나갈 수 있고.. 십분 이내에 중형마트들도 여러 개 있고,, 버스승강장도 십분 이내 거리에 있고..
쩝.. 근데 살기 괜찮아 봤자 뭐해.. 내 것도 아닌걸,,
내가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대구서는 절대로 누리지 못할 고급스런 주거환경도 그렇긴 하지만 것보다..!!
울 연우넘이 여기서,, 걸어서 한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는 것.. 차타면 이십분 거리..
이리 가까이 있어도 얼굴 한 번 보기 힘든데 거리마저 멀어져 버리면,,, |
출처: Beacon Galaxy 원문보기 글쓴이: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