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128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가 중간 지점을 돌고 있다. 9개 구단은 6월 28일 기준 6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이 가운데 롯데는 64경기를 치러 정확히 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야구계는 “선두 삼성과 하위권인 NC,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시즌 후반기까지 치열한 4강 싸움을 펼칠 것”이라며 "어느 팀이 4강에 들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2위 넥센과 6위 두산과의 승차가 4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주간 성적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 <스포츠춘추>에서 9개 구단을 중간 점검하며 터닝 포인트가 어떤 경기였는지 살펴봤다.
삼성의 '절대 마무리' 오승환이 세이브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삼성 : 35승 2무 23패, 승률 6할3리, 팀 타율 2할7푼4리, 팀 평균자책 3.78
투수진 : 선발진에선 ‘토종 트리오’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이 돋보였다. 세 투수는 팀이 거둔 35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7승을 합작했다. 14세이브 평균자책 0.40으로 순항 중인 오승환은 선동열이 1995년에 세운 33세이브, 평균자책 0.49에 도전하고 있다.
타선 : 팀 타율, 팀 홈런, 팀 타점, 팀 도루 어느 것 하나 최상위권이 아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권 타율 1위(2할9푼9리)가 그것을 증명한다.
야수진 :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야수진의 탄탄한 수비가 없으면 구현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야수진은 리그 넘버 원이다. 팀 실책 34개는 KIA의 32개에 이어 리그 최소 실책 2위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클러치 실책’은 리그에서 가장 적다.
벤치 :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공격야구를 지향한다. 지난 시즌 1점 차 승부에서도 희생번트 지시는 17.6%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은 같은 상황에서 희생번트 지시가 30%에 육박한다. 리그 전체 희생번트에서도 삼성은 42개로 이 부문 4위다. 지난해 삼성은 91개의 희생번트로 LG의 80개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적은 희생번트를 기록한 팀이었다.
터닝 포인트 : 5월 3일 사직 롯데전이다. 삼성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즈음 외국인 투수들도 부진하며 야구계는 “삼성 전력이 예년보다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삼성은 3일 롯데전에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호투로 연패를 끊고서 내리 8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넥센을 응원하는 팬이 부쩍 늘었다. 잠실구장 3루 응원석을 가득 채운 넥센팬들
넥센 : 35승 1무 26패, 승률 5할7푼4리, 팀 타율 2할6푼8리, 팀 평균자책 4.23
투수진 : 4월까진 선발이 안정됐고, 불펜이 불안했다. 5월엔 반대였다. 6월은 선발과 불펜 모두 부진하다. 브랜든 나이트, 앤디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는 지난해와 달리 대량실점이 잦다. 김병현은 오랜만에 오버핸드로 투구했다. 그러나 공은 구심 머리 위로 날아갔다.
타선 : ‘이택근 - 박병호 - 강정호 - 이성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42홈런, 159타점을 생산했다. 팀 홈런의 85%, 팀 타점의 53%를 담당했다. 하지만, 삼진도 많아 팀 삼진의 48%인 212개의 삼진을 합작했다.
야수진 :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올 시즌 퇴출된 내야수 김민우. 그의 공백을 메우려고 백업 내야수 신현철을 1군으로 올렸다. 그러나 그 역시 무면허 음주 뺑소니란 사실이 밝혀졌다. 넥센 타이어는 ‘안전’을 강조하지만, 넥센 선수들의 귀갓길은 안전하지 않았다.
벤치 : 넥센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보다 후반 집중력을 강조하는 이다. 그래서일까. 올 시즌 넥센은 7~9회에서 팀 타율 2할8푼5리, 19홈런을 기록했다. 다른 팀들이 6월 초까지 넥센만 만나면 “마무리를 투입해도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한 것도 뒷심이 강한 타선 때문이었다.
터닝 포인트 : 5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 넥센은 1위를 지켰다. 넥센 선수단은 “지금 흐름이라면 한국시리즈 직행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6월 9일 김민우의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며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식었다. 아니나다를까, 9일 경기에서 패한 뒤 넥센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현철, 김병현이 KBO에 징계를 받고, 오심까지 겹치며 넥센의 연패는 ‘8’까지 늘었다.
LG의 진격이 예사롭지 않다
LG : 36승 27패, 승률 5할7푼1리, 팀 타율 2할8푼, 팀 평균자책 3.59
투수진 : LG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토록 오랜 기간 부진했던 건 약한 투수진 때문이었다. 실제로 LG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연속 팀 평균자책 4점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롯데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연속 팀 평균자책 4점 이상을 기록하긴 했다. 하지만, 이땐 ‘타고투저’의 시대였고, 2000년 이후 LG처럼 오랜 기간 평균자책이 높은 팀은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3.59로 리그 팀 평균자책 1위를 달리는데다 불펜진 평균자책은 3.08로 압도적 1위다.
타선 : ‘유망주들의 무덤’이던 LG 타선에 두 줄기 광명이 비췄다. 문선재와 김용의다. 두 타자는 3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다 이병규, 박용택 등 베테랑 타자들도 분전하며 LG 타선은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야수진 : LG의 수비야말로 개과천선이다. 유격수 오지환은 60경기에 출전하며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6개에 비하면 많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경기수를 소화했을 때 오지환의 실책은 15개였다.
벤치 : LG 선수들은 말한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겠다”고. 선수들 사이에서 ‘우리 대장’으로 불리는 LG 김기태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2002년 김성근 감독 이후 이처럼 단기간에 LG 선수단을 장악한 사령탑은 없었다.
터닝 포인트 : 5월 18일 잠실 KIA전에서 패하며 LG는 4연패를 기록했다. 팀 순위도 7위. 야구계에선 이 경기가 끝나고 “올 시즌에도 LG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다음날 류제국이 1군 무대를 밟으며 기적이 연출됐다. 그날 경기를 승리한 LG는 이후 22승 7패를 거두며 3위로 점프했다.
롯데의 새로운 마무리 김성배
롯데 : 35승 2무 27패, 승률 5할6푼5리, 팀 타율 2할6푼5리, 팀 평균자책 3.80
투수진 : 토종 선발진이 부진한 가운데 크리스 옥스프링, 쉐인 유먼 두 외국인 원투펀치가 분전했다. 두 투수는 팀이 거둔 35승 가운데 14승을 합작했다.
타선 : 홍성흔, 김주찬의 공백이 생겼을 때 롯데 코칭스태프는 “팀 칼라 변화를 위한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사실이었다. 올 시즌 롯데는 정훈, 신본기, 김문호, 김대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야수진 : 시즌 전만 해도 ‘박기혁-조성환’의 키스톤 콤비를 예상했다. 그러나 시즌이 흐를수록 키스톤 콤비는 ‘신본기-정훈’이 되고 있다. 젊은 키스톤 콤비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박기혁, 조성환은 출전기회가 줄고 있다.
벤치 : “김시진 롯데 감독이 이리 독할줄 몰랐다.” 한 야구해설가의 진담이다. 넥센 사령탑 시절만 해도 김 감독은 정에 약했다. 신참보단 고참을 배려했고, 변화보단 안정을 추구했다. 그러나 롯데 감독 이후 김 감독은 팀 리빌딩의 전도사가 됐다. 베테랑들의 소외감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터닝 포인트 : 5월 28일까지 롯데는 승률 5할 밑이었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29일 선발투수로 이재곤을 올렸다. 시즌 첫 선발인지라,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결과는 6⅔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선발진 안정을 되찾은 롯데는 이 경기 이후부터 5할 승률에 안착했다.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좌완 선발 KIA 양현종
KIA : 33승 2무 26패, 승률 5할5푼9리, 팀 타율 2할7푼2라, 팀 평균자책 4.35
투수진 : ‘최강’이라던 선발진은 양현종을 빼곤 모두 그저 그랬다. 마무리 앤서니 르루는 매경기 공포 영화보다 무서운 줄타기를 펼쳤다.
타선 : 시즌 초만 해도 KIA 타선은 ‘핵타선’이었다. 김주찬, 신종길, 김선빈, 이범호, 최희섭이 팀 타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부상 등 악재가 속출하며 ‘물방망이 타선’으로 추락했다. 6월 이후 신종길, 김주찬이 복귀하며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야수진 : 포수진의 도루저지율이 너무 낮다. 올 시즌 김상훈은 23번의 도루를 허용하고, 도루저지 5번을 기록해 도루저지율 1할7푼9리를 기록 중이다. 차일목은 이보다 낮아 59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동안 12번의 도루저지에 성공해 도루저지율 1할6푼9리를 기록했다. 그나마 이성우가 도루저지율 2할7푼3리로 분전했으나, 그의 타율은 1할3푼6리다.
벤치 : 선동열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2회 경력의 베테랑 사령탑이다. 한국야구의 주류가 된 ‘지키는 야구’도 그가 처음 주창했다. 하지만, 올 시즌 KIA 불펜진은 선 감독으로서도 역부족인 모양이다. 구원진 평균자책이 4.84나 된다.
터닝 포인트 : 5월 15일까지 KIA는 4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날 신종길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팀 성적은 6위까지 떨어졌다. KIA의 한 코치는 “신종길은 최희섭, 이범호를 능가하는 팀 내 비중이 높은 타자였다”며 “만약 신종길이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1, 2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높은 타율과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두산 김재호의 타격 장면
두산 : 31승 2무 30패, 승률 5할8리, 팀 타율 2할8푼5리, 팀 평균자책 4.82
투수진 : 시즌 전만 해도 두터운 투수층을 자랑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웅담없는 곰이었다. 선발진은 예전같지 않고, 리그 최다인 11블론세이브에서 보듯 불펜진도 강하지 않다.
타선 : 팀 타율 1위, 팀 타점 1위, 팀 홈런 4위다. 특히나 민병헌, 최주환, 허경민, 오재일 등 젊은 타자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김동주, 고영민, 이원석은 추억의 이름이 되고 있다.
야수진 : 허슬플레이는 여전하다. 내야와 외야 가릴 것 없이 리그 최상급의 수비를 펼치고 있다. 수비마저 허물어졌다면 두산은 승률 5할도 유지하기 힘들었을 터.
벤치 : 두산 김진욱 감독은 2년째 팀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선수단 관리와 작전, 기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터닝 포인트 : 5월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두산 투수 윤명준은 연달아 두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유는 넥센이 야구 불문율을 어겼다는 것. 벤치클리어링으로 팀 분위기가 좋아졌으면 다행이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승률 5할5푼3리로 4위였던 팀 성적은 벤치클리어링 이후 10승 1무 14패를 기록하며 6위로 떨어졌다.
SK 타선을 이끌고 있는 최정
SK : 28승 1무 33패, 승률 4할5푼9리, 팀 타율 2할6푼2리, 팀 평균자책 4.32
투수진 : 성룡의 발차기가 예전같지 않듯 SK 마운드도 과거같지 않다. 류현진과 쌍벽을 이루던 김광현은 아직 전성기 투구와는 차이가 있고, 박희수를 제외한 불펜투수들은 위압적이지 않다. 고무적이라면 윤길현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
타선 : 팀 타율과 팀 타점 8위, 팀 도루 6위다. 타격지표만 따진다면 신생구단 NC만도 못하다. 팀 내 3할 타자라곤 최정이 유일하다. SK 전성기를 이끌던 박정권, 박재상, 김강민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게 위안이다.
야수진 : 완벽한 수비를 자랑했던 SK. 그러나 올 시즌엔 팀 실책 44개로 리그 최다실책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130경기를 치르며 실책 6개를 기록한 최정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벤치 :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SK의 부진을 두고 많은 이가 실망을 나타낸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6년 연속 우승을 다퉜던 팀치고 7년째까지 멀쩡한 팀은 거의 없었다. 다른 팀이었다면 진작 하위권으로 추락했을지 모른다.
터닝 포인트 : 상위팀의 승리공식은 간단하다. 강팀과의 승부에서 선전하고, 약팀을 상대론 확실하게 승을 챙기는 것이다. 삼성에 3승 3패, 넥센에 5승 4패를 기록한 건 호재였다. 그러나 NC에 3승6패로 열세를 나타낸 건 악재였다. 6월 6일 마산 NC전에 패한 건 그래서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강력한 도루왕 후보 NC 김종호
NC : 22승 3무 38패, 승률3할6푼7리, 팀 타율 2할6푼3리, 팀 평균자책 4.47
투수진 : 5인 로테이션이 이상없이 가동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 3인은 시즌을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 5.95를 기록 중인 불펜진의 안정이 필요하다.
타선 : 1번 타자 김종호의 분투가 돋보인다. 27도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김종호가 올 시즌 도루왕에 오른다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신생구단 데뷔 시즌 타자 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될 것이다.
야수진 : 시즌 초까지 사회인야구급 수비를 선보였던 NC 야수진은 1군 경험을 쌓을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유격수 노진혁은 1군 데뷔 시즌임에도 60경기에 출전해 단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벤치 : NC 김경문 감독은 시즌 전 “승률 4할 이상은 거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야구계는 “지나친 기대”라고 평했지만, NC는 현재 3할 후반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터닝 포인트 : NC 성적은 나성범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개막전부터 5월 5일까지 나성범이 부재할 때 NC는 6승 1무 18패 승률 2할5푼으로 부동의 꼴찌였다. 하지만, 나성범이 복귀한 6일부터 6월 28일까지 NC는 16승 2무 21패 승률 4할3푼2리를 기록하며 전력이 안정됐다.
선발진에서 고군분투 중인 한화 대니 바티스타
한화 : 18승 1무 43패, 승률 2할9푼5리, 팀 타율 2할5푼6리, 팀 평균자책 5.77
투수진 : 예고된 참사였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하자 야구전문가들은 “한화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니나다를까. 9명의 투수가 선발 마운드를 밟았지만, 대니 바티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5점대 후반 이상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타선 : 올 시즌 한화 타선은 가장 정확성이 떨어지고, 가장 힘이 부족하며, 가장 느렸다. 팀 타율, 팀 홈런, 팀 도루 모두 리그 최하위다. 모 팀 수석코치는 “한화 타자 가운데 상위팀에서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김태균, 최진행 정도”라고 말했다.
야수진 : 팀 실책 37개로 리그 최소 실책 4위다. 그러나 한화의 수비를 리그 상위권으로 인정하는 야구전문가는 없다. 팀 실책보다 중요한 건 실점을 최소화하는 허슬플레이다. 그런 면에서 한화 수비는 여전히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벤치 : 천하의 김응룡 감독도 성적 앞에선 도리가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 10회에 빛나는 대감독이지만, 야구계로부터 “쌍팔년도 야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누가 김 감독의 답답한 속마음을 알랴.
터닝 포인트 : 5월 30일 잠실 LG전에서 한화는 7회까지 3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8회 불펜진의 난조로 대거 5실점하며 3대로 5로 역전패했다. 마무리 송창식마저 무너진 터라, 한화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