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 새해 첫 날입니다.
며칠전 빅게임 예약하였으나 기상관계로 출항취소되고 이날이 좋다기에 새해 첫 날인데도
빅게임에 나섯습니다.
사모님에게는 조금 미안하데요.
14명 만석으로 5시에 출항하였는데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쎄네요.
작은 바이킹탑니다.
여수에서는 제일 좋은 낚시선으로 꼭 타고 싶은 배였는데
마침 여수에서도 빅게임하는 선사가 생겨서 예약하였네요.
배가 허벌나게 빠릅니다.
먼저 출항한 배들 추월하면 금새 저 멀리 따라 오드라는...
대신 쾌속선이라 물보라가 엄청나서 밖에 있으면 클납니다.
선장이 옛날 루어클럽 초창기의 후배이기에 자리뽑기할 때 경로자라면서 선미에 하면 우짜냐고 물으니..
자리뽑기해야 한다네요.
뺑뺑이 자리뽑기가 아니고 젓가락번호 뽑기로 어쩌다 4번을 뽑았는데
앞 선두 번호꾼들이 선수 밑과 중간을 자리하여 선미에 로드 꽂게 되었네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거문도를 지나 여서도 앞바다에 도착한 시간이 두시간반 밖에 안걸리네요.
열차로 하자면 일반 낚시선은 무궁화인데 이 배는 KTX입니다.
엔진소리도 통통통~~ 이 아니고 씨웅~~
2025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들 채비하고 있는데 여수어부님은 무안 항공사고 묵념도 올리고 가족들 모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였네요.
장비는 스피닝과 베이트 장비 챙겼는데 피싱이 조금 빡세지만 사용하기 수월한 스피닝장비를
주력으로 하려고 합니다.
엔에스 보카 662H2MF에 트윈파워 HG 8000번에 12000번 스풀 합사 4호인지 5호인지 몰것고
쇼크리더라인은 모노80LB이며
베이트장비는 엔에스 파이오니아 B-66H2MF에 오시아지거151 합사 4호 쇼크 90LB 체결되었으며
이 로드들은 슬로우지깅대로 15년이 넘은 로드인데
그래도 지깅로드 중에 젤 빡세다는 MAX350g으로 챙겼습니다.
아~ 근디........
14명 중 13명 모두 전동릴이며 짧은 지깅대 장비이고 수동꾼은 저 혼자이네요.ㅜ.ㅜ
그래도 수동 스피닝 장비로 뭔가 보여 줄라고 맘 단디 묵었습니다.
옛날 기라성같은 지깅꾼들 꽝칠 때 여수어부님이 부시리 3마리로 장원하였던 경험을 생각하면서...
와~~ 힘드네요.
처음 너무 힘을 주었는지 추운 날씨에 목덜미와 등짝에 땀이 나드라는...
목 워머도 벗고 상의 져크도 내리고 마구 흔들었네요,
꾼들이 저 어르신 무리하는 거 아녀? 할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이 수동으로 마구 흔들면 젊은 아그들도 그에 부합하여 열씨미 할 것 같드라는...
예상대로 사리물때라서 채비가 금방 흘러가 저킹 몇번하고 다시 채비를 회수하여 내려야 하는데
채비 회수가 무작스럽게 힘듭니다.
더구나 다시 흘린다고 띠띠~ 소리만나면 도그발에 땀이 납니다.
근데다가 제일 늦게 채비가 회수되니 선장과 꾼들에게 미안하여 허벌나게 감아야 하는데
나중에는 채비 회수되지 않았는데도 이동하여 마구 연날리기 회수를 하였네요.
처음에는 사리물때 고려하여 250g 메탈을 기용하였다가 너무 빨리 흘려 가고
주위 꾼들 미안하여 300g 메탈로 교체하였기에 더 힘들드라는...
옛날에는 우짜다가 전동릴 쓰는 꾼을 손꾸락질했는데 이제는 수동장비 쓰는 꾼을 손꾸락질 하것어요.
모두 수동장비 쓸때는 채비회수 여유롭게 하고 이동하였는디....
베이트릴이 PG이라서 베이트 장비로 교체할까..했다가 릴링은 수월해도 채비 회수가 오래 걸려
차마 손댈 수가 없드라는...
전동릴장비 꾼들은 저킹 두세번하고 씨웅~ 채비 올려 다시 내리곤 하지만 채비 한번 회수할라치면
온삭신이 쑤십니다.
전동릴꾼들 속에 뭍혀있다보니 옛날 생각이 간절하데요.
새해 휴일이라 녹동, 완도 지깅낚시선들이 솔찬하네요.
종일 입질 세번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방어 수면까지 올려 놓고 사무장이 뜰채질하기 전에 털려 버렸고
두번째는 힛트!!! 하고 외쳐 사무장 오기를 기다리며 화이팅하는데 중간에 빠지고...ㅠㅠ
옆 꾼도 자주 빠지데요.
두번 털린 이유는 입질받고 훅킹이 잘 되지 않았나 봅니다.
입질 받고 여유를 가지고 두세번 더 확실하게 챔질을 해 주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은 거 같드라는...
세번째 입질 받고 두세번 더 챔질을 했는데 너무 쎄게 챔질하다가 오히려 바늘이 빠질 것 같아
조바심이...
처음에는 쿡쿡 처 박더니 중간부터는 요동을 치지 않고 펌프질 릴링으로 올리면서
옆에 있는 사무장에게 이거 대왕문어 아닌가? 야그할 정도였습니다.
수면에 올릴 때까지 펌프질 릴링으로 올렸는데 수면에 뜬 고기를 보고
모두들 탄성을....
선장까지 뛰쳐 나와 지켜보고 인증샷까지...
대물 붉바리같아서 선장에게 이거 뭔고기냐고 하니 자바리이라며 백만원짜리라고 하네요.
2025년 새해 첫날 어복이 있었나 봅니다.
주변 꾼들 침을 질질 흘리는 거가 보이드라는...
인증샷 박아갔지만 개인기록 고기라서 사무장에게 디카 한방 부탁했네요.
사무장이 그러데요.
선장이 백만원짜리라고 한거는 고급어종이기 때문이고
어판장에 경매하면 오십만원 이상되는 고기라고 하네요.
어판장에서도 보기 어려운 고기이기에 잘 아는 꾼은 횟집에 바로 연락하여 거래를 한다고...
이거 못잡았으면 빅게임 꽝치고 왔을거라서 만족하였네요.
지깅장갑을 많이 사용하여 삭고 튼거는 아니고 십오년 이상되다보니 경화되어 걸럭지가 되었네요.
손가락이 시커멓고 손톱이 까맣게 되드라는...
그래도 컬티바 쎄무 가죽이라 더 사용할 수 있것네요.
트윈파워8000번입니다.
12000번 스풀이 호환되어 권사량이 더 많고 8000번 스풀은 4호가 감긴 거 같고
12000번 수풀은 5호 합사가 감긴 거 같아 이걸 사용하였고
미사용 중인 21년산인가? 트윈파워 8000번을 또 구입하여 두대이며 아들한테 벼룩에 팔라고 하려 하였는데
이제 빅게임 지깅은 전동릴 시대가 되어 변값이 되것구만요.
배를 둘러 보아도 간식은 보이지 않고 음료와 컵면 뿐인 거 같아서
컵면 뿌샤뿌셔하여 씹고 물마셔 배에서 숙성시키면서 지깅장비 존나 흔들었네요.
알콜힘없었으면 중간에 선실행?
전동릴 사용하는 허약체질꾼은 끄떡하면 뒤에 와서 흔드는 거 구경하드라는...
허약체질 두명 뿐이고 모두둘 40대 이하꾼들이라서 열씨미 흔들데요.
여수어부님은 3호훅을 사용하여 왔는데 모두들 5호 이상의 훅을 사용하기에
5호 훅과 7호 쯤 되는 훅 두개 중 5호 세팅하였는데 훅이 크다보니 이케 메탈을 감싸서
한번 흘릴 때 열라 흔들었지만 꽝치는 경우가...
또 한번은 볼베어링 도래에 체결한 스프릿링을 메탈, 훅 교체하기 편하게 큰 거 사용하였더니
훅이 스프릿링에 꽂혀 있드라는...
스프릿링을 작으면서 강력한 거로 교체하였네요.
그리고 스프릿링 사이의 간격이 벌어졌는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자주 링을 벌리다보면 늘어져서 라인이 꼬일 수도 있어요.
이렇게 우현 한렬에 14명 지거들이 흔들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간격이 비좁고 꾼들과의 채비 트러블이 잦아 스트레스 쬠 받습니다.
도시락..
마구 흔들거를 대비하여 거즘 다 먹었네요.
앞에 보이는 섬이 여서도입니다.
이곳에서 타이라바 피싱을 했던 곳이고 심해갑오징어드 했던 곳인데
바닥이 험하지 않아 밑걸림 한번도 없이 채비 그대로 가져왔지만
입질은 세번밖에 받지 못했네요.
메탈도 방어가 씹은 흔적도 없이 깨끗하고..
선장도 최악의 날이라고 하드라는....
여수어부님이 생각할 때는 바람에 배 밀리고 사리물때의 조류로 채비가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메탈 액션이 나오지 않고
지깅 낚시선이 너무 많아 방어들이 예민하여 잘 빠지고 잘 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3시까지인데 고기가 부족하여 4시까지 연장한다고 하였지만 저조한 조황으로 철수하였습니다.
중방, 소방 두세마리 잡은 꾼도 있는데 8키로 대방 하나 잡은 꾼도 있고
꽝친 분들이 여럿...
소방 포인트라도 가서 몇마리 담아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데요.
7시반쯤 귀가하였습니다.
사모님의 입이 떡~ 벌어지네요.
역시 고급어종이나 봅니다.
최상급이라는 붉바리는 질기지만 다금바리회는 소고기육회를 먹는 듯 하데요.
허벌나게 묵었습니다.
소갈비 뜯은 거 같고...
먹다 남은 맛난 뱃살을 구이를...
지름끼가 잘잘 흘러요,
실컷 먹고 남은 거는 딸내미. 아들네 회식하라고 포 떠서 택배로 보냈네요.
생선가스용과 기타등등 포장하여...
숙성회를 선호하는 아그들 맛나게 먹을겁니다,
오늘 점심은 다금바리회무침으로....
맛나요.
갓잡은 다금바리 한번 잡사보세요.
오늘 다이와 400번 전동릴 비싼거 주문했는데 품절이라며 바로 환불하고
원하는 지깅대 쇼핑몰 모두 품절이기에 4~5만 더 주는 쇼핑몰 주문했는데도 품절이라고 환불하네요.
9000짜리 전동릴 배터리와 전동릴에 감을 5호 합사와 5호 지깅훅만 오게 되었다는...ㅠㅠ
이거 빅게임 말아야 하나?????
올시즌 방어가 많이 들어와 빅게임이 대세이나 봅니다.
몸살끼로 옥체를 걱정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쓸만하여 좋아라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온 삭신이 쑤씨네요.
세수할 때 손이 목덜미에도 못가고 쓰지도 않은 엉치도 쑤시고....
출조 전 여러 날 저킹액션하면서 몸 풀었는데 전동릴꾼들 속에서 무리했더니
옥체가 무너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