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국 친정부 레드셔츠 대규모 집회 개시
"모든 비민주적 정권탈취는 내전을 초래할 것" 경고
오랜 금기사항이었던 "왕위계승" 관련 발언도 공식 천명
정리 : 크메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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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o6 TV) 토요일(4.5) 저녁 7시30분경 촬영된 레드셔츠 집회장의 모습. 일산 구간 자유로의 양방향 도로를 1km쯤 차단하고 집회를 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임. '악사로드'(Aksa Road: 타논 악사) 상에 위치한 우타얀(Utthayan)은 방콕의 서쪽에서 동쪽의 중심가로 곧장 들어갈 수 있는 관문이며, 반정부 시위대와는 차량으로 20~30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상태임. 이곳의 주변은 모두 평야지대로서 총기나 유탄발사기를 소지한 사보타지 테러 공격조가 매복할만한 장소가 별로 없는 거대한 개활지임. [크세] |
태국 친정부 '레드셔츠 운동'(UDD)이 토요일(4.5) 방콕 서쪽 초입의 '악사로드' 노상에서 대규모 집회에 돌입했다. '레드셔츠 운동'은 월요일(4.7)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북부 및 북동부 지방의 지지자들이 이 시각 현재도 계속해서 합류하는 중이다.
영국 BBC의 방콕 특파원 조나단 헤드(Jonathan Head)는 영국시각 4월5일자 보도를 통해 '레드셔츠 운동'의 집회 소식을 전했다.
조나단 헤드에 따르면, 짜뚜폰 프롬판(Jatuporn Prompan) UDD 의장은 어제 밤 집회장 무대에서의 연설을 통해 "[군사 쿠테타든지, 사법 쿠테타든지, 반부패위원회와 헌법재판소 등 독립적인 헌법기관에 의한 것이든지 관계없이] 비민주적인 방법을 통한 어떠한 정권 탈취도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짜뚜폰 의장과 UDD는 또한 다가올 왕위계승 과정에 있어서 마하 와치라롱꼰(Maha Vajiralongkorn: 1952년생) 왕세자의 즉위를 지지할 것이라고도 공개적으로 천명하여, 태국에서 오랫 동안 금기시되어 온 왕위계승에 관한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BBC 특파원 조나단 헤드 역시 이 내용을 자신의 보도에 과감하게 포함시킴으로써 태국 관련 내외신 보도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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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짜뚜폰 프롬판 의장의 토요일 밤 연설 장면.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모두 지도자 연설 전에 자신들의 주제가를 합창하는 관행을 갖고 있는데, 반정부 시위대의 주제가가 신나는 행진곡풍의 컨셉이라면, 친정부 레드셔츠 시위대의 주제가는 대단히 비장한 느낌을 준다. [크세] |
한편, 보수 영자지 <더 네이션>(The Nation)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보수 왕당파 반정부 시위대인 '국민 민주개혁 위원회'(PDRC) 지도자(=사무총장)인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부총리는 토요일 오후 연설을 통해 "일단 우리가 '주권'의 지위에 도달하면, [내가 연대서명한] 국왕령을 통해 과도총리를 임명할 것"이라면서, "승리가 코앞이니 최후의 싸움에 매진하자"고 선언했다. 그는 "보름 이내에 주권이 국민들(=기득권 반정부 시위대)에게 돌아올 수 있을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 영자지 <카오솟>(Khaosod)의 보도에 따르면, 수텝은 이제 전선이 반부패위원회(NACC)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들 기관이 결정을 내리는 날 힘찬 행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수텝은 이날 연설에서 "내가 '국민의 쿠테타' 지도자라는 것을 국왕 폐하로부터 인준받겠다"고 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발언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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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의 토요일 오후 연설 모습. |
오늘(4.6 일) 자 <방콕포스트>(Bangko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내전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에 응답자의 68.55%가 "내전이 발발 가능한 상태"라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정치적 폭력에 총기와 수류탄 등 중화기가 동원되어 통제권을 넘어서고 있으며, 정치적 견해가 극단적으로 양분된 것을 그 근거로 생각했다.
일요일(4.6) 오후 태국 MCOT 통신이 전한 속보에 따르면, 레드셔츠 운동의 짜뚜폰 의장은 오늘 지지자들에게 4월18일(금) 이후 방콕 시내에서 진행될 집회에 참석할 준비를 해달라고 발표했고, 반정부 시위대인 PDRC는 레드셔츠 집회가 끝나는 월요일(4.7)까지 시위 거점인 '룸피니 공원' 안에서만 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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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국의 금년 5월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5월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도 적적하여 5월에 태국이나 한번 가볼까 하는데 이거 원 쉽지 않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