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밀양,김해 기행문-3
6/23(목)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상쾌하다.
어제비로 맑고 쾌청한 하늘과 신선하고 물기 머금은 공기가 더욱 좋다.
집을 비우기위해 청소를 깨끗이 하고 다쓴 걸레는 빨아서 마루의 빨래대에 널어놓고
쓰레기는 모두 봉지에 넣어서 차에 싣는다..가다가 버리게.
한시간여를 국도로 달려 삼랑진의 만어사에 도착.
* 만어사 萬魚寺
좁은 꼬불꼬불길을 올라가니 자그마하고 귀여운 절집 만어사가 있다.
마침 누군가의 49제가 있는듯 스님의 독경소리가 좋다.
자그마하고 소박한 대웅전,
용왕의아들이 변했다는 미륵전의 큰바위,
골짜기에 엄청나게 누워있는 바위덩어리들.
왕자를 따라 나선 물고기들이 왕자가 돌이되자 모두 돌이되어 만개의 물고기절이란
재미있는 설화가 있는 절집이다.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는 보살 검둥이는 순하기만 하다,
미륵전 앞 시험해보는 돌들을 두드리니 정말 종소리가 난다.
아마도 돌 속에 쇠 성분이 많은 가 보다.
미륵전뒤 산딸기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않아 전부가 우리차지이다.
날씬하고 몸놀림이 재빠른 젊은 회원이 단연 공급책으로써 수훈감이다.
우리일행 모두 맛있게 먹고 검둥이까지 우리옆에서 함께 먹었다
인터넷에서 퍼온 만어사의 다른이야기
삼랑진읍 만어산(674m)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만어사는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다.
만어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바위들이 일제히 머리를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바위들은 오랜 옛날(가락국 시대) 이곳에 살던 나찰녀(사람을 잡아먹는 귀녀의 이름) 다섯과 독룡이 사귀면서 횡포를 일삼다가 부처님의 설법으로 돌로 변한 것이라 한다. 물론 이때 큰 홍수를 따라 동해 바다에서 올라온 수많은 물고기들도 함께 돌(종석)로 변해 이루어 졌다는 전설이 있다.
신기한 것은 이 바위들을 두드리면 2/3 가량이 종소리와 쇳소리, 옥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새벽녘과 봄비 내리는 날에 피어 오르는 안개는 주위를 바다로 만들어 장관을 이루게 한다.
*김해 박물관
깨끗하고 한가로운 김해시에 도착 먼저 박물관을 찾았다.
옛 가락국들이 철기문화를 주도했던 곳이므로 박물관도 녹슨 쇠색갈의 건물이다
아이들 여러팀이 해설사선생님과 견학을 하고있다.
어려서부터 박물관 미술관을 접하며 문화를 익혀가는 생활은 권장할 만 한 교육방법이다.
해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재미있게 질문을 던져주고 아이들로 하여금 답을 유추하여 생각해보도록 한다.
가야문화의 정수들만 모아논 알차고도 한가한 박물관이 맘에든다.
*구지봉
박물관 뒷길로 구지봉에 오른다.
우리 어렸을때 외우던 노래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여섯 개의 알이 하늘에서 내려와 알에서 깬 사람들이 여섯가야의 왕이되었다는
구지봉의 설화는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 놓는다.
비록 역사적 실증장소가 아니라해도 깨끗하게 정비하여 관광객을 맞으니 기분좋다.
거북머리는 알다시피 남성의 성기를 가르키니 이 또한 농경시대의 인간부터 자연까지 많은 소출을 바라며 지어진 설화인 것 아닐까?
*허황후능
구지봉을 거쳐 수로왕의 부인 허황후능에 달하니 잘 정비된 능이 우릴 맞는다.
김해김씨인 김병모교수의 시조의 원류를 찾아헤매는 얘기를 듣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든다.
여하튼 부처님이 배필로 점지해주신 수로왕을 찾아온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는
대단히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자기사람을 찾지 않았는가..?
*클레이 아크
점심식사후 좀 떨어진 곳에있는 클레이아크 미술관으로 갔다.
클레이 아크란 흙과 건축의 상호 관계적 협력을 의미하는 합성어이다.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키텍체를 조합한 단어로 과학과 예술, 교육, 산업의 협력을 통한 건축도자 분야의 미래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기본 정신을 담고 있다.
흙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은 도자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사회의 진화와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예술적 측면과 재료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되어야 할 분야이다.
또한 건축은 아름답고 편리한 인간 삶의 발전을 돕는 과학기술이자 인간이 창조해낸 생활환경이다. 오늘날 건축은 다양한 재료의 개발과 기술의 발전으로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예술로서 자리 잡고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도자와 건축분야의 상호 발전적 협력을 이루고자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 가고 있다. 도자는 건축을 통해 그 활용 가능성의 범위를 넓히고, 건축은 도자를 통해 예술적, 재료적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서로간의 협익을 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건물이 독특하고 도판을 붙힌 전면이 멋있다.
오늘의 전시는 데라코타전인데
후배 한애규(60)의 여태와는 다른 데라코타도 전시하고 있었다.
색감, 형상, 배치도...모두가 참 좋았다.
물론 다른작가들의 작품도 좋았지만...
한가하게 오르내리며 관람하다가
비가 후두둑 떨어지려하자 상행길에 오르다.
재미있게 자유여행 자알 했다.
가을엔 닭실마을과 두들마을 가자는 말이 나온다.
미리 계획을 한번 짜 봐야겠다.
저녁 10시경 우리집근처 길가엔 마누님들 모시러온 차가 여러대.
감자,양파 가르고 안녕~~함께해 주어서 즐거웠어요.
첫댓글 국내에도 이렇게 안 가본곳이 많은 것을~! 감사해요~! ^ ^
클레이 아크 미술관의 기억...통로를 따라 햇살이 들어오던.
쥔장 또한 한때 마음맞는 지인들과 함께 다녔던 우포늪을 비롯한 기억을 다시 일깨워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제 여독은 풀리셨는지?
여독은 서울도착 그 것으로 풀려버립니다.
또 어디 갈 곳 없나 기웃거림으로 일탈을 시도 합니다.
허긴 일상이 무엇인지 일탈이 무엇인지...
바뀐 감이 있네요.
상쾌,통쾌,유쾌,명쾌 사인방과 노느라면
어디고 즐겁습니다.
요즘은 박순관님의 거칠뫼공방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도자기만들고 음식해먹고 음악감상하고 글구 히히해해 놉니다.
거칠뫼는 장소 이동을 하였나요?
안부놓구요...일상이 참으로 넉넉하신 것 같네요.
도자기 작업 후 내리닫이로 즐거운 여유, 부럽습니다.
거칠뫼 아직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그 곳에 있습니다.
아예 먼 경기도에 자리잡으실까 합니다.
안성쪽으로 가시자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