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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이 4차산업을 선도할 세계 첨단기술 선도도시(리딩 글로벌 하이테놀로지 시티) 건설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조선, 중화학공업을 넘어 미래 친환경 전기차와 핵심 소재인 이차전지 산업에 있어 혈액과 같은 전기에너지를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바꾸는 수소산업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고 융합해 요율을 극대화할 인공지능(AI)기반 도시 기술을 도시 전 분야에 접목하는 작업 등 미래 세계 일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울산시의 중장기 청사진들이 하나하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현재 울산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새로운 울산을 열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지난 5일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시장 등 부ㆍ울ㆍ경 방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평생 행정전문가로 잔뼈가 굵었다고 평가받는 안승대 행정부시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소ㆍ인공지능(AI)ㆍ이차 전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이날 자리가 `202년 대한민국 지역 대 포럼`이 개최되는 자리이긴 하였지만, 행정부시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신기술 산업을 어떻게 울산에 접목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논했다는 것에 눈길이 간다.
이는 수립된 정책을 집행하는 전문성을 넘어 도시의 성장을 좌우할 신기술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어떻게 접목해야 할 것인지를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자칫 수박 겉핥기식이 되거나, 일회성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진 일련의 행사들과 근래 울산시와 김두겸 시장의 행보에 이것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히려 행정부시장까지 나서서 울산이 새로운 첨단기술로 무장한 꿈의 도시에 대한 방법을 설명할 정도면 울산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울산시는 이날 대회의실에서 `울산형인공지능산업발전계획`보고회를 개최했다. 현재 울산의 인공지능 산업 현황과 시사점을 진단하고 인공지능산업 육성을 통한 `제조첨단산업 수도`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김 시장 역시 "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실행계획과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인공지능 기반 자율 제조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가지 더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졌다. 부유식 해상풍력 민간 투자사들이 울산에 37조원대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이다. 울산 먼바다에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지 6년 만이다. 이제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청사진이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 맞춰지면서 전체 밑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울산의 미래는 이들 청사진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