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 3. 17(일) 09;30-17;00
★코스; 진위역-진위천-오산천-황구지천-천천- 초록로-토성로-방울산길- 향남읍 수로-제암삼거리-발안 만세길-
발안교-3.1만세로-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발안천(발안2교)-발안 만세시장-덕우저수지-삼천병마로-
서봉산길-시청로-신백길-갈천-황구지천-서랑저수지-독산성 입구-세마역(50km)
★참가;명수,홍찬,인구, 성근, 특별게스트 스카이 천 (학천)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지에서-
답답한 미세먼지가 걷히고 꽃샘 추위도 다소 누구러진 화창한 봄 날씨로 나들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번 라이딩은 일제의 갖은 탄압과 핍박속에서도 조국 독립의지를 불태웠던 순국선열의 혼이 살아있는 항일운동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진위역에서 출발하여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를 둘러보고 세마역에서 상황을 종료하는 코스로 약 50km이다. 이번 라이딩에 대열잔차 회원 4명외에 성동고 바이콜릭스 1명이 동참하였다. ROTC 예비역 장교 출신으로 베테랑인 스카이 천 (학천)이다.
이원종 전임 회장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구재림은 하드웨어가 C급이라서, 김상태는 파크골프에 전념하곘다고 하였다.
진위역에서 경기대로를 따라 진위천으로 진입하고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면 오산천을 만난다. 진위천은 용인시 부아산(404m)에서 발원하여 화성시, 평택시, 아산시를 거쳐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연장 74,5km이다. 오산천 적봉교에서 서탄 야구장을 지나 진위천으로 재진입하면 황구지천을 만난다. 황구지천은 수원시를 관류하는 하천으로 황구지란 '큰 대(大) 고지(串)가 있는 강'이란 뜻이다.
황구지천 상류에는 관개용 저수지로 왕송호수와 1799년(정조23)에 축조된 서호가 있다. 진위천 세월교와 황구지교를 지나 천천으로 접어들고 이동하다가 사창교에서 초록로와 토성로를 따라 백토 원형사거리를 지나면 향남 초등학교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잠시 참참하면서 카보로딩하고 방울산길과 숲속코코유치원을 경유하여 향남읍 수로를 따라가면 제암 삼거리가 나온다. 제암 삼거리에서 발안 만세로와 상신로를 따라가다가 발안교에서 3.1만세로와 제암길로 들어서면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 도착한다.
제암리(堤岩里)는 일명 두렁바위라고도 불린다. 두렁바위는 제암리와 고주리 경계를 이루는 제방과 논두렁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일컫는 말이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역사 교과서에 실을 정도로 일제의 천인공노한 사건이었다. 1919년 3월31일 발안장터에서 있었던 만세 운동 후 계속되는 시위에 대한 경고와 보복으로 1919년 4월15일 제암리 주민 가운데 성인 남자들을 제암리 교회에 모이게 한 후 모든 문을 폐쇄하고 교회에 불지른 다음 밖으로 빠져나오는 사람들에게는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민간인 29명이 학살당한 한과 넋이 서린 곳이다.
이 사건을 최초로 알린 사람은 영국 출신의 스코필드였다. 스코필드는 수원역까지 열차를 타고 와서 경계가 삼엄한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여 제암리 현장에 달려왔다. 제암리에 도착한 스코필드는 처참한 제암리 현장을 목격하고 '끌 수 없는 불꽃'이란 책을 펴서 일제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학살당한 제암리 교회 사건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해 바로 그 자리에 순국 기념탑을 세웠다. 그리고 스코필드 동상과 그 당시 스코필드가 목격한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순국 기념탑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묵념을 올렸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오로지 독립을 위해 뜨거운 정열을 불태운 선조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높이 기리면서 숭고한 희생을 바친 선열들의 영령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명복을 비는 바이다. 독립을 위해 외친 그날의 함성은 역사를 만들었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삶은 우리 가슴속에 깊이 아로새겨졌다. 순국선열들을 기리위해 세워진 기념관은 후세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기념비와 전시관, 교육관, 조형물 등을 설치하여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선열들의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우리 후손들에게는 그런 비극적인 삶을 다시는 물려주지 말아야 하겠다는 것을 굳게 다짐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섰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제암리 우리네 코다리 식당에서 코다리찜과 구수한 된장찌개에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고 귀로길에 올랐다. 아스트라 전(인구)이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고 시승식을 했다고 하여 한 턱을 쏘았다. 제암리 고주로와 숲길, 두렁바위길을 거쳐 발안 2교에서 발안천으로 진입하고 발안 만세시장으로 향하였다.
발안 만세시장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이 서린 시장으로 1919년 3월31일 1,000여명의 주민들이 만세시위를 벌였던 장소다.
발안천변길과 푸른들판로, 논길로 이동하다가 팔탄 검문소 앞 교차로에서 발안천으로 재진입하고 따라가면 덕우 저수지 수문이 보인다. 마당바위로와 삼천병마로로 접어들고 덕마루서길로 들어서면 덕우 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덕우저수지는 기천 저수지의 물이 흘러 이루어진 저수지로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잠시 숨고르기한 후 삼천병마로에서 서봉산길, 정성골천, 시청로, 신백길을 따라가면 정남 성당이 나온다.
성당 건물위에 예수님 동상이 눈길을 끌었으며, 영성체하시는 모습처럼 보였다.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갈천을 따라 황구지천으로 향하였다. 황구지천 용수교에서 서랑천으로 진입하고 이동하면 서랑 저수지에 당도한다. 서랑 저수지는 1955년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오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황구지천 들판에 농업용 용수를 공급하는 젖과 꿀이다. 사랑 저수지 수면위로 데크길을 조성하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서랑 저수지에서 서랑로와 독산성로를 따라가면 독산성 입구와 세마역이 나온다. 독산성(禿山城)은 오산시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선조 25년 (1592) 12월 임진왜란 중에 권율 장군이 전라도로부터 병사 2만명을 이끌고 이곳에 주둔하여 가토가 이끄는 왜병 수만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서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이다. 독산성은 전설이 서린 곳으로 세마대(洗馬臺)가 있다. 권율 장군이 산 위로 흰말을 끌어다가 흰 쌀로 말을 씻기는 시늉해 보이므로 왜군이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독산성 정상까지 오르려 하였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독산성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세마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경이었다.
봄은 아직 이르지만 봄의 향기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라이딩은 유유자적하면서 하천, 논길, 숲길, 마을길 등 다양한 코스를 경험한 좋은 기회였으며, 코스가 비교적 평탄하여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쏠쏠하였다.날씨가 춥지도 않고 시원한 봄 바람이 불어와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동기생들과 함께한 여정은 멋진 추억을 남기면서 즐긴 뜻깊은 하루였다.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마을길과 추억의 논길 등으로 안내해준 쉐도우(명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동행해준 홍토마(홍찬), 아스트라 전(인구)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열잔차 브라보!
지하철 1호선 진위역 1번출구

오산천 하류에서

황구지천 하류에서

천천으로 들어서는 입구


서창교에서 초록로로 들어서는 입구


향남 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쉼터에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탑에서 거수경례

전인구의 멋진 포즈

스코필드 동상 옆에서 똑같은 포즈

화성팔경의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

3.1운동 순국 기념탑에서 쉐도우(명수)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지 전경

우리네 코다리 전문점

대열잔차 회원들의 여유롭고 활기찬 모습


코다리찜에 푸짐한 성찬

발안 만세시장 입구에서

덕우저수지에서

정남 성당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는 쉐도우(명수)

서랑 저수지에서


독산성 성곽이 선명하게 보임

독산성 입구에서

세마역에서 17;00 상황 종료

라이딩 코스 이동경로 동영상
첫댓글 여기 올리지 않은 라이딩 중의 개인사진을 <사진앨범>에 올리려다 찾아다니기 번거로울 것 같아 여기 답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