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신년이 되면 언제나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뜻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다이어트, 마음먹은 대로 빠지지
않는 살과의 전쟁. 쿨가이 선발대회 출신의 30대 몸짱 의사 김시완 원장과 비만학계의
권위자 오상우 원장이 제대로 된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다이어트의 키워드 ‘근육’과 ‘체지방’
다이어트의 핵심은 근육이다. 유산소 운동도 좋지만, 이건 운동할 때만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근력 운동은 운동할 때도 휴식할 때도 살을 빼준다.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늘어나서다.
제2의 심장으로도 불리는 근육이 많으면 심장 질환, 고지혈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사람은 근육 부족이 원인이다. 잠자고 있는 근육을
깨우는 것은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체지방 역시 꼭 알아두어야 할 개념이다.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때 얼굴 살이 먼저 빠지는 것도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줄자를 허리에 둘렀을 때 남성은 90㎝, 여성은 85㎝를
초과하면 위험한 상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죽어라 운동을 해도, 아무리 식단을 조절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이다. 짧게 하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다이어트다.
김시완 원장은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라고 강조한다. 윗몸일으키기를 예로 들면, 복근을
만들다가 골병이 들 수도 있다.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몸을 숙이는 동작이 허리를
강하게 압박해 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윗몸일으키기보다는 ‘크런치’라는
동작이 효과적이다. 크런치는 머리와 어깨만 들어 올려서 복부를 압박하는 운동이다.
지방 500g을 빼려면 크런치 25만 번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7년 동안
하루에 100회씩 해야 하는 양이다. 김시완 원장은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작은 근육보다는 큰 근육을 쓰는 동작 위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만학계의 대부, 오상우 원장은 스트레스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처럼
다이어트가 ‘스트레스화’된 나라가 없다는 것이 오 원장의 설명. 그는 병원에서 상담을
진행한 고도비만 환자들의 케이스를 사례로 들면서, 이들 중에는 스트레스로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여에스더 원장은 “다이어트는 장기전”
이라며 “살을 빨리 빼겠다고 마음먹으면 역효과만 나므로 발상을 전환하라고 말한다.
급하게 빼봤자 요요현상만 생긴다는 것. 평소 무심코 먹었던 커피, 간식 등의 음식만
줄여도 체지방은 얼마든지 줄어들 수 있으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언론 속 의학 정보의 실체
연예인들이 등장해서 “잠자는 동안 살이 저절로 빠진다”, “10일 만에 10㎏을 뺐다!”는
등의 강력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광고들. 모두 거짓말이다. 혹하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지만, 이들 중에는 잘못된 정보가 너무나 많다. 절대 속아서는 안 되는,
위험한 다이어트 광고 사례를 소개한다.
01 잠자는 동안 살이 저절로 빠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는데 지방 연소가 많아지면, 큰일 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연예인이 모델로 등장한다고 해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가 없으면
믿어서는 안 된다. 원적외선이 나와서 살을 준다는 기계도 아무 의미 없는 기계일 뿐이다.
한편 평소에 잠을 적당히 자면 살이 빠지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너무 적게 자거나
12시간 이상 자면 오히려 살이 찐다. 식욕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서다.
02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원푸드 다이어트다. 하루에 370㎉ 정도만 먹는데,
이런 식으로 한 가지 음식을 조금만 먹는 방법이라면 레몬뿐 아니라 고기, 초콜릿을
적용해도 똑같이 해당되는 논리다. ‘디톡스’라는 말에서 다이어트뿐 아니라 체질
개선까지 된다는 느낌을 받지만, 결국 몸만 상하는 잘못된 방법이다.
03 지방이 빠지는 커피관장
단식원에 가서 숙변을 제거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본다는 광고가 있다. 커피관장 등
장세척을 하면 독소와 기름이 빠진다는 논리인데, 사실 빠져나오는 건 모두 수분이다.
수분은 몸속 근육과 붙어있어서 수분이 빠지면 근육이 손실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지방 감량의 효과는? 물론 없다.
04 뚱보남이 식스팩남으로 변신했다
가장 자극적인 것,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사진이다. 몇 달 만에 비포·애프터
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을 믿으면 안 된다. 몸짱 사진의 대부분은 사실 몇 시간 만에
완성된다. 비포와 애프터 사진을 순서를 바꿔 촬영하는 것이다. 몸이 좋은 주인공이
음식을 많이 먹고 일부러 배를 내미는 식이다. 오랫동안 운동과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10주 만에 완벽한 식스팩을 만든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단기간에 살이 빠지는 일은 절대 없다.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생활 속 다이어트 비법
01 가볍고 재미있는 목표를 세워라
예전에 입었던 예쁜 옷을 입기 위해서, 동창회 모임에서 만날 첫사랑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등 가볍고 재미있는 목표를 세우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날씬한 몸매를
상상하면서 재미있게 차근차근 다이어트한다.
02 균형 잡힌 식사를 하라
닭가슴살과 단백질 보충제는 전문 보디빌더들이 일시적으로 몸을 만들 때 먹는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각각
6 : 2 : 2의 비율로 먹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속도는 느려도 제대로 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03 찬물을 많이 마셔라
찬물을 하루에 8잔 마실 경우, 1년이면 체지방이 2.5㎏ 줄어든다. 체내에 들어온 찬물을
체온만큼 높이기 위해 몸속 칼로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단 위장 장애가 있다면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체지방을 빼는 것이 목적이라면 미지근한
물보다는 찬물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