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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성 한동대 총장
(월간현대경영 2024년 2월호)
담대한 꿈 The Great Dream
Dosoung P. Choi President
HANDONG Global University
최도성 崔道成
한동대학교 총장
오늘 최도성 총장을 조우(遭遇)하는 기쁜 날, 추위마저 한풀 꺾인 1월 29일(월), 독실한 크리스천(Christian)이자 한동대학교 ‘최고책임자’인 최도성 총장을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났다. 최 총장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소멸을 걱정하면서도 미래를 비관하지 않았다. 한동대만의 ‘특단의 대책’을 이미 강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 총장은 글로벌 시대를 오히려 도전과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최도성 총장의 이 같은 꿈의 중심에는 사랑하는 한동대 학생들이 있었다. 사람을 뽑을 때 ‘실력’, ‘열정’, ‘인성’을 중시하면서도, 그 순위를 매기라면 ‘인성’, ‘열정’, ‘실력’ 순이라는 최 총장! 자신의 교육철학도 ‘영성(Spirituality)을 기반으로 인성’을 키워주자는 것이라며, “인성교육이야말로 대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한 최 총장은 우리 모두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Arise and Shine)”라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내 삶의 주인자리에 하나님을 놓는 이 ‘영성 기반 인성교육’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키워드는 ‘공동생활’ 즉, ‘공동체리더십 훈련’이다. 한동대에는 ‘팀(Team)’ 제도라는 교육제도가 있다. 전 학년으로 구성된 팀에는 ‘팀 지도교수’가 배정되어 교수가 아닌 부모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교육 만족도가 높아져 오늘날 한동대의 중도탈락률은 2%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해외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학교만족도가 높은 학생들은 최 총장에 대한 믿음도 대단했다. 세기의 패셔니스트(Fashionista)인 코코샤넬(Coco Chanel)은 “I don’t do fashion. I am Fashion(나는 패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패션이다)”라고 말했다는데, 기자는 최 총장이야말로 “I don’t do education. I am Education(최 총장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최 총장이 바로 교육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교육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도성 총장한테 교육을 받고 있는 한동대 학생들이 부럽다.
글_홍윤기 기자
Arise and Shine.
결코 포기하지 마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 최도성 총장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서울대 경영학 학사·석사 한국은행 입행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경영학 박사
테네시주립대 조교수·부교수 뉴욕주립대 부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한동대 국제화 부총장
가천대 국제부총장 제7대 한동대학교 총장
상훈: 서울대학교 총장상(상과대학 수석졸업) 정진기 언론문화상(경제경영도서부문)
‘글로벌’로 출범한 Handong Global University
See globally, Educate globally
박동순 현대경영 편집인: 먼저 글로벌 대학의 원조(元朝) 격인 한동대학교의 ‘See globally, Educate globally’ 비전부터 듣고 싶습니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한동대학교는 초대 총장 김영길 박사의 “Why Not Change the World?”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인재, 이웃과 인류의 필요를 채워주고 베풀 줄 아는 사랑의 인재, 확고한 신앙과 정체성을 지키며 진리의 말씀을 용감히 실천하고 도전하는 인재를 양육코자 노력해오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한동대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섬기겠다는 ‘사랑’과,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춤으로써, 가깝게는 주변 지역에서부터 대한민국과 세계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바라볼 줄 아는 깊고 넓은 안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창의적이며 융복합적인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대 속에서 한동대는 대학교육혁신의 선구자가 되어 글로벌(Global), 하이테크(High Tech), 하이터치(High Touch)형 인재 교육이 가능하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튜던트 퍼스트, 총장은 서번트(Servant)
편집인: 한동대 총장으로 취임(2022년 2월 1일)하신지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 성장을 거듭해온 한동대의 발전상과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교육혁신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 장: 제7대 총장에 내정이 된 후 한동대의 ‘재정상태’를 검토를 해보니 학교 재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현재 38만 명으로 추산되는 학령인구가 2025년에 이르면 약 25만 명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25년이 되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15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대학은 수도권 대학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챗GPT, AI(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대학이 현재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아마도 경쟁력을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동대학교를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소재는 지방에 있지만 단순한 지방대학이 아니라 강한 잠재력을 가진 한동대학교를 이런 차별화를 통해 혁신 대학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계획과 관련해 우리 한동대만의 세 가지 코어 밸류(Core Value)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세 가지 코어 밸류는 한동대의 비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임팩트 캠퍼스 IT 서비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한동대 이브(EVE)팀
울릉도 교육발전특구 지정 협약식 (1월 23일)
한동대의 세 가지 핵심가치
첫째, 한동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요즘 기독교 인구가 줄어들고 교회들도 힘이 약해지고 있으니, “기독교 색채를 좀 줄여야 비기독교인들도 학교에 들어오는 것 아니냐”, “인구가 줄어드는데 비기독교인들도 학교에 들어오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습니다. 비기독교인의 입학은 환영하지만,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은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기독교인과 비기독교 인간에 아무런 차별은 없습니다. 비기독교인도 한동대가 기독교 대학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입학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한동대의 핵심가치는 ‘글로벌 대학’입니다. 다른 대학에 비해 ‘한동대’ 하면 ‘글로벌(Global)’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글로벌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한동대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말고 해외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선(善)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재로서 더욱 더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려면 다문화 상황에 익숙해져야 하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실력을 키워 외국에 나가서도 능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 교수님들도 많이 초빙하고 있고, 졸업생 중 상당수가 전 세계 150여 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끝으로 셋째, 한동대의 핵심가치는 스튜던트 퍼스트(Student First)입니다. 학생을 최우선에 두고, 총장은 서번트(Servant)로서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섬길 것입니다. 한동대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생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잘 섬기고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하면 놀라운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학생의 성공이 제일 먼저’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대학의 모든 커리큘럼도 학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폭넓은 비판적 사고 양성을 통한 창의성 고취
편집인: 최근 한동대 학생들이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아이디어로 ‘임팩트 캠퍼스 IT 서비스 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모두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쾌거를 이룬 한동대만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총 장: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창의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분위기가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한동대에는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입학할 때 전공을 정하지 않고 뽑습니다. 무전공 입학이나 무학부 입학 또는 자유전공 입학으로 불리는 제도입니다. 만으로 18살인 대학교 신입생한테 처음부터 전공을 정하라고 강요하면, 자기 능력과 적성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성적순으로 선택합니다. 성적순으로만 선택하다 보니 입시 지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동대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언제든지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도 보장해 줍니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한동대 학생들은 생활관에서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점입니다. 공동체 공간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으면 지내기 어렵습니다. 4년 동안 다른 전공을 택한 학생들, 다른 문화와 배경을 지닌 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학생도 국내 한국 학생과 함께 지내도록 생활관 내 방 배정을 할 예정입니다. 해외 학생들과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포스코에서 ESG 관련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그 공모전에서 우리 한동대 1학년 학생들이 각자가 지닌 창의력을 발휘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성게껍질에서 콜라겐(Collagen)과 영양성분을 채취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보통 우니(성게알)만 먹고 버려지는 성게 껍질에서 그런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은 어른도 생각 못하는 아이디어일텐데, 1학년 학생들이 그런 창안을 해내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폭넓게, 때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도성 한동대 제7대 총장 취임식(2022년 2월 8일)
편집인: ‘울릉형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에 한동대가 역사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동대가 참여한 배경과 앞으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데요.
총 장: 언젠가 울릉도에 계신 어느 지인(知人)이 “울릉도에 한동대 캠퍼스가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울릉군수는 울릉도에 한동대 분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도지사도 울릉도를 돕는 길을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한동대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 길이 없겠냐”고 계속 요청해 왔습니다. 저는 그런 요청을 받을 때마다 현재 한동대가 분교까지 세울 여력은 없다며 거절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조용히 앉아 생각하다가 갑자기 울릉도 학생들이 떠올랐습니다. 울릉도에는 고등학교 졸업하는 학생 숫자가 10명밖에 안 됩니다. 그 10명을 데리고 어떻게 캠퍼스를 세울까? 자원과 재정이 부족한데 어떻게 대학을 세울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퍼뜩 머리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최 총장! 한동대에 4천 명의 학생이 있지 않느냐”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순간, “아 그렇구나. 한 학기에 한동대 학생 20명씩 울릉도에 보내면 ‘익스텐션 캠퍼스(Extension Campus)’를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대 학생 20명씩을 울릉도에 보내는 익스텐션 캠퍼스 즉, 한동대 울릉 캠퍼스를 세워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울릉 캠퍼스에는 한동대 학점도 부여합니다. 해당 캠퍼스는 한동대와 학점 교류 협정이 돼 있는 학교의 학생이면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캠퍼스이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 울릉도뿐만 아니라 하와이, 호치민시, 자카르타에도 익스텐션 캠퍼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독교 대학들은 물론 전 세계 많은 기독교 대학들이 익스텐션 캠퍼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대 학생들이 2023년 5월 13일 주최한 제15회 사랑의 마라톤 행사
소확행보다 큰 그림을
편집인: 끝으로 새해 한동대에 입학할 젊은이들, 그리고 나아가서 우리시대의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총 장: 저는 한동대 신입생들한테 항상 “담대한 꿈을 꾸십시오”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의 속성과 재능에 부합하는 꿈과 비전을 품고 담대하게 도전하세요”, “너무 작은 일, 소소한 일에 연연하지 마세요”라고 말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큰 그림을 보고 담대한 꿈을 꾸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즘 세대가 꿈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합니다. 저는 젊은 학생들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담대한 꿈을 꾸고 한번 크게 도전해 보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
편집인: 현대경영 주 독자층인 500대기업 CEO에게 보내는 격려의 말씀도?
총 장: 2024년은 그 어떤 해보다 경영환경이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환경과 세계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기업 경영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가 빨라서 남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확실성과의 경쟁은 이제 상수(불변량)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스케일(global scale)’의 불확실성과 경쟁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현재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처칠(Churchill) 수상이 말한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 즉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자 합니다.
끝으로 미연방준비제도(Fed) 대표는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경제현상을 볼 때 그라운드 레벨(Ground Level)에서 보는 시각이 있고, 3천 피트 상공에 올라가서 보는 시각이 있고, 3만 피트에 올라가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CEO는 이 세 개의 시각을 다 활용해야 합니다. 그라운드 레벨에서 볼 때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으면 3천 피트 상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현재 문제만 보지 말고 조금 더 높이 올라 1년 뒤를 바라보라는 겁니다. 그러면 어딘가에는 오솔길이라도 보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만족하면 안 되고 3만 피트 상공으로 더 올라가야 합니다. 3만 피트 상공에 올라가면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에, 나와 회사, 우리나라가 어느 위치에 있게 될지 큰 그림이 보일 겁니다. 그게 바로 꿈이고 비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꿈을 보고 담대하게 첫발을 내딛고 믿음으로 가는 겁니다.
Serve the Lord Where You Are
제가 존경하는 온누리 교회의 초대 목사인 하용조 목사님은 귀한 메시지를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나님의 일은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일은 믿음이 없어서 못하고 비전이 없어서 못 하고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이 귀한 말씀은 제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좌우명은 “당신이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라(Serve the Lord Where You Are)”는 것입니다. 선교사만 하나님을 섬기는 게 아닙니다. 저는 한동대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며, 그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인: 오늘 총장님의 귀한 말씀을 우리나라 모든 젊은이들, 그리고 새해 불확실성을 타파코자 고민하시는 이 땅의 모든 CEO들에게도 전달해서, 우리 모두 빛을 다시 찾았으면 합니다. 총장님의 좋은 말씀 현대경영 독자들과 함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4.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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