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어의 새로운 Artwork F700 시타자로 선정이 되고 나서,
라켓과 729 ABS공을 받은 뒤,
금이야 옥이야 다루다가 열심히 시타를 해보았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티코어(티마운트) 제품은 라켓 제작마감이 가히 예술적이고 세심한 부분까지
정성이 다한 것이 느껴집니다.
수시로 시타해볼때마다의 느낌을 일기나 메모처럼 틈틈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서 하려면 그때 그때 생생한 느낌이 망각이 되기도 하고,
좋은 말, 나쁜 말을 억지로 지어내서 갖다붙이는 느낌이 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의 기억을 제가 믿지 못하는 터라 믿을 수 있는것은 그때 그때의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이 제품을 만져보거나 시타해보면 세가지 블레이드가 생각이 납니다.
하나는 엑시옴의 하야부사 Zxi (2014년 장우진이 주니어세계탁구선수권때 우승할때 사용했던 블레이드)
두번째는 ITC사의 다이나크 Q3
세번째는 허리케인롱5 입니다.
헤드의 표층외관과 타구진동음은 하야부사 Zxi와 비슷하고,
반발력억제 및 임팩트에 따른 가변반발력은 다이나크 Q3와 비슷하며
부드러운 볼터치감과 직관적인 느낌은 요즘 한창 인기있는 허리케인롱5와 흡사합니다.
아마도 버터플라이 마크를 달고 나와도 버터플라이사 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나무의 재질이나 마감도도 매우 우수합니다.
위의 세 블레이드를 연상시키기는 하지만
다른 점은
티코어 F700은
(1) 하야부사Zxi처럼 튀지않습니다. 하야부사는 당시 좀 날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 F700 볼의 강약조절이 용이 하며, 공을 잡는 느낌이 명확해서 드라이브나 플릭시 드라이브각이나 스윙스피드를 어떻게 할지 판단할때 직접적인 감각을 느끼기 편했습니다.
(2) 티코어 F700는 다이나크 Q3보다 가변적입니다. 셀때와 약할때는 구분하기에 매우좋습니다.
다이나크 Q3는 반발력을 억제하고, 회전을 주기에는 용이하나 강력한 한방이 잘 안나왔었는데
티코어 F700은 강하게 걸고자 할때 매우 강하게 걸립니다.
마치 자동차운전을 할때 수동기어변속을 할만큼 요령이 없다고 해도, 공격과 수비전화시 자동기어변속이 되듯이 컨트롤과 파워조절이 용이했습니다.
(3) 그리고, 올해초에 잠깐 사용해본 허리케인롱과 거의 흡사한 느낌입니다. 부드러움속에 숨은 강력함, 직관적인 터치감, 안정적인 볼컨트롤등 중국산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없애버린 블레이드죠.
즉, 외관은 Japan적으로 만들고 성능은 중국 DHS블레이드를 가지고 있고, 그립과 헤드사이즈 무게등은 한국적으로 출시한 블레이드가 바로 이 티코어 F700이 아닐까 합니다.
시타해본 러버는 최근에 출시된 폴리볼용러버는 대부분 잘 맞고,
제가 시타해본 러버는 한쪽에는 엑시옴 시그마2프로와 라잔터 R47었습니다.
그리고, 대개 블레이드와 러버를 같이 출시하는 회사는
자사 블레이드와 러버를 최고의 궁합으로 내놓습니다.
버터플라이 라켓에 테너지가 잘맞듯이
티코어 출시 블레이드에는 프레스토 스피드나 스핀이 대체로 잘 맞습니다.
두 러버는 어제 붙여놓고 아직 탁구장에서 사용은 안해보고
벽에다 튀겨보고 랠리보드에 시타를 해보았는데
느낌이 더 좋고 콘트롤 하기도 매우 편했습니다.
총평을 하면
티코어 F700
1. 매우 부드럽고 섬세하다.
2. 그립이 C420때와는 다르게 두께는 도톰해지고 폭은 1미리정도 작아졌다. 그래서, 손이 작은사람도 큰사람도 큰거부감이 없다. 그립이 작다고 생각되면 그립테이프를 감으면 딱 될듯합니다.
3. 균형감이 매우 좋다. 포, 백전환이 타구의 정확성이 향상되며 실수가 적다.
4. 볼이 블레이드에 터치시 볼의 회전이나 느낌이 명확하다.
5. 가변성이 강하다. (자동변속기^^)
6. 볼그립이 좋다.
7. 러버를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단, 너무 연질러버사용시 전해지는 느낌이 좀 덜하다. 47-48도 러버가 적당.
이만 3일 시타기를 마칩니다.
여러느낌을 정리해서 중간중간 또 작성하겠습니다.
메모형태로 적는 것이라서 사진첨부는 생략합니다.
첫댓글 상세한 시타기 잘 보았습니다
급관심이 가는 블레이드네요^^
여러가지 블레이드를 경험해보신분들은 관심가질만한 모델입니다.
만듬새가 아주 좋아보이네요!
다만 이너alc라켓인데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버터플라이 이너포스alc와 DHS 허롱5가 경쟁모델인데 어떤 차별점이 어필될지가 관건이겠네요.
티코어제품은 제품마감은 정말 끝내줍니다. 코팅을 안해도 손상이 안갈정도로 미세하게 마무리가 잘되어있고, 포백 균형감을 위해서 그립 및 헤드형상을 잘 조절한거같아요. 정말 급발전이 기대되는 모델입니다. 아직까지는 유명모델을 따라가거나 비슷한 구성으로 살짝 변형시킨 느낌이지만 조만간 독창적인 라인업을 구축할것으로 기대되네요.
여러 브랜드 제품을 만져봤지만 마감은 정말 버터플라이가 넘사벽이더라고요. 티코어도 마감이 그정도로 조은가요?
일본제품들은 대부분 마김이 좋죠~. 티코어마감만큼은 제가 경험한바에 의하면 너무좋아요. 별도샌딩이 절대필요없을정도로요
마감은 버터플라이죠 니타쿠 같은 경우는 마감 별로입니다 특히 비싼 라켓 홀츠시벤도 마감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혹시 f700특주가 따로있나요? 그건 더 비싼가요? 그리고 f700에 허3 국광 같은 중국러버는 어떨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