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신병훈련기간중 원스톱 처리
지난해 1000여명, 올들어 증가세
미군이 영주권자 입대자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10주간의 신병훈련 단계부터 신속히 부여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미 육군과 해군이 이미 신속 시민권 부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에 입대하는 영주권들에게 미국시민권을 부여하는 시기가 신병훈련단계로 대폭 앞당겨진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미 육군 교육사령부 내부 문서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민국과 협력해 모든 영주권자 신병이 신병훈련소에서 시민권을 신속히 취득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미육군은 지난 2009년 말부터 5개 신병훈련소에서, 미 해군은 작년부터 1개 신병훈련소에서 미국시민권 부여 업무를 시작했다.
일반 영주권자들이 그린카드취득후 5년이 경과해야 시민권을 취득할수 있는데 비해 미군들은 1년안에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어왔는데 이제는 아예 입대후 대략 10주간 실시되는 신병 훈련 단계에서 시민권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앞당긴 것이다.
미 이민국 관리들이 해당 신병훈련소에 상주하며 영주권자 신병을 대상으로 사진촬영, 지문 채취, 면접에서부터 시민권 시험에 이르기까지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각종 절차를 원스톱방식으로 신속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회계연도 한해 동안 시민권을 얻은 군복무 인원 총 1만 1146명 중 10%에 육박하는 1000여명이 신병훈련소에서 시민권 취득절차를 마쳤다.
현 2011회계연도들어 6개월 동안에도 660명이 신병훈련 단계에서 시민권 선서를 마쳐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11 테러사태 이후 도입된 미군들에 대한 신속 시민권 부여 제도로 현재까지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미군들은 모두 6만 8974명에 달하고 있다.
미군모병관계자는 아랍어 및 다른 중동 지역 언어에 능숙한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이라크, 아프간에서 미 육군에 고용돼 일하던 현지 통역이 결국 미군에 자원 입대해 시민권을 받는 사례도 있다면서 이는 미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그러나 이 같은 제도는 영주권자 미군입대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5년간 의무 복무 기간을 마쳐야 시민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시민권이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