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온유원’ 치유농장 대표
김민주 대표가 꽃차용 메리골드꽃을 수확하고 있다.
[고양신문] 김민주 온유원 대표는 덕양구 선유동 서릿골마을에서 식용꽃과 허브를 재배하며 치유농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할머니가 하던 채소농사를 돕다가 농업이 주는 치유 힘의 중요성을 느껴 치유농장 운영을 결심했다”고 한다.
2021년 농협대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에 합격해 총 142시간의 교육을 수료했고, 2022년 치유농업사 2급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식용꽃과 허브 재배를 하면서 고양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유관기관 연계 치유농업 프로그램 강사 와 보조강사 활동도 하고 있다. 2021년 ‘고양시 청년창업형 후계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고려대 원예생명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고, 현재 1학년 1학기가 끝나서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농장 실내체험장 200평에는 테이블을 배치해 이론교육을 할 수 있고, 실외실습장 400평에는 메리골드, 국화가 꽃차용으로 재배한다. 비닐하우스 바닥은 까만 비닐멀칭 없이 심었고, 지붕을 높여 넓은 개방감을 줬다. 노지에는 카모마일 허브, 장미, 팬지 등이 식용으로 관리된다.
김 대표는 “식용으로 키우는 꽃은 이른 봄에 상토와 발효된 농협퇴비에 EM을 혼합해 땅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고 한다. 식용꽃차용은 꿀벌이 수정하기 전 새벽 5시 무렵 하나하나 손으로 수확해 농업기술센터 내 공유주방에서 꽃차로 가공해 활용한다.
농장이 있는 선유동 서릿골은 그 옛날 신선이 노닐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자연환경이 좋다. 이곳 농장에서는 외국인들이 꽃차청과 민화부채를 만들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도 한다.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사회복지사, 소방관들 대상 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그는 치유농업사 2명, 도시농업관리사 4명으로 구성된 ‘다올’ 도시농업공동체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올해 3월 창립한 다올은 체험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하는 모임으로 올 하반기에 14회 프로그램 운영이 예정돼 있다.
고양시 치유교육농장연구회 사무국장과 4-H연합회원, 고양 식용꽃협동조합 이사로도 활동하는 김민주 대표는 “88세 시할머니부터 7살 딸까지 4대가 건강하게 재배하는 농산물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것에 보람 느낀다"며 "올해 경기6차센터로부터 농촌융복합생산(1차), 가공(2차), 체험서비스(3차) 인증을 받아 농장 운영에 한층 힘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농장에는 다양한 식용꽃들이 재배된다.
아늑하게 꾸며진 실내체험장.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돌, 이끼, 식물로 꾸민 실내 벽면.
박영선 기자 sun@mygo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