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1. 큐티
여호수아 21:1 ~ 7
레위 자손 지파의 기업
관찰 :
1) 레위 사람들이 성읍을 요구하다
- 1절.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 이스라엘 지파들에 대한 땅 분배가 마쳐지자 레위 사람들이 땅 분배를 시행하던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족장들에게 나아와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레위 지파를 위한 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한 것으로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기 때문에 샌님처럼 누가 해주지 않으면 손가락만 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하신 바에 근거하여 합당한 요구를 한 것입니다.
- 2절.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 실로에는 하나님의 장막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 곧 “말씀대로” 시행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인들을 위해서는 거주할 성읍, 그리고 그들에게 허락된 가축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목초지가 허락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인들과 다른 이스라엘 지파들은 왜 레위인들에게 이렇게 부족하게 땅이 분배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레위인들은 자신들에게 땅이 부족하다고 항의하지 않고, 다른 지파들도 그들에게 땅을 주겠다고 나서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었고,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각 지파에 흩어져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 곧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명을 받은 것에 대한 공동체적 함의를 서로 간에 가지고 있었다는 것의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이 공궤해 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레위인들이 생계에 매달리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게 연구하고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먹는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이 배 곪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증거해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저주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서는 레위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가르쳐 지도록 그들을 섬길 수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당시에 성경이 보편화될 수 없고, 교육의 상황이 어려운 형편이었기에 하나님은 이렇듯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 삼으시기 위해서 세세하게 장치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 3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각각 자기의 기업에서 레위 지파의 사람들에게 내어주었습니다. 48개의 성읍이 선택되어지게 되고, 이스라엘 전체에 걸쳐서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2) 그핫, 게르손, 므라리 자손이 받은 성읍
a. 그핫 자손이 받은 성읍
- 4절. “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고” => 레위에게는 세 아들 게르손, 그핫, 그리고 므라리가 있었습니다(출 6:16; 민 3:17). 그 중 그핫 자손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 자손으로 이어지고(출 6:16; 민 3:17), 아므람 자손은 다시 모세와 아론의 두 자손으로 이어졌습니다(출 6:20). 이 가운데 아론 계통의 자손만이 유일하게 제사장직을 받았습니다(민 18:1 ~ 7). 이 아론의 자손이 레위 지파 가운데서 가장 먼저 기업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제사 직무상 제사장직을 맡은 아론 자손의 비중이 가장 컸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 역시 제비 뽑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구했습니다.
- 5절. “그핫 자손들 중에 남은 자는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 성읍을 받았으며” => “그핫 자손들 중에 남은 자”는 그핫 자손들 가운데 아론의 자손들을 제외한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 및 아므람 중 모세의 자손들(출 6:16 ~ 25)을 가리킵니다. 모세의 후손들이 특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레위 지파의 다른 후손들과 마찬가지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그의 후손들을 위하여 어떠한 특권을 주장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의 시종이었던 여호수아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대우를 하는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 주의 종이라고 하는 이들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뒤에 자신의 자식들에게 특별한 benefit을 교회를 세습하는 등의 방식을 통하여 주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핫 자손들은 광야 생활 당시 장막 남쪽 편에 진을 치고, 성막 본체의 주요 기구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습니다(민 3:27 ~ 32).
b. 게르손 자손이 받은 성읍
- 6절. “게르손 자손들은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더라” => '게르손'은 레위의 장자로 '게르솜'이라고도 합니다(대상 15:7). 그의 자손들은 광야 생활 당시 장막 서편에 진을 치고, 성소의 장막과 그에 따른 기구 일체를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습니다(민 3:21 ~ 26). 여기서 '게르손'은 레위의 맏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직분이 소속된 '그핫' 다음으로 성읍을 분배받았습니다.
c. 므라리 자손이 받은 성읍
- 7절. “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열두 성읍을 받았더라” => “므라리”는 레위의 세째 아들로 막내였습니다(창 46:11 ; 출 6:16). 므라리 자손은 광야생활 동안 성막 북쪽 편에 진을 치고, 성막의 여러 부속물과 그에 따른 일체의 도구를 관리했습니다(민3:33 ~ 37). 나중에 므라리 자손들은 성전에서 찬송하는 직무를 맡았으며(대상6:31 ~ 47), 히스기야 왕 때 성전 청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대하 29:12 ~ 19).
가르침 :
1) 레위 지파는 여호와의 제사에 직무하고, 또한 율법을 동족들에게 가르치는 사명을 맡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농사나 목축 등 생계를 위하여 그들의 삶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성전 제사 업무와 율법을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나님께서 조치를 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다른 지파들은 땅을 분배하고, 분배된 땅에서만 거주하도록 하신 것과 달리 레위 지파를 온 이스라엘 지파에게로 흩으신 이유입니다. 그리고 레위 지파에게는 경작할 땅을 주시지 않고, 거주할 성읍과 그들에게 허락된 가축들을 먹일 수 있는 성읍 주위의 최소한의 목초지만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게 됨으로 레위인들은 반드시 성직을 감당해야 했고, 그것이 그들이 생존하는 수단이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더불어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은 레위인들을 공궤하여 섬기도록 책임을 지워주셨습니다. 그렇게 48개 성읍으로 흩어진 레위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이 가야 할 길을 가도록 해야 했습니다.
2) 레위인들은 여호수아 때까지는 최소한 그러한 자신들의 사명을 바르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지파 대표들에게 나아가서 자신들에게 허락된 땅을 달라고 담대히 요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태도였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이 경작지도 요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이들의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분명하고 결연한 의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의 의지도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이 레위인들을 공궤하지 않게 되어 하나님의 율법을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에게 가르치고 바르게 여호와 하나님만을 제사하도록 하게 하여야 하는 레위인들의 사명이 무너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사사기의 미가의 집 우상 사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레위인 요나단(모세의 손자)과 레위인 첩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배경입니다.
3) 모세의 후손들은 어떠한 특별대우를 받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위대함에 비추어 본다면 그의 후손들에게 무엇인가 공로패라도 전달하고, 최소한의 예우라도 해 줄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어느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모세의 시종이었던 여호수아가 인정에라도 이끌려서 땅 분배 시에 자신의 권세를 모세의 후손들을 위해서 신경쓰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런 인정에 휘말리는 것은 합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자녀에 대해서도 그러할진대 오늘날 대형교회가 세습되는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조그맣고 힘들고 어려운 교회를 세습하여 섬기겠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목사의 자녀가 또 목사가 되어 다른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멋진 사역을 감당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영예를 자식에게 어떤 형태로든 특권을 만들어서 전달하겠다 하는 것은 참 아니올시다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최소한 하나님이 모세의 자녀들, 사무엘의 자녀들에게 특권을 허락하시는 것으로 힌트라도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어디 그런 힌트가 있습니까? 왕권과는 다른 것입니다. 다윗 왕의 경우는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혈통적 통로이기에 그렇게 되어야만 한 것이었습니다.
적용 :
1) 레위 지파는 결연한 마음으로 여호수아 앞에서 땅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사명을 잊어서야 아니라 더욱 잘 감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말씀대로 요구했고, 말씀대로 분배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자 하는 여호수아와 또 그 당시의 레위인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결의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좇는 성숙한 공동체를 통해서 빛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미 에브라임, 므낫세 등의 자신의 욕심을 따르고자 하는 지파들로 인해서 금이 가고 있었던 것을 여호수아서에서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믿음의 결단을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도록 세워주고 끌어주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2) 나 자신이 하나님의 일에 충성되이 섬기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익한 종이 마땅히 할 것을 했을 따름이라는 고백으로 끝나기를 또한 소원합니다. 내 자녀가 주님의 일을 이어서 섬기게 된다면 그것은 영광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이룬 어떠한 결과를 자녀에게 대를 이어서 섬기면서, 그 어떤 benefit이라도 주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옳은 길이 아닐 것입니다. 정말 자녀를 사랑한다면,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그렇게 해서는 아니되기 때문입니다. 바른 태도를 끝까지 견지하기 위해서도 믿음이, 또 기도가 필요합니다.
3) 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아니 미국에 올 때 벌었던 시간이 그 만큼 사라지는 것입니다. 시간대를 옮겨 다닐 때마다 기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다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