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
신상명세 |
39세 여 / 결혼 8년차 / 결절 발생한지 15년경과 |
진 단 |
5.3센티 양성결절(좌측), 1.2센티 양성결절(우측),
1센티 미만 미세 결절 5개
호르몬 정상 |
증 세 |
거대결절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간혹 목이 뻐근한 느낌이 들었음.
최근 6개월 정도 가래가 낀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졌으나
병원에서 후두나 편도 쪽으로 아무 이상 없다는 얘기만 들었음 |
특이사항 |
1년 전 고주파시술을 했지만 다시 혹이 자라고 석회화현상이 생겼음.
수술, 전신마취 경험 없음 |
의사소견 |
이렇게 크기와 개수가 계속 자라면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외관상도 보기 좋지 않아 수술로 제거할 필요 있음. 전절제 권유.
(병원 3곳에서 모두 수술 권유) |
수술병원 |
전남 여수시 소개 여천 전남병원 장재홍 과장님 |
수술방법 |
일반 절개법 전절제 |
입원기간 |
7박 8일(1인실) \2,100,000원 정도 나옴 |
첫째날 오전 9시 입원 및 각종 검사
월요일 수술 예정이지만 사전 검사 때문에 토요일에 금식 후 입원.
6인실 사용하다가 수술 후 1인실로 변경 희망했지만 그 때 1인실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말에 그냥 1인실로 입원.(지방 병원이라 1인실이라도 저렴한 편 ^^)
검사하고 집에 갔다가 일요일에 재입원하면 안되냐고 했다가 짤없이 퇴짜맞음.
입원 수속 후 초음파, 골밀도, 이비인후과, 폐기능, 동맥경화 검사.
초음파를 목만 할 줄 알았는데 가슴, 복부를 전부 검사함. 부끄부끄.
검사하러 갈 때마다 키랑 몸무게 물어봐서 민망민망.
폐기능 검사랑 이비인후과 목 내시경 할 때 제대로 못한다고 눈치 받음. ㅠㅠ
이비인후과 샘이 혹보고 크다고 까암짝 놀라심. -_-;
첫째날 오전 11시 백수 시작
검사 후 신랑 집에 보내고 할 일 없어짐.
점심 식사 후 링거 달고 나니 환자가 된 기분.
아픈 데가 없는데 왜 미리 맞냐고 했더니 비타민 주사라고 함.
작은 바늘로 맞고 다음 날 수술용 큰 바늘로 바꿔 다는 게 맞는데
혈관이 잘 안 보이는 체질이라 그냥 큰 바늘로 결정. 특수 바늘이라 움직이는데 별 지장 없음.
띵가 띵가 심심한 나이롱 환자 시작.
둘째날
일요일이라 병원에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환자들 뿐. 아무 할 일 없이 보냄.
샤워하고 머리감고 12시부터 금식 시작.
셋째날(수술당일) 6시 수액 달고 7시 반쯤 의사샘 면담
일일이 종이에 갑상선을 전부 다 덮고 있는 혹 7개 그려주시면서 설명.
신경 건드리지 않게 최대한 주의해서 수술하겠다고 하심.
혹이 워낙 크고 고주파 시술했던 것 때문에 신경들이 유착되어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 느긋하게 시간 구애받지 않고 하려고 오후 2시로 잡아놓음. 금식....ㅠㅠ
물도 못 마시고 있는데 신랑은 옆에서 밥 먹고 과자 먹고 띵가띵가. -_-+
초음파 검사 결과 유방은 깨끗하고 쓸개와 간에 아주 작은 용종이 있다며
6개월 후 다시 검사받아 보라고 하심.
초음파 절삭기 비급여지만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거부 못함.
간호사실에서 수술동의서에 본인과 보호자 싸인하고 무통주사
비급여(14만원)설명 듣고 싸인함.
(무통주사)
1시 50분쯤 간호사 와서 수술실까지 당당하게 걸어감.
수술대에 누워 혈압계 달고 머리에 뭐 뒤집어쓰고 가슴이랑 머리에 뭐 붙이고 마취 뿅!
깼는데 천장은 희미하게 보이고 어질어질...
그 와중에 호흡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흡흡 후후 흡흡 후후!!!
몇시냐고 물어보는데 목소리 잘나옴.
4시 반인지 5시 반인지 얘기 들었던 것 같은데 정신이 계속 가물가물.
저녁 6시 병실로 이동. 아직도 몽롱하지만 메스껍거나 머리 아프거나 하지 않고 그럭저럭 괜찮은 상태.
이 병원에서는 아무도 호흡 열심히 하라는 말 안하는데
나 혼자 잠들다 깨서 호흡하고 정신 놓다 깨서 호흡함.
밤 12시부터 물 마실 수 있다는데 계속 잠만 잤음.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게 잘 잤음. ^^
넷째날(수술 후 하루경과)

새벽 4시 오래 누워있어 몸이 무거워 일어나 앉음.
나도 모르게 혼자 일어남. -ㅁ-
신랑 깨워 물 조금 마심.(빨대 없이 컵으로 먹었는데 아무 문제 없었음)
조금 앉아 있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5시부터 간호사들 들락날락.
주사 놓고, 혈압 재고, 소변줄 빼고, 신지 갖다 주면서 먹으라 함.
제일 걱정했던 손발 저림! 전혀 없음.
피검사수치도 아주 양호하다고 함.
목도 잘 돌아가고 멀쩡히 혼자 앉는 것 보고 의사샘 놀라심. 상처부위 붓기도 없다하심.
대략 한 8센티 절개했다고 함. 근육통도 없고 목운동도 열심히 시작.
손이 퉁퉁 부었는데 수술 후이고 수액이 들어가서 붓는다고 하심.
수술 중에 입술을 깨물었는지 입술이 좀 퉁퉁 부었음.
엄마 오셔서 신랑이랑 보쌈 사다 먹는데 조금 얻어먹음.(병원밥 진짜 ㅠㅠ)
수술 부위 약간 뻐근한 것 말고는 아무 불편함 없음.
음식 삼킬 때 목감기 걸렸을 때 같은 이물감 느껴짐.(덩어리 걸린 것처럼)
피주머니 색깔 좋다고 함. (근데 퇴원은 아직 멀었다고 -_-)
오후 3시 반에 신랑 집으로 보냄.
저녁 되면서 얼굴과 손 붓기 빠짐. 열심히 목운동.
다섯째날(수술 후 이틀경과)
(양이 항상 이 정도)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과 손발이 좀 부어 있다가
오후 되면서 가라앉음
여전히 새벽부터 부지런히 수액 갈아주고, 피 뽑아 가시고,
드레싱 해주시고.
잠을 설쳐대서 좀 누워 있을라하면 운동하라고 뭐라 하심.
피주머니에 나오는 양도 거의 없고 색깔 좋다고
내일이나 모레 떼자고 하심.
목도 잘 돌아가고 삼킬 때 이물감 느껴지는 것 외에
불편함 전혀 없음. 양치와 세수 모두 가능.
첫날보다 수술부위 약간 붓기 시작. 물어보니 그럴 수 있다고 걱정 말라고 함.
피검사 수치는 계속 양호하게 나옴.
저녁에 혼자 목에 수건 감고 피주머니 옷 속에 쑤셔 넣고 머리감음. ㅎㅎ
여섯째날(수술 후 3일경과)
(배액관 거즈 제거)
오전에 다시 피뽑아가고 드레싱 하면서 피주머니 제거. 빼는 느낌 딱히 못느끼겠음.
10시쯤 무통주사 제거하면서 근육통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했는데 잘 모르겠음.
팔에 멍이 들어 일단 수액 제거하고 오후에 다시 맞기로 함.
회진 선생님들마다 쓱 보고 잘됐다고 말씀하고 휭하니 사라지심.
아무 것도 달린 게 없어 훨훨 날아다님.
목에 스카프 두르고 병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만화책도 갖다 보고 산책도 함.
목에 느껴지는 이물감은 계속되냐 물으니 그렇다고 하심.
하는 일 없이 있기 뭐해서 나라에서 나온 종이들고 자궁경부암 검사 받음.
오후 되면서 목에 이물감이 심해진 느낌. 저녁에 항생제 수액 맞음.
일곱째날(수술 후 4일경과)
밤사이 목이 아파서 뒤척거림.(아....무통의 힘이란. ㅜㅜ)
침만 삼켜도 심한 목감기 걸린 것처럼 통증.
새벽에 다시 피 뽑아 가고 하루 시작.
(양쪽 팔이 바늘 구멍과 테잎 자국으로 지저분...멍투성)
배액관 꽂았던 자리 거즈 떼고 이제 샤워해도 된다고 하심.
졸라서 내일 퇴원 허락 받음.
(이 병원의 원칙은 수술 날로부터 일주일 입원이 기본이라 함)
밤에 제대로 못자서 오전에 2시간 정신없이 잠.
이제 점심 식후에는 약도 없음.
목이 간질간질하고 얕은 기침이 간혹 나옴. 물 많이 마시라 함.
여덟째날(수술 후 5일경과) 퇴원
오전에 외래 내려가서 의사샘 만나 조직검사 결과 들음.
물혹 이외에 작은 여포성 종양(악성 아님)이 발견되어 수술하기 정말 잘했다고
일주일 후 다시 외래 방문하라고 하심.
신지(노란색 1알, 분홍색 1알)와 연고 받고 테잎은 비싼 거니 떨어질 때까지 가만 두라고 하심.
집에 온 현재 목에 이물감 있고 뒷목과 어깨가 좀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음.
목소리 크게 내기 힘들고 조금만 말 많이 하면 목이 잠김.
*전 양성이긴 했지만 까페 투병기를 정말 거의 다 읽은 듯 했어요.
그래서 마음의 준비하기도 좋았고 수술과정, 증상, 대처방법을 숙지했던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괜찮게 느껴졌네요.
투병중이신 회원님들, 수술 앞두신 회원님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절개술) -운영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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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한 투병기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고생하셧네요...
몸조리 잘하셔서 빠른쾌유 하시길요
화이팅!
고생하셨습니다~ 관리잘하셔서 상처가 잘 아물길 바랍니다!! :)
좋은 내용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고생하셨어여~근데 전절제 하신건가요?
네 혹이 크고 많아서 전절제 했습니다.
혹이 진짜 컸네요 고생하셨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석송님이 운영하시는 갑상선포럼(http://cafe.naver.com/thyroidcancers)네이버카페지기(선영공주)입니다. 후기가 너무 좋아 글을 제이름으로 올렸습니다...혹시 기분 나쁘시진 안으실런지...환자들입장에선 후기만큼 궁금한게 없기에...좋은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네. 뭐 상관없습니다. ^^ 얻어가는게 더 많은걸요.
저도 의사선생님이 갑상선결절이라 수술하지않고 고주파열치료 제거술을하자고하는데 간단하긴하는데 걱정이예요 수술하는게좋은지 아님고주파을해야돼는지
어떤게더낳을지 혹크기는 한2센티라하네요 대학병원가야될지 개인병원도괜찮는지요
수술을 하시던 고주파를 하시던 개인적으로 대학병원 가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같은 경우 고주파에 실패해서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이...ㅠㅠ 돈만 날렸죠.
물혹인지라 완전히 지져내지 않으면 다시 자란다 하더라구요. 게다가 지진 흔적 때문에 신경이 엉겨붙어 수술할 때 고생을 하셨대요. 근데 뭐 고주파로 효과 보신 분도 있을테니 대학병원 의사선생님이 권하시는 말씀 듣는게 낫지 않을까요? 여러군데 다니면서 여러 소견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구요. 전 3센티 넘어갈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살았어요. 굳이 병원서도 권하지 않았구요.
저도 여수사는데 저는 서울에서 수술했는데요 궁금한건 여천전남병원은 약을 처방을 어떻게 해주나요 1년으로 약을 처방해주는지 궁금하네요 2012년 수술했구요 병원은 이제 일년에 한번 오라 하더라구요 이번2월에 가야하는데 못가고3월에 서울가야하는데 가까운데 가는건 어떨까 하는생각도 들어서요
수술후 1여년간은 전남병원으로 다녔고 집이 광양인지라 소견서 받아서 동네에서 처방받을 예정입니다. 3개월마다 가서 피검사하고 약타왔었어요. 별 이상 없으면 약은 어디서 타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복받아라 네 감사합니다 전남병원으로 검사예약해놓았네요 가까운데서 받아야 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