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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립,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지요?
어른들도 무척 좋아한답니다
XX로마스,아웃백..... 에서 온가족이 양껏, 자주 먹기엔 쪼~옴은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요. 마트 정육코너에서 고기 자체의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
식당에서 바비큐립을 사먹는건 더더욱 만만치 않지요.
요즘같이 물가가 비싼데 외식 한 번 줄이시고
마트에서 립을 사와 푸짐하고 맛있게
바비큐립을 만들어
남편과는 맥주 한 잔을 기울이고
애들과는 엄마의 사랑을 나누는 이번 주말이 되면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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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한마리에서 갈비가 두짝이 나오지요.
한 짝으로 9-10 쪽을 낼 수 있답니다.
왼쪽사진은 뼈와 뼈 사이에 칼집을 내었고
오른쪽 사진은 먹기좋으라고 뼈와 뼈 사이를 잘랐습니다.
먹을 때 어차피 잘라 먹기도 하지만 양념이 더 골고루 잘 묻는 것 같아....
등갈비 한 짝에 하얀 뼈가 보이는 것이 꼭 피아노 건반같아 보인다고
피아노갈비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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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믹서기에 양파 1개, 간장 1T, 설탕 1T, 생강술(정종or와인도 괜찮아요. 냄새제거)
2T, 마른고추 1개, 두반장 2T(없으면 마른고추 2개 더 추가), 후추 넣고
와~~~앙 갈아 등갈비에 버무려 적어도 2-3시간 두세요.
하루 정도 두면 더 연하고 간이 잘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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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에서 마파두부를 드셔보신 분들은 두반장의 맛을 기억하실겁니다.
우리나라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듯한 맛인데 더 칼칼하고 매웁답니다.
오른쪽 사진에 하얀 고추씨, 고추살 보이실래나?
지금은 한국식품이 외국으로 많이 진출해 고추장,된장 등을 좀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아주 오래 전에 유학간 유학생들이 고추장이 먹고프면
중국마켓에서 두반장을 사와 고기도 볶아먹고 찌개도 끓여 먹었답니다.
또 10년 조금 전만해도 요리학원에서 마파두부를 가르칠 때
두반장이 없으면 고추장으로 해도 된다고 했답니다.
두반장이 없다고 못해드시는 게 아니라 마른고추 1-2개와 간장 1T를 추가하거나
이도 없으면 소스에 고추기름을 좀 추가하셔도 괜찮지요.
하지만 등갈비에 두반장의 숨은 매운 맛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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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찜기에 굵게 채친양파를 많이 깔고(대파잎도 괜찮은데 요즘 대파가 비싸잖아요)
양념에 재웠던 등갈비를 올려
찜통에 김이 팍팍 올라 올 때 올려 30분 정도 푹 익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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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팍팍 올라오는 찜통에 30분 정도 쪘더니
왼쪽 사진처럼 양파는 뜨거운 김에 물러졌지만 양파의 향이 등갈비에 뱄답니다.
오른쪽 사진은 푹 쪄져 익은 등갈비랍니다.
요렇게만 먹어도 맛있답니당
오븐이 없는 분이나, 오븐이 있어도 불켜기 싫으신 분들 있잖아요.저도 그랬거든요.
오븐에 굽는 대신 찜기에서 30분을 푹 무르게 찐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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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다 그러면 난 찜기가 없는데 하시는 분, 꼭 보세요!!!
집에 삼발이는 있으신가요?
삼발이는 발이 짧아 냄비에 물을 조금밖에 붓지 못하잖아요.
30분이나 찔건데 중간에 물을 보충하거나, 보충하기도 어렵답니다.
해서 냄비에 넣고 끓여도 괜찮은 스텐볼을 놓고
그 위에 삼발이를 올려두세요.
오른쪽 사진처럼 높이가 생겨 물을 넉넉히 붓고 찔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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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는 시판용을 사셔도 되지만, 맛을 조금 더 첨가해야겠더라구요.
집에 있는 케찹 6T, 꿀 or 올리고당 4T, 맛간장 2T(없으면 간장 1.5T,설탕 3/4T)를
팬에 담고 바글바글 끓이세요.
익힌 등갈비 넣고 마구마구 버무려주세요.
약간의 매운 맛을 원하면 고추기름, 핫소스(피자배달때 딸려온 것)를 소스에
조금 섞어 버무려주세요.
원래 바비큐립은 오븐에 굽다가 꺼내 소스 바르기를 몇 번 반복해야 더 맜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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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잘 발린 등갈비죠?
손에 들고 쪽쪽 뜯어 먹고, 입가에 묻은 양념 티슈로 닦으며
많이 먹으라고 애들을 다독거리고
남편과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면서 ....
주말에 이렇게 맛있는 바비큐립을 만들어 먹고
가족들이 함께 즐겁게 수다를 떤다면 이 또한 행복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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