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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퇴사했습니다
여-하!
난 퇴사 삼일째, 타이페이 여행 이틀째에서 삼일째로 넘어가고 있어.
여행은 기록 하지 않으면 까먹는 거 같아서, 집에 가서 해야지... 하면 늘 귀찮아서 안 하기 때문에 여행 중에 여시에 글 남겨. 도움 될 건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올려봐 ㅎ
우선 내가 한국에서 결제한 건
진에어 타이페이 항공권 (오전 7:50 출발) 129,000
넥스트 타이페이 호스텔 메인스테이션(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호텔 메인스테이션) 40,000(실은 39,몇백몇십원)
국광버스 왕복 9,600
펑리수 클래스 13,600
와이파이 3박4일 11,600원
그리고 환전은 4000달라(한화 163,984로 신한은행 쏠 환전)
퇴사 날짜를 퇴사 8일 전에 확정받고 스카이스캐너에서 타이페이 티켓이 믿을 수 없는 가격! 129,000원에 나와서 뒤도 안 보고 결제 했어.
퇴사날 까지 개처럼 일해서 여행 계획도 거의 못 짜고 당일에 공항에서 노숙하면서 여시에서 대충 보고 짬.
사실 대만 여행은 처음이고 혼자 가는데다 영어 중국어 1도 못해서 살짝 걱정했지만 아직까지 잘 다니고 있어 불편함 없ㅇ ㅋㅋ
공항에 오전 9:30분쯤 도착해서 버스 타고 타이페이 매인 스테이션 가니까 11시. 아래 사진은 내가 묵은 숙소 사진이야
낮에 도착했는데 왜 밤 사진이냐고? 처음에는 후기 올릴 생각이 없었으니까^^ 지금 돌아오는 길에 급 찍었으니까
여긴데 구글에 넥스트 타이페이 호스텔 메인스테이션ㅇ라고 검색하면 안 나와. 여기가 1층은 호스텔, 나머지 층은 호텔이라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호텔 메인스테이션 으로 검색해야 나와. 나는 그것도 모르고 넥스트 타이페이 호스텔 검색했다 시먼딩에 있는 넥스트 타이 웅엥웅 지점까지 캐리어 끌고 갔어.구글 썁쌔끠 ^^
이 숙소의 장점
가격이 싸다
깨끗하다(옷 널어야 해서 침대 봉이랑 기둥 물티슈로 닦았는데 먼지 거의 없었어)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가깝다(구글은 6분이라는데 나는 백날천날 출구를 다른데로 나와서 13분 정도 ^^)
조식이 나온다
운동기구가 있다(물론 나는 집에서도 안하는데 여기서 할 리가?)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주문해서 받을 수 있다(나믄 안 이용해봤는데 추가요금 없다고 써있더라)
단점
샴푸와 바디워시만 있고 수건, 샤워타올,빗 등등 1도 없음(후기에 이런 거 없어서 주는 줄 알았는데 혹시나 싶어 수건 한장 챙겨갔는데 다행이었음)
옷걸이 없음(옷걸이 없어서 옷 빤 거 침대 칸막이에 널어놓음. 2층이라 오르락 내리락 할 때 개 욕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옷 널 수 있어 다행 ㅠ)
파우더룸 없음(나 여시 아직 탈코 못해 아침마다 화장하는 여시임. 그러나 평소 거울은 안 들고 다니는, 거울 달린 팩트, 쿠션 하나 없는 여시... 당연 파우더룸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당황쓰. 오늘 화장실에서 했는데 나만 하더라....)
방문 카드키(번호 누르는데만 가다 여긴카드키니까 카드 챙겨야 해서 귀찮고 자꾸 까먹음)
조식 맛없음(조큼 기대했는데 없느니만 못한..오늘만 그런간가 ㅠ 나는 딸기잼을 빵에 발랐는데 왜 딸기잼이 인공적인 색에 중국 향신료 냄새가 나는 거죠ㅠ)
무료 세탁이 가능하다 했는데 세탁기가 안 보인다(화장실에 빨래판 있는 세면대 같은 게 있긴한데 이거 하나 때문에 무료세탁이 가능하다고 한 건 아니겠지?ㅠ 여튼 덕분에 옷이랑 수건 빠는데 팔이 장사되겠음)
빨래가 안 마른다(오늘 아침 여덟시에 널은 수건이 12시간이 지났는데도 덜 마른 이유는? 습기 많다는 일본에서도 여름에 방에 빨래 널으면 뽀송하게 잘 말랐는데 여긴 자고 일어나도 축축해. 존나 손목 비틀어지게 물기 짜는데도)
무튼 체크인 3시부터라 짐 맡기고 1시부터 시작하는 펑리수 클래스 들으러 출발.
일기예보에 흐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날이 이렇게나 좋았군요.
펑리수 클래스는 콧멍에 올려둔 여시 덕분에 한국에서 예약하고 갔어. 네이버에 곽원익 펑리수 치면 예약업체 쭉 나오고 스린역에 있어.
영어 몰라도 중국어 몰라도 핵가능. 도와쥬시는 분이 중간중간 자리 와서 도와주고 한국어 단어도 쓰셔. 레시피도 안 주고 펑리장도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어준 거 주지만 그래도 재밌고 좋았음ㅋㅋㅋ
펑리수 굽고 식힐 동안 한 층 위에 올라가서 설명해주시는데 영알못이라 잘은 몰라도 돌, 결혼 뭐 이런 대만 풍습 같은 거 설명해주심.
중간에 전통복 입고 사진찍을 슈 있는 자유시간 주심. 나는 안 입긴 했는데 여시들은 입어봐라
이거는 돌려돌려 돌림판인데 저 빨간 버튼 누르면 다트가 돌아가면서 멈추는데 그 멈추는 게 내 돌잡이.
이건 나는 어떤 사람? 인지 나오는 건데 버튼 누르면 불 들어오다 멈춤. 밑에 한글로 써져있어. 참고로 나는 똑똑한 사람^^ 회사 다닐 때 내가 제일 똥멍청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 ㅎㅎㅎㅎ 근데 저 버튼 누를 때 소리가 요란해서 좀 민망했다.
다 보고 내려오면 이렇게 다과상이 준비돼 있음.
우롱차, 파인애플 셔벗, 땅콩다식, 단호박 쿠키, 저 동그란 건 뭐였는지 이름 기억이 안 나뮤 페스츄리 같은 만쥬에 뭐가 들어간 거였어. 저렇게 차려주니까 뭔가 대접받는 느낌.여기 과자들은 전반적으로 달지 않은 듯.그래서 좋았음.
구워져 나온 펑리수는 종이로 하나하나 포장해야 함. 총 10개 나오는데 박스는9구, 종이조 아홉장이라 하나는 먹고 나마지는 포장.
포장하는 동안 공 추첨. 당첨되면 열쇠고리, 주머니 같은 거 선물로 줘. 나는 물론 안 됐어^^
이렇게 포장까지 마치면 쇼핑백에 담아 가면 끝
클래스 끝나고 스린역까지 걸어가는 동네 이쁘니까 골목골목 돌아봐도 좋을 듯
여긴 cup o story bakery라는 곳인데 첨엔 뭔 가게인지도 모르고 클래스 들으러 가는 길에 보고 예뻐서 사진 찍었는데 철문이 닫힌 거야. 문 닫은 가겐가? 하고 클래스 중간 쉬는 시간에 간판에 적힌 가게명 서치하다 카페인 걸 알게 됨(베이커리 라지만 케이크 파는 카페) 인스타 찾아보니까 완전 취저 ㅠ 그래서 끝나고 찾아감.
작은 가게라 4인석 하나 2인석 하나, 일자형 테이블 하나 인데 어디에 소개되고 이런데가 아니라 나 40분 있을 동안 나보다 먼저 온 손님 두 분밖에 없었어^^;
오후 2-8시까지 한대. 케이크 디자인이 뭔가 소박하면서도 감각있어. 아이스 아메 180 대만달러(한화 3600원 정도)치즈 무스타르트? 120 대만 달러(한화 4800원 정도)나왔어. 맛은 맛있었어 ㅎㅎ
걸어서 십 몇분 거리에 스린 야시장 있어서 차 마시고 나와서 걸어갔어. 4시부터 시작이긴한데 4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문 연곳은 많지 않음.망고젤리 싸게파는 184,189번 가게 문 안 열어서 열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하다 다른 가게서도 60에 팔길래 5개 사왔어.무거워 들고오는데 팔 떨어지는 줄^^
망고젤리 숙소에 두고 나와서 블랙 타이거 슈가 가서 한잔 때림. 가격은 55달러. 우리돈 2200원 정도. 양이 많아서 남기면 어뜨카지? 했지만 아이스 양이 너무 많네요^^ 마치 몇 입 빨면 사라지는 이디야 커피 같달까? 흑당 음료는 빽다방에서만 먹어봤는데 거기보다 덜 달아. 시럽 많이 들어가서 완전 달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달아서 좋았어. 근데 펄은 물커덩 해서 별로였음.
이거 먹고 용산사 가려고 했는데 배도 고프고 힘들고 해서 안 감.대신 용산사 가고 오는 길에 먹으려했던 우육면을 먹으러 감. 어느 여시가 다녀온 거 참고함. 가게이름은 푸흥뉴러우멘 이래.
웨이팅은 없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무족권 합석. 대만 아저씨랑 마쥬보며 먹음^^ 가격은 소 사이즈 90달러(한화 3600원 정도) 이거 올린 여시가 소짜 시켰대서 나도 소 시켰는데 주문할 땐 양 적은 거 아니야? 했는데 보통 같은 작은 사이즈. 고기는 부드럽고 냄새도 안 나고 그랬어. 탄산음료도 무료로 셀프기계에서 받아 먹을 수 있어 조용히 먹고 있는데 앞에 앉은 아저씨가 주황색 소스 넣으면 매콤하다길래 넣었더니 이상하게 안 매운데 느끼함은 배가 된 느낌적인 느낌... 안 넣으니만 못한 느낌... 우육면은 처음이고 버블티 땜에 배도 좀 부른 상태였고 해서 1/3남김. 배고팠음 다 먹었을 거야. 근데 남기고 온 게 아쉽지는 않달까?
우육면 먹고 시먼딩역까지 걸어가서 좀 구경하다 숙소 옴. 시먼딩은 뭔가 우리나라 명동 같은? 일본의 난바거리, 기온 거리 같은 느낌이었음.
별 말 안 쓴 것 같은데 한 시간 넘게 걸렸네 ㅠ 둘째날은 오늘 중에 올릴게.
글에 문제 있으면 말해줘, 문제 없음 타이페이에서 이건 꼭 먹어야 한다! 하는 거 추천 좀(예약해야 하거나 줄 오래 서야 하는 건 반사)
두시간 걸렸어 ㅎ
@2019 하반기 운수대통 고마워용~
푸홍니우러미엔 완전 조아~~ 주황색 소스 소기름 굳힌거야! 그래서 느끼한거엿을거임ㅋㅋ
여샤 곽원익 연어로 왔당 ㅎㅎ 글 잘 읽었어 넘 도움 받음!!! 고마워!!
와 저 클래스
엄청 재밌어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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