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Kamill Classic
이 글은 공익을 위해 사실만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여-하!
나 여시는 7월에 오스트리아에 다녀왔고 비엔나 자허 호텔에서 인종차별을 당했고, 귀국 후 호텔에 항의했으나 고구마 답변을 받았고, 그걸 여행 커뮤에 게시했다가 또 고구마를 먹었어. 그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7월의 어느날 나는 일행들과 비엔나 자허 호텔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
그런데 우리가 호텔 정문을 지나치자마자 어떤 남자가 뒤에서 크게
"니하오!!!!!"
라고 외쳤어.
시간이 오전 시간대였고 내가 그 말을 듣자마자 거리를 돌아봤을 때 거리에 동양인은 우리 밖에 없었음. 나는 반사적으로 정색하고 뒤를 돌아봤고, 자허 호텔 정문 앞에서 도어맨이 우릴 바라보고 웃고 있더라고. 친절하고 반가운 미소가 아니었어 말 그대로 ㅋㅋㅋㅋ 하고 웃고 있었음.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 1> 나랑 일행들은 비엔나에 머물면서 자허호텔 앞을 자주 지나다녔는데 단 한 번도 도어맨이 길 가는 사람한테 쩌렁쩌렁 인사하는 걸 본 적이 없어.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 2> 저 도어맨이 니하오!! 라고 외쳤을 때 우린 호텔 정문을 이미 지나친 후였음.
저 니하오를 듣고 바로 반응한 건 나 뿐이었고 나머지 일행들은 듣지 못했어. 난 여행 온 일행들의 좋은 기분을 망치기 싫었고 우리가 그 날 저녁에 자허 호텔 레스토랑에서 예약한 지 오래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 (< 내가 후회하는 포인트 1)
귀국 후에 나는 일행들한테 사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했고, 호텔에 정식으로 항의하기로 했어. 자허 호텔이랑 카페 자허는 현지인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자허 토르테 먹으러 많이들 가는 곳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5성급 호텔이기도 하잖아? 그런데 그 호텔 도어맨이 지나가는 동양인 관광객한테 니하오라고 외친다는 걸 난 이해할 수 없었고 이건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음ㅇㅇ
나는 귀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허 호텔 컨시어지에 장문의 메일을 보냈어. 메일 내용은
1> 내가 니하오 소리를 들었던 장소, 시간 (다행히 일행 중 한 명이 당시에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사진에 시간과 장소가 명확히 나와 있었어.)
2> 도어맨이 우리에게 니하오를 외치고 웃은 사실
3> 니하오를 들은 우리의 심경(우리가 얼마나 기분이 불쾌했는지)
4> 유명한 호텔 자허에서 이런 경험을 하다니 실망스러움.
5> 우린 그날 저녁 호텔 레스토랑에서 예약이 있어 방문했지만, 호텔 레스토랑 스탭들이 나와 내 일행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할까봐 불안했다는 것을 표명.
6> 다만 호텔 레스토랑 스탭들은 친절했고, 그렇기에 더욱 더 도어맨의 저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으니 시정 해 달라는 요청
7> 위와 같은 내용을 리뷰 사이트에 사실대로 남기겠다.(< 내가 후회하는 포인트 2)
이건 다 영어로 보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정중하고 공식적인 어투로 보냈음.
그리고 호텔에서 그 다음날 바로 답변이 왔고 나와 일행은 넘나 고구마를 먹었어.
호텔에서 말한 내용은 아래와 같았음 (내가 번역해서 요약함-실제로는 더 정중하고 자세했어)
1> 당신의 불쾌한 경험에 사과합니다.
2> 우리 호텔은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모든 고객을 존중하며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 교육을 전 직원에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해당 도어맨과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도어맨의 행동(=우리한테 니하오라고 외친 것)은 당신과 당신 일행에게 친근하게 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that he meant to be friendly), 당신과 당신 일행이 한국인임을 몰랐기에 다른 언어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He did not recognize that you were South Korean and unfortunately, greeted you in the wrong language.)
우리는 친근한 의도의 행위가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에 사과 드립니다. 이건 불행히도 문화차로 인한 사소한 오해였으며, 이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We are so sorry that what was meant to be a friendly gesture, deeply offended you. This is, unfortunately, a mere intercultural misunderstanding and we hope that you will be able to forgive us.)
4> 우리 직원이 당신을 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에게 친근하게 대하기 위해 니하오 한 것이니 리뷰 사이트에 리뷰를 게시하는 것을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내가 고구마를 먹은 것: 사소하든 사소하지 않든, 좋은 의도였든 나쁜 의도였든간에 동양인에게 니하오 라고 인사하는 건 가벼운 인종차별의 전형임(typical casual racism). 그런데 자허 호텔은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라 "문화차로 인한 사소한 오해" 라고 선을 긋고 있어. 책임 회피를 하는거지. 호텔 자허: 우리 인종차별 안 했어! 이건 그냥 오해일 뿐이야 여샤여샤 릴렉!
에이 이게 어떻게 인종차별이야 존나 예민충 납셨네 할 수도 있어. 도어맨이 정말 좋은 의도로 한건데 왜 발작임?
그럼 생각해보자. 그 도어맨은 과연 다른 흑인 관광객들한테 잠보! 라고 인사할까?
그 도어맨은 백인 관광객들한테 헬로 봉주르! 라고 인사할까?
히스패닉계 관광객들한텐 올라! 라고 인사할까? (도어맨이 이렇게 하는 거 본 여시들 있으면 댓 남겨주라ㅠ)
왜 "니들이 동양인이라 몰랐어ㅋ" 만 변명이고 면죄부가 되는 거임?
애초에 그 도어맨이 어떤 초능력을 지니고 있길래 지나다니는 관광객들 국적을 감별해?ㅋㅋㅋ 막말로 자허 호텔 앞을 지나다니는 동양인이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서 오스트리아에서 자란 오스트리아 시민일 수도 있는 거 아님?
난 위 내용을 토대로 답변을 다시 작성하고, 내가 찾은 동양인 인종차별(니하오라고 인사하는 것)에 대한 기사들을 첨부해서 자허 호텔에 다시 보냈어. 메일 요지는 "이건 문화적 차이로 인한 사소한 오해나 실수가 아니라 엄연한 인종차별이다. 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자허 호텔은 나한테 보냈던 답변을 다시 복붙해서 보냈음ㅎ
이후에 트립 어드바이저에 리뷰를 작성했는데 내 리뷰는 한 달 내내 계속 삭제되고 있어. 난 트립 어드바이저 리뷰 가이드 라인에 따라서 글을 작성했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에선 계속 내 글을 삭제하고 있음.
삭제할 때마다 내 리뷰가 왜 잘못됐는지 이유를 보내와서 내가 수정해서 다시 올리는데도 그러더라구. 아마 내가 트립 어드바이저의 수많은 가이드 라인을 한 달 내내 어기고 있나봐ㅠㅋㅋ 이상하게 내가 올린 다른 리뷰들은 바로바로 올라가는데 자허 호텔/레스토랑 관련해서 올리는 리뷰들만 계속 삭제 당하고 있네ㅎㅎ
자허 호텔 글을 한참 전에 다른 곳에도 올렸는데 참 많은 댓글을 받았어... 댓글들 내용 보면 내가 존나 예민하고, 피해의식에 찌들었고, 음침하고, 저열하고... 인종차별은 유럽 여행의 일부이고 즐겨야 하는건데 내가 이런 거 하나 넘기지 못하고 왜 굳이 복수하려 하냐, 존나 뒷북이라는 댓글도 받아봄...ㅎㅎ...
나는 서방권 밀국에서 오래 살았고 지금도 한국에서 관련 일을 하고 있어. 니하오 라고 하는 건 인종차별 맞는 건데 이 당연한 사실을 한국인한테도 하나하나 설명해야 한다는 게 좀 힘들었어.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에는 정식으로 항의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이렇게 항의를 했으니 자허 호텔에서도 떼잉 존나 예민충 똥양인~ 하면서도 다른 동양인 관광객들한테 니하오 하지 않겠지.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https://www.missingchild.or.kr/MissingSearch/MS120.cshtml
자허 대체 왜 유명한거지? 카페도 가게는 이쁜데 자허토르테 진짜 그냥그렇고 커피도 특별하지 않던디 걍 애슐리 초코케이크랑 비슷함ㅋㅋ 생각해보니까 비엔나에서 나도 인종차별당했었다.. 립스오브비엔나 거기 유명해서 갔는데 맛 진짜 없고 진심 불친절하고,, 자리 텅텅 비어도 동양인들은 엄청 커다란 테이블 한곳에 몰아놓고 주문도 한번에 받아감.. 계산서도 한번에주고 푸드코트인줄 알앗음,, 길바닥에서 니하오 기본이고요..
동유럽 5개국 여행갔다왔는데 유일하게 오스트리아에서만 대놓고 인종차별+캣콜링 당해봄ㅋㅋㅋㅋ그나마 개중 시민의식 높은 나라라고 알고 있었는데 매우 실망했어
저번달에 부모님이랑 오스트리아 다녀왔는데, 할슈타트에서 배타고 들어갈때 인종차별에 영어로 그자리서 따지니 꿀먹은 벙어리되던 직원.. 다른 이야기들도 있지만 관광지 모든사람 앞에서 차별당해서 더 불쾌했어! 다신 안갈거야
나는 터키에서 존나 심하게 당함... 일행이랑 나한테 계속 니하오 니하오 이지랄하고 비웃으면서 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 ㅡㅡ 하면서 찡그리니까 곤니찌와? 이지랄까지함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노!!! 하니까 조킹조킹 이지랄 ㅋ ㅅㅂ
나도 작년에 유럽여행할때 오스트리아 에어비엔비에서 인종차별 당햇는데 진짜 기분 더러웠어. 히틀러 고향답게 오만하고 무식해
개미친 양키새끼 재기안하냐
미친
나도 독일에서 제일 많이들엇어 니하오 곤니찌와ㅡㅡ 나도 봉주르라고 해줄껄 후회
홍 나도 오스트리아 식당에서 니하오, 두유라잌스시? 들었음... 스시는 커녕 햄버거 집이었는데 스시 스시해대서 친구들이랑 이거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함..
홍인쉑들 존나 지들이 우월한줄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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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알려줘서 고마워! 구글 지도 리뷰에 남기긴 했는데 시간 있음 더 자세하게 써서 남기려구! ♡
오스트리아에서 제일먼저 들엇던말이 니하오였다진짜ㅡㅡ
전형적인 인종차별 맞음 ㅇㅇ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가시화도 별로 안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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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봉쥬르라고 안 하고
니하오 하면
오~~~캔 유 스픽 잉글리쉬 이랰ㅋㅋㅋㅋㅋ
와 진짜 여행뽕차서 인종차별 넘기는 것들이 더 무식함 ㅡㅡ 여시야 진짜 맘고생많았다ㅜㅠㅠㅠ 저건 진짜 인종차별 맞고 멋지게 항의해줘서 고마워!!!!
난 크로아티아랑 미국에서 당해봤어 인종차별 동유럽이 종특인가ㅡㅡ
ㅋ여기는 카페만 가고 존나 인종차별하고 지롤이야
홍인새끼들 커피만 쳐 마시고 나는 자허 커피에 토르테에 다른 케이크까지 먹어도 존나 푸대접함^^
나도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유럽 가는 곳마다 들음ㅠ
홍인들 존나 미개해ㅠ
여시 고생했어..
나 여시글 본거같아. 다음주에 오스트리아 가는데.. 참고할게 고마워!
나도 오스트리아 인종차별 개쩔었어 ㅠ 가고싶지않다...개썅놈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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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자허도 그랬구나 난 이번에 영국이랑 프랑스 여행갔다왔는데 두 나라에서 다 그랬어서 걍 당분간 유럽은 여행오기 싫더라ㅋ 근데 빈도 그런다 이거지 빡치네
여시야 고생많았어 ㅠㅠ 하.. 나쁜 놈들 진짜..
아 존나 ㅡㅡ 기분나빠 히틀러 오스트리아 출신아님? 역시 히틀러 고향 짬바 어디 안가네 ㅋㅋ 난 오스트리아 사람들 만나면 하일 히틀러! 인사해줘야겠다^^
나도 오스트리아 최악 시발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해도 열불남
개빡치네 그리고 저기 자허토르테 존나 맛없어.. 트립어드바이저는 나서서 인종차별 옹호하네 ㅋㅋㅋ 수준 참
유럽에서유일하게인종차별당한곳이오스트리아였어ㅜㅜ나도니하오들었어..그때나도봉쥬르해줬어야하는데1년이지나도분하다...!!!!
헐 나 얼마전에갔는데 그런거없던데 미친 ㅡㅡ 오스트리아 인종차별 개쩔어 개짜증남
미쳤다 얼척터지네 리뷰 지운다고? ㅋㅋㅋㅋㅋㅋ 트립어드바이저는 뭔데 인종차별 옹호하고 난리냐 진짜 니하오가 문제없다고 생각하면 걍 리뷰도 냅뒀어야지
개빡쳐 니하오 ㅡㅡ 니하오하면 앗쌀람알라이쿰 하면 쟤네 발작버튼 눌림ㅋㅋㅋㅋ 길거리 애들도 아니고 서비스직하는애가 니하오라 그러냐 아오 존나빡쳐
진짜 흑인들한테 잠보~ 이러냐고 ㅋㅋㅋ 존나어이없을무임 여시가 본문에 쓴 내용 다 받아 내가 내내 생각했던거임
엇 .. ㅠㅠㅠㅠ 아고 짐짜 기분 나빠겠다 나도 최근에 오스트리아 자허 갔다왔는데 복불복인가봐 나때는 한국인 많아서 그런일은 없긴 했는데 진짜 기분 나빴겠다 ㅡㅡ
난 이탈리아에서 곤니치와 당해봄.. 밤에 여자 둘이 슈퍼 다녀오는 길에 남자들 뭉쳐서 한 말이라 뭐라 항의 못했지만 겁나 화났었는데..
ㅋㅋ 나 아무 생각없이 다녀왔는데 유럽 여행 할 때 수없이 아유 차이니즈? 아유 재패니즈? 에 노노노노노!!!!!!!!!!!!!! 하면 웨얼알유프롬 묻던 홍인놈들이 떠오르네..................
나도 자허 카페 갔었는데 맛있는것도 모르겠더라ㅋㅋ비싸기만 하고 별로야 남웨이터도 불친절했음. 완전 비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