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늦게 하고 남편이 폴더와 펀치(구멍 뚫는것)를 산다고 해서
같이 코스트코를 걸어갔는데 폴더와 펀치가 없다고 한다.
코스트코를 돌아보았는데 미국에 비해 물건들이 많이 비싸다.
이곳은 쌀값, 녹두, 소고기 등은 굉장히 비싸다. 고구마도 많이 비싸다.
생각하니 미국이 참 살기가 좋은 것 같다.
이곳 휘트니스 클럽에 가보니 3달에 10만원이라고 해서 할까 했는데
수영장은 없고 기계 위를 걷는 것뿐이고 샤워만 하는 것이다.
걷기는 차가 없어서 많이 걸으니, 여기서 안 걸어도 되어서 안 하기로 하고
대신 목욕탕 10회분을 끊으면 50,000원이라 목욕탕에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목욕탕 표를 10회 끊다. 남편은 먼저 하고 나는 집에 와서 청소를 하는데
리디아 선교사님의 전화가 오다.
싱싱한 회를 대접하고 싶은데 에스더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 집으로 가지고 오셔서 식사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나는 목욕탕에 다녀오면서
모카크림빵을 하나 사고 웰빙마트에서 참외, 포도, 딸기, 무, 고구마 등을 사오는데
들고 오느라고 힘들어서 쩔쩔매다. 핸드폰도 안 가지고 가서
남편에게 전화도 못하고 힘들게 집으로 오다.
남편도 나도 배가 고파서 모카크림빵을 맛있게 먹다. 배가 고파선지 빵이 너무 맛있다.
시금치를 삶아 무치고 두부를 부치고 조기새끼를 튀기고 김치를 새로 썰어놓고
리디아씨가 준 나무 상을 펴놓고 저녁식사 준비를 했는데
조 선교사 부부가 회와 깻잎과 상추 등을 사오고 나중에
김 전도사님이 딸기와 맛있는 후지 사과를 사오시다. 오늘 사과를 살까 하다가 안 샀는데 ....
두부는 한국 콩으로 한 것은 3,500원이 넘는데 이 두부는 중국콩?으로 했는지
큰 것이 한 모에 1,000원으로 두 개를 사서 잔뜩 부쳤는데 김 전도사님이
두부와 김치가 맛있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고 리디아씨는 시금치가 맛있다고 한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딸기, 포도, 참외를 또 맛있게 들다.
참외가 달고 맛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남편이 에스더에 북한구원을 위해 자기는 십만원 나는 오만원으로 해서 다달이 내기로 하다.
나도 십만원을 내고 싶지만 나는 수입이 없는 사람이라 ....
두꺼운 이불도 그릇도 에스더에 많다고 내일 주시겠다고 ....
사람들이 가지고 온 것들이 많은데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작은 가정에서 쓰는 그릇들은 필요없다고 나에게 골라서 가지고 가라고 하신다.
모두들 너무나 잘해 주시고 이곳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주안에서의 가족이 육신의 가족보다 더 다정한 것은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졌고 신앙이 같기 때문인가보다.
헤어지면 그립고 좋은 것이 생기면 같이 식사하고 싶고 ....
그래서 이 땅에서 천국 모형 생활을 연습하면서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