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09. 3. 14) 치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산행은 지난 2월, 2주 동안 공무원교육원에서 만났던
같은 분임조 교육생들이 의기 투합해서 이루어진 산행입니다.
일행은 모두 6명인데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대적광역시 공우원 교육원에서
공무원을 교육하는 사내 강사들 입니다.
산행에 앞서 몇가지 걱정이 되는게 있었습니다.
치악산 비로봉을 다녀온게 20년이 넘었으니 내 체력이 감당 못할것 같았고,
또 한가지는 산행 전날 비가 내리고 산행 당일은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이지요.
치악산 구룡사에서 세렴폭포 까지는
겨울이 끝도 보이지 않게 멀리 가버린줄 알았습니다.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계곡소리와
움트기 시작하는 세싹들 기운이 정말 상쾌하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사다리 병창을 힘겹게 올랐더니
봄이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그곳은 여전히 겨울이었어요.
지난 겨울 원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눈이 발목까지 쌓여 있고,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찌 그리 맵던지.
귀와 코끝이 아리도록 시린 것을 참 오랜만에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힘겹게 마지막 계단을 올라
비로봉 돌탑이 보이는 곳에서 치악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었어요.
짙고, 깊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날 치악의 그 모습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자작나무에 핀 눈꽃
자작나무 끝에 투명하게 얼음이 얼었네요. 얼마나 반짝이던지...
하늘이 너무 깊어서...
드디어! 비로봉 돌탑이 보이네요. 20년 만에 왔더니 길이 바뀌어 있더라구요...
겨울나무. 정상을 지나, 계곡 하산길로 접어드는 갈림길에서
영월초등학교 6학년 3반, 저놈이 몇번이었더라 ?
첫댓글 얼굴이 버얼게 보기 조타.산을 오르면 피부도 참 좋아지더라..언제 함 봐야지..
이번주에 북한산 번개 칠려고 하는데 꼭 온나....이번에는 비봉능선이다. 바위산의 진수을 보여 주마...근데 3월의 눈산 정말 보기 좋다.
북한산 꼭 가야하는데, 무리를 했더니 왼쪽 다리가 고장이다. 열심히 고쳐 봐야지...
나도 저맛에 치악산 가는데....
다른나라 아니감? 멋진풍경인데 수고 디따 혔겠는데 난 도전은 카시 꿈도 못 꾸겄다....부러움이 큰 경순이다....
나도 그날 입석사로 해서 비로봉 다녀왔는데 종수를 못봤네...정말 춥고 눈꽃은 참 이뻤다
그날 규식이도 비로봉 다녀왔다는데 잘하면 동창회 할뻔 했구나...
3월달 풍경 치곤 새롭다...치악산 종주 한번 해야 하는데..구룡사 ->상원사 -> 성남 매표소로 올해 안에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