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카페때문에 글트라는걸 알게되어 처방받아 먹은지 2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바빠서 자주 방문하진 않지만 손발에서 땀이나는 것을 볼때마다 한번씩 들려 위로를 받곤 한답니다ㅠㅠㅠ 그만큼 다한증은 생활 작은것에서부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지요.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저는 스무살 중반 여자이고 전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신상을 조금 말씀드린건 지방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용기를 내어 썼습니다.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수족다한증이 있었고 놀이터에서 두꺼비집을 짓고 나면 손바닥에 모래가 덕지덕지 붙어 진흙처럼 남아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살아온 날만큼 땀을 흘리고 살았습니다. 부모님 주도하에 한약도 먹어보고 침도 맞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드리클로가 처음 나왔던걸로 기억하네요. 그 전일수도 있지만요. 그때 부터 사용했어요. 겨드랑이랑 손 발. (월경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더 땀이 많아지는 체질로 바뀌어 버렸어요.)
하지만 손 발은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저는 가려움 증상이 심해서 중단했습니다.
성인이 되어갈수록 불편함을 많이 느꼈어요. 다한증에 대해서요. 저는 맨발로 구두를 신을 수 없으며 누군가와 손을 잡을때 늘 걱정하게 되었고, 버스 손잡이를 잡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전북대 신경외과를 가서 상담을 받았지만, 대학병원이라는게 웃긴게 정말 많은 검사, 절차를 밟습니다. 사실 그 검사들이 치료의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 의심이 들정도였어요. 그리고 수술을 당연시 권유를 했는데 그 당시에만 해도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되어 결국 검사비만 지불한채 포기했죠.
그러다가 이 카페를 알게되어 어찌어찌 글트를 처방 받게 되었어요.
예전 게시글을 보고 삼성가정의학과병원은 삼천동인데 저희집과 너무 멀어 경기약국(중앙시장)으로 우선 전화를 했습니다. 글트를 취급하는 약국이 였으니 글트가 있다면 그 근처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갈 생각이었어요. 다행이도 아직 경기약국은 글트를 가져온다고 하여 건너편의 제일내과에서 처방 받아 지금까지 먹고 있습니다.
단 그 의사선생님께서 한달치 정도밖에 안해주세요. 절대로 6개월 장기로 안해주시더라구요.
정말 길어야 두달치 해주세요.
대신에 보험 가격으로 적용을 해주십니다..
(하지만 그리 달가워 하진 않으신것 같아요.)
이약은 소화기관에 작용하는 약이라고요. 항상 매번 말씀해 주십니다.
그외 전북대 한나산부인과쪽에 병원 많습니다.
내과와 피부과(혹시몰라 갈일있어 여쭈어봄) 그리고 약국들도 전부 글리코피롤레이트를 모르더군요. 제가 2016년 12월까지 갈 일이 있을때마다 다니며 여쭈어 봤습니다.
저는 영동이온법라던가 보톡스라던가 이런 치료법도 전부 여기 카페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전주라는 지방에서는 아직 찾기 힘든 치료법인것 같네요..
제가 약을 처방 받는곳과 다한증 치료를 위해 시도 해왔던 것에 대해 전주분들께라도 꼭 전해드리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그만큼 의료적으로 낙후된 곳일수도 있고, 개인의 정보수집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주분들 중 다한증에 대해서 이 카페를 통해 정보가 공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의 다한증 분들 화이팅이에요!
첫댓글 정성들여 쓰신 글이네요.
화이팅입니다~^^
글트가 위장약인 것은 맞습니다.
그 의사분이 원칙대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약이 현재 세란통의원을 운영하시는 김원옥 명예교수님께서
과거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브병원에 계실 때
오직 다한증 목적으로 명문제약과 접촉하여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던 약을 다한증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부탁하여 생산이 시작된 것입니다.
더 좋은 위장약이 많아 이 약을 위장약으로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과거 다한증 약으로 추가하려는 시도는 있었는데, 절차상문제 비용상 문제 때문에 중단되었습니다.
다한증이 등재되면 보험도 다한증으로 처리할 수 있고 깔끔하긴 합니다.
현재로서는 보험적용도 의사가 다한증으로 온 사람에게 위장병 명목으로 해야 되는 관계로 달가울 리 없습니다. 해주시면 감사하게 받으시면 되구요.
다한증 명목으로 글트를 처방한다고 등록하고, 비보험으로 하면 병원비, 약값이 세배쯤 많이 나올 겁니다.
진심이 느껴지네요 ㅠㅠ 저도 우연히 알게된 다한증 카페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분처럼 많은 전라지역 분들이 활동하시면서 서로의 느낀점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수술을 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수술 했지만 보상성이라는 말을 듣진 못했습니다. 여기 카페를 가입하고서야 제가 보상성이라는걸 알았죠. 손발에 땀이 많았는데 지금은 손에는 거의 안나고 발에는 많이 납니다. 보상성으로는 온몸에서 땀이 많이 나네요 ^^ 많이 난다는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나는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땀때문에 많은 활동의 제약이 따르는건 사실입니다. 암튼 이런 많은 이야기, 정보, 고민들 함께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릴때 한약 참 많이 먹었습니다 몸이 약해서이기도 하고(툭하면 코피를 흘림) 손발 땀 때문에 어머니가 자주 한약을 지어주셨죠 저는 2002년 가을에 수술을 하였습니다(수족) 전남대 근처 개인병원인데 벌써 15년 전이내요 이름은 가물가물하네요 보상성에 대해 설명해주긴 했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선 얘기 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입구에 본인 수술 몇 건 했다고 몇 건 돌파했다고 자랑이나 하고... 이 카페를 수술 전에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