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부족? 된장국을 먹어라.
자연요법사랑지기님의 좋은 체험글이 있네요.
출처 - http://blog.daum.net/ghpoi/6099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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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있었던 자연요법 체험기.
이야기를 거슬러 필자에게 중요한 고비가 되었던 일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살다보면 넘기 버거운 고개는 있게 마련이듯이, 필자의 가정에도 큰일이 닥쳐왔습니다. 바로 아내의 교통사고입니다.
완도에 다녀오다 새벽에 졸음운전을 하던 승합차의 동승석에 타고 있다가 나주시청 앞 신호등을 피하려다 몇 미터 아래로 굴러버린 것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사람이게는 보호본능이라는 것이 있어서, 운전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동승석 쪽을 가격한 것이었습니다. 그 사고로 아내는 허리뼈 네 마디와 갈비뼈 두 마디가 부러지고, 코와 눈/귀를 포한해 얼굴은 만신창이가 되도록 찢어짐은 물론 어찌나 충격이 심했던지 간/비장/십이지장/소장이 터져 과다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어, 응급처치로 허리와 갈비뼈는 손도 쓰지 못하고 배만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시간이 3시간 반 정도 진행되었는데, 무슨 놈의 병원이 아무리 물어도 수술경과를 전혀 알려주지 않고 자꾸만 시간만 가는데, 그 3시간 반이 열 시간은 흐른 것처럼 초조하고 긴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3시간 반 만에 수술실에서 나온 아내는 한 동안 의식이 없었는데, 방정맞은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이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있다던데”하는 생각 말입니다. 다행히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았는데 한두 시간 뒤에 의식이 깨어났습니다. 두 눈에서는 알 수 없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며 안도감과 함께 팔다리에서 힘이 모두 빠져 나가는 듯했습니다.
다음 날 수술을 맞은 외과과장을 찾아 가자 “안 됐지만 사모님은 잘해야 목발을 짚고 그렇지 않으면 휠체어신세를 질지도 모릅니다.”하며, 안쓰럽다는 듯이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나도 과장님과는 다른 방면으로 의학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 소견으로는 절대 걷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기능장애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고 반박하자, “지부장님의 의료보험에 대해서는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 방면에서 사모님과 같은 환자들은 10년 이상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제 말이 맞을 것입니다.”면서, 더 이상 말을 이어가기 싫어하는 것 같아 나오면서도, 마음속에는 “절대 내 생각이 틀리지 않을 것이다”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바로 단식에 들어가는 한 편, 아내를 아는 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병문안 올 때 절 때 시중에서 파는 것을 사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틀인가 사흘인가 지나서 처녀로 보이는 임상병리과 의사가 와서 피검사 결과를 들고 와서는, “과다출혈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알부민 수치가 낮아서 치료가 늦어질 수 있느니, 알부민을 투여하게 사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알부민은 몸에서 만드는 것인데, 외부에서 집어넣어주면 그 생성기능이 떨어질 것이므로 스스로 만들도록 그냥 놔두고 싶다”고 하자, “그럼 안 나으면 아저씨 책임이니 알아서 하세요”하며 나가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불러 “너는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설령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생각으로 그쳐야지 주둥이로 나불대면 낫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느냐. 내일 다시 와서 검사해보고 그때도 니 말대로 알부민 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니 말을 듣겠다”며 화를 내자 토라져서 돌아갔습니다.
간기능 자체가 이상이 생긴 경우만 아니라면 우리 몸의 항상성유지기능 때문에, 사고로 인한 과다출혈로 알부민이 일시적으로는 모자랄 수 있어도, 다시 필요한 만큼 만든다는 것이 자연의학의 원리였으므로, 즉각 된장 물을 풀어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물만 저녁과 다음날 아침점심에 먹도록 했습니다. 단식 중이었으므로 건더기를 건져냈지만, 단식 중이 아니라면 건더기도 먹어도 될 것입니다.
그랬더니 다음 날 피를 뽑아가서 검사를 한 자료를 들고 온 그 의사는 미안했던지 고개를 들지 못하고 검사결과를 알려주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 뒤로 그 의사는 필자만 보면 피해 다녔는데, 그래서는 안 되겠기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타일러 주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외과과장이 순회하면서 “가만있으면 장이 썩을 수 있으니, 움직여서 방귀가 나오게 하여야 한다”며 운동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허리뼈가 부러져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데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 그러다가 만일 부러진 뼈가 신경이라도 다치면 어쩔거냐”고 화를 내자, “그래도 장이 썩어서 생명을 위협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며 말도 안 되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안 해도 얼마든지 장이 바로 잡히게 할 수 있으며, 방귀는 한 시간 이내에 나오게 할 수 있으니, 더 이상 비위 거스르지 말고 가라”고 하고는, 배 마사지를 하자 한 시간도 안 되어 방귀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되자 이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중환자실 환우들과 가족들은 대단하다며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우리 병상 바로 옆에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인천에서 이혼하고 홀로 사는 따님이 간병을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신 분이셨는데, 배가 임신한 사람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따님은 조금이라도 더 드시게 하려고 하고, 어머님은 배가 불러 못 먹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매 끼니때마다 이어졌습니다.
하도 보기가 딱해서 “효녀났네요. 어머님 잡겠어요”라고 하자,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옆에서 지켜보던 따님인지라, “뭐가 잘못되었느냐.”며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다른 말이 있을 때까지는 아무 것도 드셔서는 안 되면, 감잎차만 드시도록 하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근처 슈퍼나 구멍가게를 들러 감잎차를 구해보려 했으나 없었습니다.
필자도 경황이 없어서 집에서 감잎차를 챙겨오지 못했던 터라, 그냥 현미녹차를 구해다 드리고 드시게 했더니, 바로 다음날부터 배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사나흘 정도 지나자 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일반 복수환우는 예외이니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이 환우의 경우 교통사고로 신장을 하나 때어낸 환우였기 때문에 하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실시한 응급조치였기 때문입니다.
닷새 쯤 지나자 원장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우리 병원이 제 개인 것이 아니라서 공식적으로 병원비를 할인하거나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신에 특실을 일반실로 계산해 드리도록 하고 싶은데, 괜찮으십니까?”하는 제안을 해 와서, 한 층 아래인 317호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옆 병상의 할머니가 못내 아쉬워하는 것을 뒤로 한 채, 317호실로 가고 있는데, 중환자실인 311호 유리창을 통해 아주 쇠약해 보이는 어린 아이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은 즉, 장염으로 보름 넘게 입원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어머니에게 “장염은 약을 먹으면 보름이상 가지 않는다. 지금 장염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장염 때문이 아니라 장의 기능이 무력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논에 제초제를 뿌리면 처음에는 잡초만 죽지만 매일 보름이상 제초제를 뿌리면 벼도 죽는다. 그렇듯이 처음에는 장염 약을 먹으면 장연을 일으키는 균들만 죽을지 몰라도, 욕심을 부려 계속 먹게 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세균까지 죽는다. 그러니 약을 끊고 된장 물을 풀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물만 먹여라”고 하고 새로운 병실로 옮기고 나서 다음날 가 보았더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이 있던 중환자실 사람들에게 물은 즉 “좋아져서 퇴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맙다는 말이나 하고 가지”하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는데, 고마움을 모르는 배은망덕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아이의 건강이 좋아졌다니 기분을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