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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갔다 – 문경(오정산,배넘이산,단산)
1. (단산에서 바라본) 주흘산, 그 왼쪽 뒤는 조령산
산은 뾰족뾰족 물은 찰랑찰랑
바람은 솔솔 꽃은 도란도란
도인의 삶이 바로 이와 같으니
어찌 구구히 세상일을 따르리
山矗矗水冷冷
風習習花冥冥
道人活計只如此
何用區區煩世情
―― 벽송 지엄(碧松 智嚴, 1464~1534), 「심인 스님께 드리다(贈心印禪子)」
▶ 산행일시 : 2026년 5월 30일(토), 맑음
▶ 산행코스 : 마성농공단지,금괴봉(665m),오정산,688m봉,부운령,배넘이산,단산,바이크로드(5.1km),
단산기도원 입구
▶ 산행거리 : 도상 15.0km
▶ 산행시간 : 7시간 17분(09 : 28 ~ 16 : 45)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문경으로 가서, 택시 타고 마성농공단지 입구로 감
▶ 올 때 : 단산기도원 입구에서 택시 타고 문경터미널로 가서, 저녁 먹고 시외버스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옴
▶ 구간별 시간
07 : 00 – 동서울터미널
09 : 10 – 문경터미널
09 : 28 – 마성농공단지 입구, 산행시작
09 : 49 – 임도, 송전탑 공사 중
10 : 20 – 금괴봉(665.2m)
10 : 50 – 오정산(烏井山, △810.5m), 휴식( ~ 11 : 00)
11 : 25 – 688m봉, 임도( ~ 11 : 35)
12 : 00 – 부운령(富雲嶺, 530m), 점심( ~ 12 : 30)
12 : 41 – 전망대
13 : 17 – 배넘이산((舟越山, 배나무산, 배너머산, 810.6m), 휴식( ~ 13 : 30)
14 : 29 – 단산(檀山, 959.4m), 휴식( ~ 15 : 00)
16 : 46 – 단산기도원 입구, 산행종료
17 : 10 – 문경터미널, 저녁( ~ 18 : 50)
20 : 46 – 동서울터미널
2.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문경 1/25,000)
2.1.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산행로
2.2.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배넘이산과 단산
▶ 오정산(烏井山, △810.5m)
시외버스가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까지 가는 데 2시간을 예상하지만, 시외버스가 충주시에 있는 건국대를 경유하
고부터는 2시간이 약간 더 걸린다. 오늘은 2시간 10분 걸린다. 오정산 들머리를 가장 짧은 거리인 마성농공단지로
잡는다. 오정산 그 북서쪽 능선을 오르려고 한다. 처음 가는 길이라 등로 상태가 어떠한지 알지 못한다. 내가 가는
데가 곧 길이다 하고 간다. 문경터미널 택시부에 줄서 있는 택시를 타고 간다.
계절의 봄날은 갔다. 나의 봄날도 갔다. 나의 가슴을 환희로 벅차게 했던 야생화의 봄날도 갔다. 그 3개월이 짧기만
하다. 6월 1일부터는 출근이다. 운이 좋게도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와 면접, 3차 추첨을 통과했다. 특히 3차 추첨은
53명 중에서 35명을 뽑는 데 무척 조마조마했다. 맨 처음은 감사과 직원이 뽑고, 그 다음은 뽑힌 사람이 다음 사람
을 뽑는 릴레이식으로 진행한다. 마치 화투노름 섰다판에서 판돈을 몽땅 거머쥘 수 있는 뒷장 패를 쬐는 스릴을 느
끼게 하는 추첨이었다. 한 끗 차이로 빗나가기도 했다. 그런 스릴을 17번이나 겪은 후에 뽑혔다.
마성농공단지 입구 벌판부터 땡볕이 가득하여 풀숲이 후끈하다. 일로 직진한다. 잡목과 내 키 훌쩍 넘는 풀숲을
헤치고 나아간다. 임도와 만난다. 임도는 완만한 산자락이라서인지 똑바로 간다. 임도 따라 간다. 점점 경사가 급해
지고 임도는 왼쪽 사면으로 방향 틀고 나는 직진한다. 인적은 물론 수적조차 없다. 풀숲 분위기가 좋다. 단풍취와
삿갓나물이 흔하다. 천종산삼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두 눈에 부쩍 힘주고 간다. 그러나 내내 빈 눈이다.
산허리 도는 임도에 올라선다. 송전탑 설치공사 중이다. 관계자 외에는 위험하다고 접근하지 말라는 금줄을 둘렀다.
그 금줄보다는 절개지가 높은 절벽이라서 접근하기가 어렵다. 오른쪽 왼쪽 절개지 번갈아 훑어보니 모두 절벽이다.
능선 마루금(산모퉁이) 절개지가 그중 만만하다. 삐쭉 나온 돌부리와 나무뿌리 움켜쥐고 달달 기어오른다. 이어지는
능선도 고적하다. 잡목 성긴 데만 쫓다가는 엉뚱한 사면을 헤매기 십상이다. 아무튼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직등하기에는 너무 가팔라 살짝 왼쪽 능선으로 틀어 오른다. 정상 바위 위에 돌 몇 개가 포개져 있다. 지도의
665.2m봉이다. 오룩스맵에는 금괴봉이라고 한다. 저 앞 멀리 오정산이 반공에 솟았다. 여태 캄캄했던 오정산 가는
길이 보인다. 이만하면 잘 났다. 외길이다. 오른쪽이나 왼쪽 사면은 가파르고 깊다. 그 날등을 간다. 검은등뻐꾸기가
홀딱벗고 따라오면서 응원한다. 나도 그대로 휘파람 소리 내어 화답한다.
야트막한 안부 지나고 서서히 오른다. 인적이 덤불숲에 헤매면 나도 헤맨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인적이 점점 더
흐릿해진다. 슬랩도 나온다. 어쩔 수 없어 팔 올려 바위 턱을 붙잡을 때는 똬리 틀고 있을지도 모를 뱀을 붙잡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정산 정상이다. 6년 전에 올랐을 때보다 그새 주변 나무들이 쑥쑥 자라 조망을 약간 가렸다.
그래도 문경 제1의 경점이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이 맑다. 안동 학가산, 상주 노음산까지 보인다.
오정산 삼각점은 오래되어 손가락으로 더듬어 판독한다. 문경 22, 1980 복구. 오정산(烏井山)의 산 이름은 이 산
기슭에 있다는 ‘오정사’라는 절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중앙일보의 2011년 4월 22일자 기사 중 일부다.
“경북 문경시 호계면 오정산(烏井山)에는 절골이란 지명이 있다. ‘절이 있는 골짜기’란 뜻이다. 조선 문인 서거정
(1420~1488)이 문경현 팔영(八詠)으로 ‘오정종루(烏井鐘樓)’를 꼽았고, 김종직(1431~1492)은 시조 ‘오정상종(烏井
霜鐘)’에서 밤에 듣는 사찰의 종소리를 노래한 바 있다. 옛 지도나 문헌에도 오정사(烏井寺)라는 절이 나타나지만
언제 없어졌는지,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는 규명된 바 없었다. 그런데 국군체육부대를 이전하기 위해 부지를 조사
하던 중 옛 절터의 흔적이 확인됐다.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도 7점이나 출토됐다.”
3. 오정산 오르면서 뒤돌아본 주흘산, 앞은 봉명산 자락
4. 멀리 가운데는 안동 학가산(870m), 그 앞 맨 왼쪽은 국사봉(729.8m)
5. 멀리 가운데는 상주 노음산(725.6m)
6.1. 오정산 정상
6.2. 2020년 5월 2일. 이때는 오늘과 반대로 진행했다
7. 가운데는 공덕산, 오른쪽은 천주산
8. 앞 왼쪽은 배넘이산, 그 뒤 오른쪽은 공덕산, 맨 왼쪽 뒤는 백두대간 황장산
9. 맨 오른쪽 뒤는 대야산, 가운데는 둔덕산, 그 뒤 왼쪽은 조항산, 맨 왼쪽은 청화산
10. 주흘산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오정종루(烏井鐘樓)」와 당나라 시인 장계(張繼, 생몰연대 미상)의 「풍교야박
(楓橋夜泊)」을 들어본다. 서거정은 오정사를 「풍교야박(楓橋夜泊)」에 나오는 한산사(寒山寺)에 빗대어 표현했
다. 나는 우리나라 선인들의 공부가 대단했다고 늘 감탄한다. 인터넷도 없던 아득한 그때 당나라 시인 장계를 알았
다니….
다음은 서거정의 「오정종루(烏井鐘樓)」이다.
객창에서 시름겨워 잠 못 이룰 제
외로운 베개 맡에 달빛만 나지막이 서성이는데
어느 곳이 그 한산사란 말인가
한밤중에 드문드문 종소리가 들려오는구나
旅窓愁不寐
孤枕月低佪
何處寒山寺
疎鐘半夜來
다음은 장계의 「풍교야박(楓橋夜泊)」이다.
한산사(寒山寺)는 중국 소주에 있는 절인데 당(唐) 나라 때 문인 장계의 「풍교야박(楓橋夜泊)」이라는 시에서
나오고부터 유명해진 절이라고 한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한시라고 한다. 나 역시 장계의 「풍교야박
(楓橋夜泊)」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 하여 한산사를 들렀다. 한산사는 절 벽면에 이 시를 여러 유려한 필치로 써
서 전시하고 있었다.
달 지고 까마귀 울고 하늘엔 서리 가득한데
강가 단풍나무 고깃배 등불 마주하고 시름 속에 졸고 있네
고소성 밖 한산사
한밤중 종소리가 객선까지 들려온다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鐘聲到客船
11. 백두대간 백화산, 맨 왼쪽 뒤 바위산은 희양산
12. 조령산 연릉
13. 멀리 뒤는 안동 학가산
14. 앞은 봉명산, 맨 오른쪽 뒤는 포암산
15. 단산, 왼쪽 뒤는 백두대간 대미산
16. 앞은 688m봉, 오른쪽은 배넘이산, 왼쪽은 단산, 그 뒤는 운달산
17. 오른쪽이 오정산
18. 앞 왼쪽은 오정산, 오른쪽은 조봉, 어룡산, 수리봉 등
▶ 배넘이산((舟越山, 배나무산, 배너머산, 810.6m)
오정산 정상 떡갈나무 그늘에 들어 휴식한다. 우선 냉탁주로 목 축인다. 메아리 님과 하운 님은 마성농공단지 왼쪽
골짜기와 산릉을 타고 오정산 북쪽 주릉인 688m봉을 오른다고 했다. 부운령에서 만나기로 했다. 내 발걸음이 급하
다. 6년 전 5월 2일 오지산행의 오정산 산행을 잠시 추억하고 부운령을 향한다. 6년 전 보다 오정산 오르내리는
등로가 몰라보게 변했다. 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그때의 바위 섞여 사납던 등로를 덮여버렸다. 수 백 미터를 그렇게
했다.
오정산에서 부운령까지 4.1km나 된다. 그냥 쭉쭉 내리기만 하는 게 아니다. 봉봉을 오르고 내린다. 다만, 가파르고
긴 오르막은 없다. 주변 풀숲을 곁눈질할 틈이 없이 간다. 688m봉 오르는 중에 지천에 깔린 백선(白鮮)을 보지만
끝물이라는 이유로 카메라에 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688m봉도 고압 송전탑 설치공사 중이다. 그 공사를 위해
능선 마루금에 임도를 내었다. 임도를 한참 간다. 10분 정도이니 이러다 잘못 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몇 번이나 지도
를 들여다보았다.
봉봉을 돌아 넘는다. 등로가 그렇게 나기도 했지만 급하다. 616.7m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길게 돌아 넘고,
△579.1m봉은 삼각점이 있는데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넘어버린다. 그리고 하늘 가린 숲속 길 계단 통통 내려
바닥 친 안부는 부운령이다. 진작 당도한 메아리 님과 하운 님은 내가 올 때까지 한 잠 때릴까 하다가 일어난다.
그새 반갑다. 데크전망대 그늘 아래 둘러앉아 점심밥 먹는다. 확실히 탁주는 대작하는 맛이다.
작년 10월에 부운령에는 비가 내리다 그치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그런 중에도 만학천봉을 보는 듯한, 운해
위로 솟은 부곡리 뭇 산들은 참으로 가경이었다. 그런데 오늘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라니 그때 보았던 뭇 산들은
볼품없는 야산이다. 화장을 하지 않은 잠 부스스 깬 여인의 맨 얼굴이다. 부운령(富雲嶺)이라는 한자 쓰임이 뜻밖이
다. 부운령(浮雲嶺)인 줄로만 알았다. 이 영 아래 부곡리(富谷里) 마을에서 바라볼 때 구름 위로 솟은 영마루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정표에 부운령에서 배넘이산까지 1.7km이다. 그 절반은 데크계단 오름이다. 문경에서 이곳 산들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단산 모노레일, 활공장, 단산에서 활공장까지 데크로드, 부운령에서 단산까지 조금이라도 가파를만하면
데크계단을 설치했고, 임도는 바이크로드로 다듬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기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
다. 오늘만 해도 바이크로드이며 산길 데크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은 우리 셋뿐이다.
부운령에서 데크계단 몇 개 올라 산속에 들고, 숲속 길 얼마쯤 가다 길고 가파른 데크계단을 오른다. 대크계단이
없으면 오르기 무척 사나울 길이다. 그 끝은 전망대이다. 오정산을 위시한 그 주변의 올망졸망한 산들이 가는 봄날
화려하다. 작년 10월에서처럼 운해가 끼었으면 더욱 좋겠다. 완만한 숲길 지나고 바위 섞인 가파르고 긴 오르막은
데크계단을 덮었다. 대역사였다. 계단참에서마다 발걸음 멈추고 가쁜 숨을 몰아쉬곤 한다. 비지땀 쏟으니 얼굴 땀
훔치는 것도 귀찮은 한 동작이다.
데크계단 다 오르면 등로는 잠시 평탄하다 한 피치 완만하게 오르면 배넘이산 정상이다. 정상에 오른 의식으로 배낭
벗어놓고 휴식한다. 냉탁주는 온탁주로 변했다. 배넘이산은 아주 오래전 이 지역 일대가 깊은 물에 침수되었을 때,
배들이 이 산등성이를 넘어 이동했다고 하여 주민들은 이 산을 ‘배나무산’ 대신 배넘이산 또는 한자로 주월산(舟越
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토지리정보원은 ‘배나무산’을 고집하고 있다.
18.0. 왼쪽은 운달산
18.1. 멀리 가운데는 속리산 연릉
19. 가운데 마을은 문경, 그 뒤 오른쪽은 조령산
20. 조령 연릉
21. 앞 왼쪽은 오정산, 오른쪽은 조봉, 어룡산, 수리봉 등
22. 오정산
23. 앞은 봉명산, 뒤는 백화산
24. 가운데 바위산은 포암산, 맨 오른쪽 뒤는 월악산 영봉
▶ 단산(檀山, 959.4m)
이정표에 배넘이산에서 단산까지 1.9km이다. 1시간 거리라고 부기하였다. 전에 왔던 길을 반대로 가니 다른 길이
다. 새로운 길이다. 배넘이산 정상을 내리는 데크계단이 그러하다. 당분간은 봉봉을 완만하게 오르내리다가 단산을
0.6km 남겨두고는 가파른 데크계단을 오른다. 길기도 하다. 하늘로 향하는 천상의 계단이다. 단산 정상이 가까워서
는 바이크로드와 함께 간다. 조망이 트이는 데에 이르러서는 가쁜 숨 돌릴 겸 머무른다.
단산 정상. 데크전망대가 널찍하다. 북쪽을 제외하고는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속리산 연릉, 청화산, 조항산, 둔덕
산, 대야산, 희양산, 이만봉, 포암산, 만수봉, 월악산 영봉이 뚜렷하다. 주흘산은 한층 가깝다. 백담 구봉령(栢潭 具
鳳齡, 1526~1586)이 「문경에 머무르며(留聞慶)」에서 그럴 법 했다.
만고의 정령 주흘산
창연하고 웅장하여 나라 남쪽 관문이 되었네
나그네 찾아와 신선 되어 사는 방법을 청하니
옥실에서 대환단 만드는 법을 가르치네
萬古精靈主屹山
蒼然雄作國南關
客來乞得栖仙術
玉室從敎草大還
ⓒ 한국국학진흥원 | 김우동 (역) | 2018
주) 옥실은 신선이 거처하는 깊은 산이고, 대환단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신선의 단약이다.
단산(檀山)의 지명 유래에 대하여 향토 사학자들과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본래 산세의 모양을 본떠 ‘제단 단(壇)’을
쓰는 단산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한자가 섞이거나 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하여 ‘박달나무
단(檀)’으로 표기가 굳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다.
하산한다. 단산 남서릉을 내린다. 바이크로드(임도)로 내린다. 다운힐 5.1km. 중급코스라고 한다. 능선을 쫓아 내리
는 게 아무런 기대할 바 없다. 조망은 키 큰 나무숲에 가리고 인적 없는 능선은 부슬거리는 돌길의 연속이다. 바이크
로드가 볼 게 더 많다. 바이크로드 주변과 절개지에는 참취이며 더덕이 흔하게 눈에 띈다. 괜히 더 욕심 부려 생사면
을 누비다가는 잡목과 가시덤불, 자갈 사면에 혼쭐이 나고 되돌아 나온다.
바이크로드 종점이 가까워서 조령천 건너 마성면의 첩첩한 뭇 산들이 가경이다. 비록 높이가 300m 내외이지만
첨봉들이 몰려 있어 중국 계림을 방불케 한다.
길이 가팔라 자전거를 타지 말고 끌고 가시라는 안내판이 나오고, 내리쏟는 바이크로드를 핸드레일 밧줄 붙들며
내린다. 단산기도원 입구 도로에 다다른다. 오늘도 무사한 산행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 나누고 문경 택시 부른다.
문경터미널. 서울 가는 시외버스는 가깝게는 18시, 그 다음은 18시 50분에 있다. 뒤차를 타기로 한다. 근처의 삼겹
살이 주된 메뉴인 여러 곳 음식점이 모두 대성황이다. 이 손님들이 서울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하면 우리 좌석
이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아 불안했는데(매표는 출발 20분전에 한다) 의외로 한산하다. 또한 서울 가는 길이 원활하
다. 충주 건국대를 경유하는데도 올 때보다 더 빠른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5. 단산 정상에서
27. 주흘산, 오른쪽이 주흘산 주봉인 영봉이다
28. 바이크로드(임도) 한복판에 자리 잡은 더덕
29. 문경 마성면 산들, 앞 오른쪽은 323m봉
30. 오정산
31. 문경 마성면 산들, 앞 가운데는 323m봉, 맨 오른쪽 주지봉(367.9m)
32. 맨 왼쪽 뒤는 능곡산(571.6m)

첫댓글 형님
이날 아침 6시40분쯤 강변역에서 동서울터미널 건널목 건너시는 거 봤어요.
ㅎㅎㅎ
한강 운동하러가는 길에서 봤는데 불러도 못들으시고 바쁘게 건너가시더라고요.
ㅎㅎㅎ
오지 안 가시고 이른 아침부터 운동 나가셨군요.
요새 가는 귀가 먹었나 봅니다.ㅋㅋ
오정산 조망이 대단합니다.
화장을 하지 않은 잠 부스스 깬 여인의 맨 얼굴 대목에서 가슴이 뜨끔 했습니다.
그 작은 더덕 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 같아요...
오정산 조망도 운해가 살짝 끼였더라면 더욱 멋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쪽 더덕들은 어린 것들이라서인지 겁이 없어요.
코스에 금괴봉이 있어 행여 금광석이라도 주우셨을까 기대했는데... ㅎㅎㅎ
금괴는 그만 두고 말로만 들은 천종산삼을 만날 수 있을까 은근히 기대했는데 맹탕이었습니다.
시원한 조망이 한 끗발하고, 덕순향이 그윽한 하루였습니다.^^
오를 때는 비지땀 쏟았지만 산정에 부는 바람은 더없이 시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