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의 정취와 골목길의 낭만-역삼 푸르지오 복잡하기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강남 한복판. 테헤란로에서 한 블록 남쪽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아파트 숲 속에서 찾은 아파트 정원.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대우건설 역삼 푸르지오는 2007년 GD 인증 생태조경 녹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곳으로 단지로 들어서면 펼쳐지는 대왕참나무 숲은 이곳이 입주한 지 채 1년이 안 된 아파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 푸른 잎사귀가 하늘을 뒤덮으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아담한 수목원을 연상케 한다. 알록달록한 벽돌 길, 검정 자갈 길, 나무 패널로 만든 길, 정겨운 빨간 벽돌 길, 실개천 따라 징검다리처럼 얼기설기 놓인 화강암 길. 골목길 돌아 가듯, 오솔길 걸어 가듯 다양한 길을 따라가는 재미가 그만이다. 아파트 건물 사이로 자유롭고 여유롭게 달리는 아이들의 자전거, 보채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실개천을 따라 산책하는 아기 엄마. 주차장과 차도를 모두 지하로 내려 보내고 지상은 마당과 정원, 실개천과 놀이터 등 자동차가 아닌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기에 가능한 풍경이다.
자연 속에 살아가는 마을 - 과천 래미안 에코팰리스 텔레비전 광고 속. 책가방을 어깨에 둘러맨 아이들이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듯한 개울을 건너 집으로 가고 있다. 그 집은 개울 너머로 우뚝 솟은 아파트다. 광고 속에서 본 아파트 사이로 하천이 흐르는 곳은 바로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래미안 에코팰리스. 조용하고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단지 내로 양재천의 상류인 관문천이 흐르고 주변에 관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풍경화에서 보았을 법한 그림 같은 아파트. 이 수려한 주변 경관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은 단지 내 정원의 5백60년 된 회화나무. 이 회화나무를 보호하려고 그 아래로는 지하 주차장도 설계하지 않았다. 회화나무 뿌리가 워낙 깊어 옮겨 심지도 못했다 하니 공사 기간 내내 이 고목을 지켜내기 위해 들인 공을 가늠하게 된다. 단지 내에 지하 200m에서 올라오는 암반 약수터가 있고 아름드리 고목 아래로 1백 년 된 기와로 지붕을 얹은 정자와 담장이 있다. 우리 자연과 어울리는 전통적인 요소들을 담아낸 정원 풍경은 수수하면서 정겹기 그지없다. 아무 곳에나 털썩 걸터앉아도 먼지 한 점 뭍어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으로 잘 가꾸어진 과천 래미안 에코팰리스는 2007년도에 GD 인증 환경 디자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리 아파트는 우리 동네 -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 입주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사하는 사람들로 부산한 현대건설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 지난해 생태 친환경적 조경 설계로 환경부와 건교부로부터 친환경 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곳은 한 바퀴 돌아보니 아파트 단지라기보다 하나의 마을 같다. 2천6백여 세대가 거주하고 초등학교를 비롯 웬만한 것은 모두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가 있다. 그러나 이곳이 하나의 마을처럼 보이는 것은 수영장과 골프 연습장을 갖춘 스포츠 센터, 클럽 하우스 등 커뮤니티 센터의 편의 시설뿐 아니라 단지 내 1만 4천여 평 규모의 고촌 근린공원과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풍부한 녹지 때문이다. 동네 어귀의 야트막한 뒷산처럼 자리하고 있는 근린공원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풍요로운 산책로와 맑은 공기를 선사한다. 3개 단지로 구성된 이곳은 그린 밸리, 에코 밸리 등의 녹지 지대마다 크고 작은 연못과 개울, 테라스와 벤치 등을 배치해 자연의 정취를 더욱 풍요롭게 느낄 수 있다. 보행자 편의를 위해 총 57개 동 중 47개 동의 1층에는 필로티를 설치하고 단지 안팎으로 다양한 산책 코스를 조성해 일상적인 ‘걷기’가 즐거운 산책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