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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홍고링엘스 ,바양작, 엉기사원
4탄 어르헝 폭포, 쳉헤르 온천
벌써 4탄이야 이제 여행 중반부왔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여행이 조금(아주 조금) 힐링스러워집니당
1. 8월 18일 어르헝 폭포
어르헝 폭포 주의사항에 그런게 적혀있어
*비포장도로 심각함*
몽골 여행의 80%가 비포장도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한데 저렇게 주의사항에 적혀있을 정도라는 것은...
아주 미쳤다는 뜻이지...
여태까지는 광할한 벌판을 달렸다면 이제부터는 산길을 달려
길 꼬라지가 한남와꾸급임
이 날의 조식은 우유밥
몽골음식이라는데 비주얼은 조금 그렇지? 근데 맛은 리조또같아
난 느끼한거 별로 안좋아해서 많이는 안먹음ㅋㅋㅋ 동행들 말로는 그냥 리조또같댔어
동영상 왜 5개밖에 첨부안되는거지..
오프로드의 생생함을 담을 수 있는 건 영상뿐인데...
흙먼지와 함께 달리는 벌판이 끝나고 미친듯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는 산길이 시작되는 날이었어
심지어 이동시간도 짧지 않았는데, 아마 최소 6시간 이상이었던듯
신기하게 이런 험난한 산 속에서도 마을이 있더라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간단한 장을 봤어
이건 친구가 먹은 치킨
이건 내가 먹은 국수(라고 했는데 면이 아니라 수제비였음) 약간 소고기뭇국같았어 여기에 불닭소스 살짝 넣어먹었는데 존맛
점심을 먹었으니 아이스크림을 먹어주는 게 인지상정
상큼한 과일맛의 아이스크림이야! 입가심으로 딱임
그리고 또 미친듯한 산 속 오프로드를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어르헝 폭포!
난 한국의 폭포를 생각해서 산 초입구를 떠올렸는데
우리가 내린 곳은 캠핑장이었어
그것도 양과 염소, 말을 엄청 많이 키우는 목장같은 곳!
차에서 내려 동물들이 뛰어놀았던 흔적이 많은 곳(똥밭)을 지나서 도착한 어르헝 폭포
우리가 간 날은 날씨가 흐렸는데 맑은 날에 가면 폭포에 무지개가 뜨는 것도 볼 수 있대
우린 날이 흐렸지만 그 대신 폭포에서 말고 가는 길에 무지개 뜬 거 봄!!ㅋㅋㅋ
차에서 봐서 사진은 못찍었어ㅠㅠ 너무 아쉽다ㅠㅠ
날이 흐렸지만 폭포는 굉장히 멋졌습니다!
난 폭포라고 하길래 당연히 내 시야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걸 상상했거든
그런데 도착하니까 넓은 평지에 갑작스럽게 절벽이 있는거야
거기가 폭포였어
예상치 못한 광경에 더 기분이 좋았던거같아
이런 느낌이야!
넓은 평야에 갑작스러운 폭포ㅋㅋㅋ
여긴 폭포가 시작되는 곳
하늘이 맑았으면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왔을텐데 날이 흐려서 아쉽다ㅠㅠ
눈으로 담을 때는 훨씬 예뻤어
이 날 숙소는 바로 옆에 위치한 캠프형 게르!
날이 비오고 흐려서 흙먼지도 많이 안맞은 날이라 여태까지와 다르게 씻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친구가 같이 씻으러 가자는거야 그래서 의지와 달리 일찍 씻었어
근데 샤워장가서 씻으러 가자고 해준 친구한테 절할뻔
우리가 젤 먼저 씻은 모양인지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거야! 그것도 아주 만족스러운 수압으로!!
씻으면서 친구랑 계속 감탄함
보일러같은게 보이길래 설마했는데 그 설마가 우리에게 축복을 내렸음
진짜 오랜만에 린스도 하고 바디로션도 바른 날이었어ㅋㅋㅋㅋㅋ
아니 물이 심지어 뜨거워서 수온을 조절했다니까?
수온조절이란 몽골에선 생각할 수 없는 단어인줄 알았는데 이 날 천국을 맛봤어
우리가 씻고 동행들한테 따뜻한 물 나온다고 얼른 씻으라고 했는데
세상에 동행들은 점점 미지근한 물이 나오더니
마지막쯤에 씻은 사람은 찬 물로 씻었어ㅠㅠ
몽골가는 여새들은 무족권.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씻어. 그게 젤 만족스러운 수압과 수온으로 씻을 수 있는 기회야
이 날부터는 게르에 화로가 있었어. 북부로 갈 수록 추워지는거지
저녁으로 가이드가 해준 스파게티를 먹고
가스버너를 빌려서 마쉬멜로우도 구워먹음ㅋㅋㅋ
첫 날 게스트하우스를 제외하면 이 날이 제일 행복한 숙소였어
아마 따뜻한 물로 씻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거 같긴 해ㅋㅋㅋ
화로에 처음 불을 붙일 때는 토치가 필요해서 거기 직원이 불을 붙여줘
근데 그 이후에는 우리가 계속 장작을 넣어서 불을 유지해야해
(내가 맨 처음 쓴 준비글 준비물에 부채를 넣은 이유)
장작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2시간을 못넘기더라구
빠르면 30분만에 불이 약해지기도 했어
우리가 장작을 처음 만난 날이라서 불을 처음에 죽여버린거야
그래서 이거 다시 살린다고
가져온 라이터랑 부채랑 뭐 다 동원해서 불을 붙였는데
게르안이 연기로 가득차서 이거 뭐 벌레도 죽고 우리도 죽겠다 싶은 정도로 연기가 가득참ㅋㅋㅋㅋㅋ
이 날부터 시작되었지..
장작과의 싸움이...ㅋㅋㅋㅋㅋ
불을 피울정도로 추우니까 벌레는 확 줄어 연기도 나니까 확실히 벌레는 많이 안보이는데
이제 불과의 싸움을 해야하는거야
이 불 죽으면 새벽에 추워서 깬다,, 근데 이미 불이 죽어서 다시 살릴 수도 없어,, 그냥 추운 채로 자야해,,,
이 장작이 중간이 없더라구
불이 활활 타오르면 게르 안이 찜질방 한증막에 온거 마냥 엄청 더워
근데 이 불이 꺼지면 온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움
*핫팩 필수! (몽골에서 핫팩구하고 싶어도 못구해) 잘 때 입을 옷은 기모맨투맨이나 후드로 준비하기!!
2. 8월 19일 쳉헤르 온천
전 날 장작과의 격한 싸움을 했지만
결국 새벽에는 추워서 한 번 깼어ㅋㅋㅋ
조식으로 가볍게 샌드위치를 해먹고
어제 달려온 미친 산길을 다시 달리기 시작!
비가 오고 흐리다가 10분뒤에는 또 이렇게 맑아지다가,
또 이렇게 비가 오고
푸르공은 수륙양용차인게 분명해
난 여기 물이 불어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그냥 건너버리더라고ㅋㅋㅋㅋ
몽골 날씨 정말 알 수 없더라
땅이 넓어서 그런지 날씨가 지멋대로야 아주
그리고 이 날도 아주 미친듯한 산길을 지났지...
어르헝폭포랑 쳉헤르온천은 둘 다 산 속에 있어서 길이 아주 처돌았어
길이 처돌다보니까 아스팔트였으면 10분만에 갈 곳도 30분, 1시간이 걸려서 도착하는거지ㅠㅠ
이 이틀동안 진짜 영혼 다 털리는 줄 알았음
하지만 쳉헤르온천 가는 길은 너무나 예뻤고..
너무 예뻐서 영상을 찍었는데 다음은 영상 추가를 허용해주지 않네...
어떤 느낌이냐면,
산 길인데 우리나라같은 산이 아니라 언덕같은 느낌?
이 언덕이 구름도 적당히 있고 해도 너무 예쁘게 비추는데다가 소와 말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어
그리고 푸르공은 정해진 길로 달리는데 그 모습이 진짜 동화같아
좀 감동이 깨지지만 확 와닿게 표현하자면 텔레토비 동산같은?ㅋㅋㅋㅋ
온 몸이 푸르공에 두들겨 맞고 올려둔 짐들이 떨어지고 난리가 나는 승차감인데, 내 눈이 담는 풍경은 너무 예뻐
정말 미워할 수 없는 곳인 몽골이야
산건너, 벌판건너, 물건너 도착한 쳉헤르 온천 캠핑장
산 속에 위치한 캠핑장이었어
우리 숙소
도착하자마자 먹은 점심!
다른 후기들 보면 여기 캠프장 식당에서 주는 밥을 먹기도 하더라구
이 캠프장 후기를 몇 번 봤었는데 여기 밥 맛있대ㅋㅋㅋ
우리는 가이드가 해주는 존맛탱 볶음밥을 먹었어
숙소 도착한 뒤로 언제든 자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길래
저녁먹기 전, 사람 없을 때를 틈 타 온천을 즐겼어
야외온천이야!
남탕이랑 입구가 다르긴 한데 연결되어있어서 완전 분리된 곳은 아님
말로는 비키니랑 속옷정도만 허락되는 거 같았는데
그냥 래쉬가드 입고 들어갔어
내 친구도 비치웨어 하나 걸치고 들어갔는데 직원이 봐도 제지는 안하더라
맑은 하늘에 숲을 보면서 온천즐기니까 여태 고생한거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
여기도 매 같은 새가 날아다녔는데 온천에서 새 날아다는거 보는데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라구ㅋㅋㅋ
행복한 온천을 끝내고
우리의 저녁도 책임져준 가이드의 카레를 먹고 산책을 나갔슴다
비가 온 뒤의 날씨였는데 하늘이 너무 예쁘고 한적한 시골마을같았어
고민거리 없어지는 풍경이었지
이 날 무지개도 떴어
난 비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몽골에서는 비오는 날이 괜히 들떴어
왜냐면 무지개를 볼 수 있거든
몽골은 날이 좋으면 눈 닿는 곳 모든 곳이 작품같고, 비가 오면 무지개가 떠서 가라앉은 풍경이 분위기있게 바뀌는 곳인거 같아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양치하고 우리 게르로 돌아가는데 가이드가 밤에 별보면 온천할거라는 말이 떠오른거야
그래서 숙소가다말고 온천을 들림
낮보다 확실히 사람이 많긴 한데 조금 쌀쌀해지니까 야외온천 즐기기 딱인 날씨가 된거야
발만 담구고 갈려는데 가이드가 바지만이라도 벗고 들어오라고 해서ㅋㅋㅋㅋㅋㅋ
바지만 벗고 발 담구고 있었어
온천 물은 따뜻하고 하늘에는 카시오페아자리 보이고 맥주 한 캔있었으면 완벽했을텐데....ㅋㅋㅋㅋ
물이 정말 따뜻해서 그냥 온 몸을 담구고 싶었어ㅋㅋㅋ
발만 담구고 있는데도 여태 힘든거 다 날라가는 거 같고 너무 행복했음!
이 날 밤은 달도 늦게 떠서 별도 엄청 많이 봄!
나 미러리스 카메라 들고 갔는데 별 사진 찍었잖아!!!
별사진 찍는거 취미인 사람들 마음을 알겠더라
고작 미러리스로도 이렇게 많은 별이 찍히는데 더 좋은 카메라는 얼마나 더 예쁘게 담길까
너무 추워서 오래는 못찍고 금방 들어갔지만 기대안했던 별들을 많이 봐서 기분좋은 하루였어
확실히 이번 편부터는 조금 힐링스러워지지?ㅋㅋㅋ
도로상태가 아주 미쳤다는거만 아니면 힐링여행이었어
다음은 테르힝차강호수와 홉스골입니다!
아마 내용이 좀 많을 예정...?
추석 전까지는 후기를 다 완료하겠어
(문제시 말해주세요!)
첫댓글 진짜 별 너무 아름답다 글 써줘서 고마워!
넘 생생한 후기야 ㅋㅋㅋㅋ 나도 꼭 가보고싶당
몽골 좋다ㅠㅠ
별사진보고 순간 헉함.. 너무 이쁘다
몽골 갓다왔던 생각나면서 넘 좋다..헤헤 맞다 푸르공 군용차량이라서 저거 가능한거야!ㅋㅋ
헐 푸르공이 군용차량이었구나..!!!!!
@몽골에서 강해진 여시 나두 가이드님께 물어보고 알았다 ㅎㅎ 그래서 에어컨은 안나와도 오히려 비포장도로에선 진흙탕에 덜 빠진대! 우리 스타렉스 빠졌을 때도 푸르공이 와서 구해주고 가고 그랬어 ㅎㅎ
밥 맛있어보여ㅠㅠㅠ 좋은 여행이었던것같아 가보고싶다ㅋㅋㅋㅋ
여샤 진짜 잘 보고 있어ㅠㅠㅠㅠ
잘보고있어♥ 혹시 가격정보 물어봐도 될까 ㅠㅠ
어떤거???
@몽골에서 강해진 여시 총 경비 궁금해서!! 여시 글 보고 설레서 하루종일 몽골 검색중이당 ㅎㅎ
@파닥파닥소라게 비행기 싸게 구해서 52만원 + 투어예약비 60$ + 몽골에 들고간 700$ (600$투어비 / 12$ 게스트하우스 / 70$ 공금 / 나머지 개인경비) + 기념품살 돈 5만원!!
다 합하면 약 200정도 될거야!
@몽골에서 강해진 여시 게하 되게 저렴하다!! 알려줘서 고마워♥ 다음 여행글도 기대할게 ㅎㅎ
글만 읽어도 너무좋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