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축제 때문에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원주 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했는데
강남터미널 출발의 동부.중앙고속 노선은 일반고속이 6500원 입니다.
반면 동서울 출발의 시외버스는 고속면허 보다 등급이 낮은데도
6800원.... 일반고속보다 무려 300원 더 비싸더군요 ㄷㄷㄷ
그래서 결국 강남터미널에서 6500원 동부 일반 이용했습니다.
솔직히 시외버스가 같은 거리라도 고속버스보다 더 싼걸로 알았는데
시외버스가 고속버스보다 몇 백원 비싼건 처음입니다. ㄷㄷㄷ
그런데 왜 그런가 했더니.....
문막IC에서 나오더니 문막읍내에서 일부 승객 하차시키고
아예 원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42번 국도로 가더군요
아예 문막에서 원주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은 점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어쩐지 몇 백원 싸다 했더니 100% 고속도로 이용이 아니었더군요
첫댓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시외버스 운임이 고속버스에 비해서 요율로 따지면 더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소식 들어보니 손담비양이 왔다는...^^
반대로 알고 계시네요. 같은 거리를 가도 기본적으로 시외버스 요금이 더 비쌉니다. 일부 구간 시외버스가 고속버스와 요금이 같거나 더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고속버스와 경쟁하기 위해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할인하여 받는 것이지 원칙적으로는 시외버스 요금이 더 비싸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10년쯤 전에 치악산으로 MT를 간 적이 있었는데, 동서울에서 치악산 근방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7700원, 돌아오는 원주-강남 고속버스가 4800원이었습니다. 재작년인가는 목포에서 여수까지 시외버스를 탄 적이 있는데, 16,500원이더군요. 거의 서울-광주 고속버스에 맞먹는 정도죠.
또한 서울 연결 시외버스는 고속버스와의 경쟁 때문에 요금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동서울~원주 노선도 할인된 것으로 압니다. 성남~원주 노선은 중간에 정차없이 바로 원주로 가는데도 무려 7500원입니다. 동서울~원주 6800원과 비교하고 그 요금이 할인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보통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죠.
시외버스가 고속도로, 국도를 떠나서 요율이 더비싸고, 덕분에 이런 구간은 상당히 있죠. 성남발 시외버스와 강남발 고속버스를 비교하면 바로 알수 있죠. 예를들어 충남 예산에서 강남까지 큰새, 하클의 고속버스보다 성남까지 BH116 시외버스가 더 비싸죠.
더욱이 고속버스는 부가세 포함한 요금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겠죠. 이런 정책이야 정말 시급히 바껴야 한다고 봅니다. 고속도로 없고, 고속버스 노선 없는 시골에 사는 사람은 돈 더내고, 나쁜 서비스 받으라는 것 밖에 안되죠.
고속버스가 시외버스보다 운임이 저렴하게 매겨지는 취지는 실제로 고속도로상의 운행 원가가 싸게 먹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속면허로 운행하는 노선이 대체로 상대적으로 높은 탑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고속버스가 그 외 장거리버스에 비해 운임 (사실은 그 상한선) 이 낮게 책정되는 건 정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운송업자들 사이의 알력 같은 게 작용해서 전국토가 고속도로로 뒤덮인 지금에 와서도 논스톱, 거의 완전 고속도로 운행, 이 두 조건을 만족하는 노선들이 여태 시외노선으로 남아 있다는 건데,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KD 장거리 시외노선입니다. 거의 100% 고속도로 이용하는 노선인데도 시외로 남아있죠 그나마 고속면허인 노선은 서울(센트럴)/동서울-충주 노선입니다. 듣자하니 서울(센트럴)-안동, 점촌, 영월 노선은 고속버스터미널인데도 시외면허더군요 이참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개념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해야 할듯합니다.
이용객입장이냐 운영자 입장이냐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있겠죠. 운영자입장의 관점이라면, 전철화가 되지않은 지역을 다니는 DL견인 무궁화 같은 경우 운임을 3배는 더 받아야 겠지요. 반대로 KTX같은 경우 운임을 더 낮춰도 될 것이고요. 예전에 장거리 시외+고속의 통합에 관한 보고서들이 나왔지만 실행되지 않고 있죠. 중단거리 시외노선+농어촌버스 개편이 MB의 대선공약이었는데, 개선하면서 고속+장거리시외에 대한 부분까지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