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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오곡밥과 보름나물들을 만들어 봤어요.
정월대보름은.. 대보름날은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 인데요. 중국에서는 이 날을 상원(上元)이라 하는데 도교적인 명칭으로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날이라고도 한다는군요.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는 달이고 1월 15일인 대보름날에는 점을 친다고 합니다.. 또 율력서에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대보름날의 풍습은 각지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정월대보름 놀이로는 보름새기, 더위팔기, 지신밟기, 달맞이, 달집태우기등과 그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보낸다는 뜻으로 연에 이름, 생년월일등과 송액영복(送厄迎福)등의 글귀를 써서 띄워 보냈다고 해요. ^^
제가 만든 보름나물들이에요. 시래기나물, 말린호박나물, 고구마순나물.. 거기에 무나물과 시금치나물 콩나물을 더해봤어요.^^
시래기나물 레시피에요. ◇ 재료= 시래기3줌, 멸치육수1/3컵, 양념액젓(조선간장)1작은술, 들기름1큰술, 들깨가루1큰술, 양파1/2개, 다진마늘1작은술, 소금약간, 송송썬파1큰술, 통깨약간 1. 삶은 시래기 나물은 질긴 껍질을 사진에서처럼 벗겨내주고.. 물기를 살짝 짠후 볶음팬에 넣어준다. 2. 손질한 시래기 나물에 채썬양파, 들기름, 다진마늘, 양념액젓, 멸치육수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뚜겅을 덮어 한김 나도록 익혀준다. 3. 뚜껑을 열고 한번 뒤적여준후 들깨가루와 썰은파를 넣어주고 함께 볶아준다. 4.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고 마지막에 통깨 솔솔뿌려 마무리한다.
여기서 잠깐! 요리팁 들어 갑니다. ㅎㅎ 시래기나물을 볶으면 약간 씁쓸한 맛이 남아있을때가 있는데요. 그게 싫으신 분들은 설탕을 한꼬집 정도 넣어 볶아주시면 되요.^^ 참고하세요.
◇ 재료= 무1/2개, 들기름1큰술, 식용유1/2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쪽파3대, 소금약간, 육수2큰술 1. 무는 채썰어 준비해 주세요. 2. 채썰은 무를 볶음팬에 담고 들기름, 식용유, 다진마늘, 소금을 약간 넣어 조물조물 양념이 잘 섞이도록 무쳐준다음 뚜껑을 덮어 잠시 두세요. 살짝 숨이 죽도록.. 3. 숨이 살짝죽은 양념한 무채는 센불에 올려 육수2큰술을 넣어주고 익혀주세요. 4. 어느정도 무가 익었다 싶을때쯤 중불로 줄이고 두어번 뒤적여준다음 조금더 익혀주세요. 5. 무나물이 거의 익었을때쁜 썰어놓은 쪽파를 넣어주고 모자란간은 소금으로 맞춰준후 한번더 김을 올려 파를 익혀주면 됩니다.
◇ 재료= 말린호박나물 2줌, 들기름1큰술, 들깨가루1큰술, 멸치육수1/2컵, 다진마늘1/2작은술, 쪽파3대, 양념액젓1작은술, 소금약간, 통깨 1. 말린호박은 따뜻한 물에 담가 푹~ 불려주세요. (금방 불어요.^^) 2. 불려진 호박나물은 조물조물 흔들어 씻어서 물기를 살짝 빼서 준비해주세요. 3. 물기뺀 호박나물을 볶음팬에 넣어주고 들기름, 다진마늘, 멸치육수, 양념액젓을 넣어주고 조물조물 무쳐준후 볶아주세요. 4. 어느정도 익으면 모자란 간을 소금으로 맞춰주고 들깨가루와 송송썬 쪽파를 넣어주고 볶아주세요. 5. 거의 볶아졌을무렵 통깨를 넣어 달달 볶아내시면 되요.
이번엔 말린 고구마순나물 레시피에요.^^ ◇ 재료= 삶은 고구마순나물 1줌, 멸치육수1/2컵, 들기름1작은술, 양념액젓(조선간장)1/2작은술, 쪽파3대, 다진마늘1/2작은술, 소금약간, 들깨가루1큰술, 통깨 1. 삶은 고구마순은 먹기좋은 두어번 칼집을 넣어주고요.. 2. 볶음팬에 넣어 다진마늘, 멸치육수, 들기름, 양념액젓등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후 센불에 올려 뚜껑을 덥고 익혀주세요. 고구마순이 부들할정도로 익혀주시면 되요. 3. 어느정도 고구마순이 거의 익었을무렵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고 들깨가루와 송송썬 쪽파를 넣어주고 한번더 김을 올려 볶아내주시고 마지막에 통깨 솔솔뿌려 마무리 해주시면 되요.
시금치나물과 콩나물은 너무 간단하니 넘어가요.
보름날이면 보름나물과 함께 빠지지 않고 친정엄마가 끓여내 주시던.. 얼큰한 무지짐이에요. ^^ 멸치를 넣어 시원칼칼하니 오곡밥과 아주 잘어울려요.
★ 무지짐 레시피는 여기에~ http://blog.naver.com/aristata73/110024835837
오곡밥은 약식으로 했어요. 예전 친정엄마는 여러가지 잡곡등 오곡을 넣은 찰밥을 간기를 주고 쪄주셨던 기억이 있는데요. 전 그냥 약식으로 소금간 살짝한 밥물을 자작하게 부어 냄비밥으로 했어요.^^ 엄마가 해주시던 그 오곡밥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나름 고소하고 쫄깃하니 맛있어요.
오곡밥에 김싸서 나물올려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어요.
부럼 깨기 - 부럼은.. 대개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어야 한데요. 여러 번 깨물지 말고 한 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한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번째 것은 마당에 버리기도 한다는군요.^^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하는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가 단단해진다고 하니 꼭 부럼도 잊지 마세요.^^
요즘에는 시중에 간편하게 준비해 나온 오곡밥재료와 말린나물들을 손쉽게 구하실수 있으니 조금씩 준비하셔서 보름날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정겹게.. 보름나물과 오곡밥도 나눠드시고, 액운은 날려보내고 복있는 2009년을 기원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그림의 떡이로군요
마음으로 올립니다. ^^ 건안한 한해 되세요.
ㅎㅎ보름날은 마눌 생일인데 생일차려먹자고 10만원줫으니 잘해주겟지 ㅎㅎ
축하합니다. 좋은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