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름이 되어도 가족끼리 나들이는 5분거리의 유명해수욕장보다는 한시간거리의 계곡들로 가게되요..
바다는 이제그저 시선 한귀퉁이에 어쩌다 한번씩 아 저기있었구나로 남아있네요
그러고 보니 여름지나고 바다를 한번도 못갔군요..
가을은 없고 바로 겨울이 덮쳐온듯한 계절이네요..
이번주말엔 바닷가 살이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을바닷길 드라이브나 해봐야겠어요..
바다를 볼때마다 새로운 다짐이 생기고,,
바다를 볼때마다 가슴이 탁 트이고,,
바다를 볼때마다 시원하게 모든 사념이 떠내려간다면 좋겠는데..
왜 이젠 그게 안될까요????
바다는 동경의 대상일때가 더 좋은가봐요~
참 잊은게 있네요
살면서 바다를 보고 아주 큰 감동을 받은적이 있어요
어릴땐 어디든 하룻밤을 지내고 집에들어가는것은 꿈도 못꾸던 때였죠
수련회 말고는 집밖에서 잠을 잘수 없었어요
물론 친척집방문은 예외지만..
저희 이모나 외삼촌들은 부산에서 살아요
이모집에 다니러갔던게 열여덟살때네요..
아마 바다라는것을 처음은 아니지만 바다를 부르짖으며 본바다는 그때가 처음이었던것같네요..
아차 중학교때 월미도를 한번 갔었군요 잊을뻔했네
그때바닷가 커피숍에서 우리 교회 전도사님이 사준 팥빙수 정말 맛있었어요(물론 인천앞바다에 사이다는 없더라구요~)
해운대를 갔었고 태종대도 갔었죠
거기 H호텔 커피숍에서 루즈찍힌커피잔에 (일류호텔이 그래도 되나요??)커피를 마시고 나섰을때...
막 비가 내리더군요
이모부는 그때 차가 없었죠..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달리며 달리는 차에서 비오는 바다를 봤어요
아주 잠깐이지만 ~
나는 그때 처음 알았어요
해변에도 비가오는구나~~~~
너무 가슴에 남는 장면이었어요..
사정상 학교를 잠시 쉬며 휴양차 외가에 갔다가.. 너무 심심해서 들른 이모집이었거든요..
서울에서 학교를 다디던 내가..
남들은 다 학교가는 그때에 놀러다니면서..
가을바다를 보게 될줄이야~~~~~
그것도 비오는 바다를~~~~~~~
비오는 바다~
요즘도 비가 한번씩 내리면 커피잔을 들고 바다를 내다보곤해요
그때의 그벅참은 없지만 그때생각이 자주 나요..
동네아줌마들은 비만오면 커피잔들고 베란다로 나가는 나를보고 아직도 애라고 웃지만..
바다를 느끼는게 고작 그때뿐인걸요..
두서가 없죠??
그냥 뭔가 적고싶어서 들어왔는데
오늘은 아무생각도 안났어요
감상평에서 네임님의 감상평을보고 바다를 한번 적어보자 한거에요~!
너무 횡설수설이라 면목이 없군요~
이해하세요..
용서해주신다면 바다를 보여드릴께요~
이번 신랑 회사 창립기념일 선물이 디지털 카메라거든요..
그거 받으면 내가 집주변바다를 열심히 찍어서 여러분께 드릴께요..